유기성 목사는 "동성애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라며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반대했다. 선한목자교회 유튜브 갈무리 
유기성 목사는 "동성애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라며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반대했다. 선한목자교회 유튜브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21대 국회의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가시화하자, 대형 교회 목사들을 중심으로 '차별금지법 반대'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24시간 주님과 동행', '영성 일기' 등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도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면 법으로 걸려는 의도가 있다"며 반대 설교에 동참했다.

유기성 목사는 6월 28일 '위의 권위를 존중하라'(고린도전서 11:2-16)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본문은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는 구절로, 유 목사는 고린도교회 여성들이 머리에 수건을 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설교 중간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메시지가 나왔다. 유기성 목사는 전체 40분 중 약 5분간 동성애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그는 반동성애 진영 주장처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드려는 이유는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동성애는 죄'라고 말하면 법으로 걸게(처벌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동성애는 죄'라고 재차 강조했다. "동성애를 왜 그토록 하나님께서 싫어하셨는가. 이 죄가 얼마나 무서운가 알아야 한다. (동성애는) 나라가 망하는 문제, 인류가 멸망하게 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들(차별금지법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인권과 평등을 내세우지만, 동성애 문제는 평등과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죄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남성 평등, 장애인 인권 등 모든 평등과 인권은 다 성경의 가르침에서 나왔다. 하나님은 반드시 '동성애는 죄'라고 말씀하셨다. 만약 '동성애는 죄 아니다. (오히려)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것이 죄다' 이렇게 되면 가정은 다 무너진다.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기 시작하면 도대체 생명은 어디서 태어나는가"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가리켜 "사람들이 다 좋다고 생각하면 법이 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연세 있는 분들, 여러분이 어릴 때 동성애가 합법화하는 이런 논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라도 해 봤나. 도대체 몇 년이 지났다고 갑자기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 건가. 기준이 없는 거다. 사람들이 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기준이 없다. 하나님도 없고 하나님 말씀도 없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크리스천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 목사는 "안타까운 것은 예수를 믿는 이들 중에도 동성애를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들 나름대로는 성경을 인용해 가면서 주장하기도 한다. 동성애자들을 사랑과 긍휼로 우리가 품는 건 중요하다. 그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성애 합법화는 문제가 조금 다르다"며 말을 이었다. 유 목사는 "어떤 죄도 죄가 아니라고 합법화해 달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없다. 어떤 죄도 이렇게 축제까지 벌여 가면서 부추기는 이런 일은 없다. 죄를 죄라고 말하면 또 죄가 되는, 이런 기가 막힌 일을 도대체 어디서 봤나. 위에 권위가 있다고 믿지 못하면 사람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타락하게 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설교를 마치며 기도할 때도 이 내용을 한 번 더 언급했다. "이 나라가 동성애 합법화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성경이 기준이 아닌 사람들이 완전히 판단을 그르치고 있다"며 "교인들이 주를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하시고 주 안에서 우리가 정말 연합하고 교회가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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