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여성들 14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그럼에도, