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처음 전도사 사역을 시작한 교회는 내게 고향과도 같은 교회였다. 나는 그곳에서 유아세례부터 입교까지 받고 자랐다. 교회에는 나와 비슷한 은혜 사모님이 계셨다. 우리 교회에서 오래 사역한 부목사님의 아내분이셨고, 심지어 아버님이 교회 창립 멤버 중 한 분이셨다. 그러니까 은혜 사모님도 나처럼 이 교회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모가 된 분이셨다.언젠가 사모가 되어 다른 교회로 간, 청년부 후배이자 사모로서는 선배인 인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결혼 후 다른 지역에서 살던 인애가 마침 여름휴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