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6,517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쇼츠가 장악한 오늘날, 성서를 손끝으로 '천천히', '정확하게' 읽는다는 것은

    쇼츠가 장악한 오늘날, 성서를 손끝으로 '천천히', '정확하게' 읽는다는 것은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손으로 읽는 신약성서>(포이에마)의 표지에 실린 렘브란트의 작품 '논쟁하는 두 노인'에는 성서를 앞에 두고 토론하는 베드로와 바울이 등장한다. 바울은 오른손 검지로 성서의 특정 구절을 짚으며 강론하고 있고, 베드로는 손가락으로 넘길 다음 성경 부분을 끼워 넣고 있다. 렘브란트의 이 작품은 우리가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생각과 토론 없이 무조건 '성경 통독'만을 강조하는 한국교회에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준다.<손으로 읽는 신약성서> 저자 김학철 교수(연세대)는 성서에

    엄태빈
    03-05 17:49
  • "죽음 극복하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예수 사역의 방향성은 다르지 않다"

    "죽음 극복하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예수 사역의 방향성은 다르지 않다"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미성년자 교인을 성폭행한 목회자가 인적이 드문 야산에 끌려와 땅속에 파묻힐 위기에 처했다. 발버둥 치는 목사 앞에 나타난 한 여성은 목사에게 작은 기기를 건네며 묻는다."지금 죽어서 천국 가실래요? 아니면 이 땅에서 영생을 누리실래요?"여성이 목사에게 건넨 기기 '토브'는 사람의 머리에 붙이는 장치로, 이 장치를 착용하면 뇌신경에 접속해 정신을 개조할 수 있다. 김민석·안정혜 작가의 기독교 SF 웹툰 <영생을 주는 소녀>(IVP)는, 인간의 뇌를 개조해 인간의 정신·육체를 개조하려는 '토브 프로젝트'를 주

    엄태빈
    2024-11-29
  • "의학에서 트랜스젠더는 '질병' 아냐… 의료적 트랜지션은 '생명 구하는 시술'"

    "의학에서 트랜스젠더는 '질병' 아냐… 의료적 트랜지션은 '생명 구하는 시술'"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이 주관하는 '무지개별에서 살아가기' 두 번째 모임이 '트랜스젠더 의료'를 주제로 열렸다. 11월 28일 서울 성공회대학로교회에서 열린 모임에서는, 서울대 윤현배 교수가 왜 트랜스젠더 당사자에게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1년 한국 최초로 서울대 의과대학에 '성소수자 건강과 의료' 과목을 개설한 윤현배 교수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윤현배 교수는 트랜스젠더라는 성별 정체성이나 법적으로 지정받은 성별(지정 성

    나수진
    2024-11-29
  • 신진 학자들이 말하는 한국의 '퀴어신학'

    신진 학자들이 말하는 한국의 '퀴어신학'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퀴어신학아카데미(고상균 회장)가 '퀴어신학의 새 목소리'를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퀴어신학'을 주제로 처음 열리는 이번 콜로키움에는 퀴어신학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신진 학자들이 최신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16일에는 아이작 씨(한신대 신학대학원)가 '젠더 해체적 구약 성서 읽기: 종교개혁에서 포스트모던까지 성서비평학의 흐름을 바탕으로'를, 이우연 씨(한신대 신학대학원)가 '퀴어 비평적 아가 읽기'를 주제로 발제한다. 11월 23일에는 이유정 씨(연세대 신학대학원)가 '퀴어의 신학

    나수진
    2023-10-17
  • 성별 이분법 아닌 '트랜스젠더' 관점으로 읽는 성서

    성별 이분법 아닌 '트랜스젠더' 관점으로 읽는 성서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가 '트랜스젠더'를 주제로 '퀴어스런 신학 맛보기(퀴어신학 입문)' 강좌를 개최한다. 미국의 목회자이자 퀴어신학자인 저스틴 타니스의 <트랜스젠더와 기독교 신앙>(무지개신학연구소)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강좌는 11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디아스포라교회에서 열리며, 화상회의 플랫폼(ZOOM)에서 동시에 진행된다.주류 교회는 성서를 성별 이분법 관점에서 해석해 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랜스젠더는 '창조질서'를 무

    나수진
    2022-10-18
  • 금기·편견 깬 <퀴어 성서 주석>…"선동만 난무하는 교계에 토론의 장 형성할 것"

    금기·편견 깬 <퀴어 성서 주석>…"선동만 난무하는 교계에 토론의 장 형성할 것"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교회의 금기와 편견을 깨고 나온 성서 해설서'. 지난 2월 완역된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에 붙은 수식어다. QBC 완역·출간을 맞아 퀴어성서주석번역출판위원회가 6월 23일 대한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일부 보수 개신교 진영이 성서를 근거로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차별금지법 반대에 나서는 상황에서, 퀴어 시각을 담은 성서 주석 출간이 갖는 의미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QBC 번역·감수·출판 과정을 맡아 온 유연희 회장(한국퀴어신학

    나수진
    2022-06-24
  • 성서의 '빈틈' 상상하는 퀴어 성서 주석…"동의하든 안 하든 읽어 보고 평가해 주길"

    성서의 '빈틈' 상상하는 퀴어 성서 주석…"동의하든 안 하든 읽어 보고 평가해 주길"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 주요 교단들은 '퀴어신학'을 이단이라고 결의했다. 대표적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배광식 총회장)은 2020년 "동성애를 토대로 형성된 퀴어신학은 명백히 이단이며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예장합동은 2017년 출간하지도 않은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을 금서로 지정하고, 번역을 주도한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에게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당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서기 원철 목사는 "이 책이 출간되어도 총회 산하

    나수진
    2022-05-06
  • 요한계시록은 폭력과 성소수자 혐오 정당화하는 책인가

    요한계시록은 폭력과 성소수자 혐오 정당화하는 책인가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 '퀴어스레 신학하기 시즌 7’ 마지막 시간이 4월 19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강좌에서는 유연희 회장이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 요한계시록 편 저자 티나 피핀(아그네스스카트대학 종교학 부교수)과 마이클 클락(워렌윌슨대학 교수)의 해석을 소개했다.요한계시록은 주로 '전천년주의'적 관점에서 이해돼 왔다. 전천년주의자들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환란이 있을 것이고,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사람들을 박해할 것이며,

    나수진
    2022-04-21
  • "오늘날 탈동성애 주장하는 우파 근본주의자들, 할례 강조했던 갈라디아 '거짓 교사' 닮아"

    "오늘날 탈동성애 주장하는 우파 근본주의자들, 할례 강조했던 갈라디아 '거짓 교사' 닮아"

    "동성 관계를 정죄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서 몇 구절을 가지고 성서 자체와 그 성서가 나온 사회 세계 내에 있지도 않았던, 시대착오적인 이성애-동성애라는 이분법을 구성하는 일이 너무 자주 벌어진다. 게이의 조상을 찾기 위해 오늘날 LGBT의 정체성과 단순히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찾는 것은 가능하지 않더라도, 오늘날의 이성애자들과 성서 등장인물들의 섹슈얼리티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는, 암묵적이고 뿌리 깊은 전제를 깨는 것이 중요하다."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

    나수진
    2022-04-13
  • 퀴어 눈으로 본 마가복음…"예수의 죽음, '정상성' 강요하는 사회에서 죽임당하는 퀴어와 닮아"

    퀴어 눈으로 본 마가복음…"예수의 죽음, '정상성' 강요하는 사회에서 죽임당하는 퀴어와 닮아"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가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 신약성서 편을 함께 읽는 '퀴어스레 신학하기 시즌 7' 첫 번째 강좌를 3월 29일 열었다. 정혜진 연구실장(기독여민회)이 '마가복음'을 주제로 강의했다.복음서 네 권 중 가장 짧은 분량인 마가복음은 마태복음·누가복음의 기본 자료가 되는 책이다. 정 연구실장은 "마가복음 이야기를 '퀴어링' 하는 일은 공관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이야기들을 비교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

    나수진
    2022-03-30
  • 퀴어 관점으로 읽는 예수의 고난과 부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

    퀴어 관점으로 읽는 예수의 고난과 부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가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 신약성서 편 출간을 맞아 '퀴어스런 사순, 그리고 부활' 강좌를 마련했다. 사순절을 거쳐 부활절에 이르는 동안 '퀴어' 관점에서 신약성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자리다. 강좌는 3월 29일부터 4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한국교회는 오랫동안 가부장적 이성애주의 관점에서 성서를 해석해 왔다. 획일적인 성서 해석을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여성·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

    나수진
    2022-03-22
  • "'동물은 영혼 없어서 구원 못 받는다'는 건 지극히 인간중심적 생각"

    "'동물은 영혼 없어서 구원 못 받는다'는 건 지극히 인간중심적 생각"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돼지 탈을 쓴 사람'. 동물권 단체 DxE(Direct Action Everywhere Korea) 활동가 '사이'는 소수자들과 연대하는 현장에 종종 돼지 분장을 하고 나타난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할 때도 있다. 돼지의 모습을 한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열악한 사육 환경에서 길러지고 고통 속에서 도살되는 동물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외침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이익을 우선시해 타자를 착취하고 폭력을 저지르는 '인간'을 대신 고발하고, 뿌리 깊은 종차별주의(sp

    나수진
    2022-01-15
  • "야웨와 이스라엘 백성의 결합, 성별 이분법 뛰어넘어 다양성 속에서 한 몸 이루는 것"

    "야웨와 이스라엘 백성의 결합, 성별 이분법 뛰어넘어 다양성 속에서 한 몸 이루는 것"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의 퀴어 신학 세미나 ''퀴어스런 Queer Time' 마지막 모임이 10월 29일 열렸다.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 '12 소예언서' 편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유연희 박사가 이끌었다.유 박사는 호세아·요엘·아모스·오바댜·요나·미가·나훔·하박국·스바냐·학개·스가랴·말라기로 이루어진 소예언서가 아시리아부터 페르시아까지 방대한 시대적 배경을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아시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호세아서로 시작해

    나수진
    2021-10-29
  • "타인에게 특정 삶 강요할 수 없다는 메시지 담은 욥기…정통 신앙 강조하며 성소수자 탄압하면 하나님께 거부당할 것"

    "타인에게 특정 삶 강요할 수 없다는 메시지 담은 욥기…정통 신앙 강조하며 성소수자 탄압하면 하나님께 거부당할 것"

    "이 책은 성과 젠더에 관한 언급이 거의 없지만,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독자들을 포함한 '비정통'으로 여겨지는 관점을 갖거나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성서 독자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자료이다." (455쪽)[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가 10월 21일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 '욥기' 편을 주제로 '퀴어스레 신학하기 - 퀴어스런 Queer Time'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퀴신아 총무이자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나수진
    2021-10-22
  • 마태 공동체가 예수를 통해 발견한 '거룩함'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마태 공동체가 예수를 통해 발견한 '거룩함'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 (공동번역, 마태복음 5장 23~24절)"'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마라." (마태복음 5장 38~39절)"'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박성용
    2021-10-15
  • 교회 안에서 퀴어는 '나그네'…"낯선 사람·생각·경험 환대해야"

    교회 안에서 퀴어는 '나그네'…"낯선 사람·생각·경험 환대해야"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가 주관하는 '퀴어스레 신학하기 - 퀴어스런 Queer Time' 세미나가 9월 30일 '출애굽기'를 주제로 열렸다. '퀴어스런 Queer Time'은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을 교재로 삼아, 퀴어신학적 관점에서 출애굽기·사사기·에스더기·욥기·12소예언서를 차례로 살핀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번째 시간은 퀴신아 운영위원 변영권 목사(예사랑감리교회)가 맡았다.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의 민족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다

    나수진
    2021-10-01
  • 신의 주권성과 보편적 성육신: 마지막 남은 이방 땅은 어디인가

    신의 주권성과 보편적 성육신: 마지막 남은 이방 땅은 어디인가

    기독교 내 교단은 크게 가톨릭, 로마정교회, 개신교 그리고 역사적 평화 교회 등으로 나누고, 그 안의 소종파를 포함하면 그 갈래와 숫자는 다양하고 많다. 그럼에도 신앙의 핵심 중 하나가 인간 삶의 목적으로서 '신의 영광을 위함'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대부분 제도권 개신교회가 공통적으로 세례받는 이에게 묻는 여러 핵심 질문 중 하나가 이것이기도 하다.문제는 '신의 영광을 위함'이 여러 교리적 해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제사적(그리고 보수적) 전통은 인간의 자기-희생과 물질적인 소유의 금욕적 태도를 지니며, 이와 반대로 예언적(그리고

    박성용
    2021-09-23
  • 퀴어 눈으로 본 예레미야서 "젠더 유동적 은유로 가득한 책...폭력적·혐오적 이미지는 걷어 내야"

    퀴어 눈으로 본 예레미야서 "젠더 유동적 은유로 가득한 책...폭력적·혐오적 이미지는 걷어 내야"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 출간을 기념해 섬돌향린교회(임보라 목사)가 주최한 '밀리와 함께 읽는 모다들엉 퀴어신학' 마지막 모임이 8월 25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강의를 맡은 이영미 교수(한신대 구약학)가 퀴어신학적 관점에서 예레미야서를 개괄하고, 참석자들이 그동안 강의에서 느낀 소회를 나눴다.예레미야서 서두에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소명을 받는 장면이 등장한다. 1장 5절을 보면 "내가 너를 자궁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자궁에서 나오기도 전부터 너를 구별

    나수진
    2021-08-26
  • "성적 묘사 가득한 아가서, 관습 거스르는 인간 에로스 찬양하는 책"

    "성적 묘사 가득한 아가서, 관습 거스르는 인간 에로스 찬양하는 책"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아가서에는 적나라한 성적 묘사가 나온다. "나에게 입맞춰 달라"(1:2), "나무 숲속에서 함께 밤을 보내자"(7:11) 등 에로틱한 구절이 곳곳에 등장한다. 이 때문에 아가서는 교회 내에서 '불온한' 책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성적' 표현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은 아가서를 '그리스도와 교회 간의 사랑'이라는 비유적 관점에서 해석하거나, 기껏해야 결혼식 주례 본문쯤으로 생각하는 데 그쳤다.하지만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무지개신학연구소) 아가서 파트 저자이자 퀴어

    나수진
    2021-08-19
  • 에스더기는 결사 항전하는 '애국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에스더기는 결사 항전하는 '애국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퀴어의 눈으로 성서를 읽어 내는 <퀴어 성서 주석 Queer Bible Commentary·QBC> 강독회 '밀리와 함께하는 모다들엉 퀴어신학' 6강이 8월 11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에스더기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 참석자들은 뿔·머리띠·화관 등 다양한 코스튬과 소품을 활용해 '크로스드레싱(cross dressing)'을 하고 등장했다. QBC가 소개하는 에스더서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크로스드레싱이었기 때문이다.분홍색 가발을 쓰고 강의를 진행한 이영미 교수(한신대 구약학)는 한국교회에서 에스더기

    나수진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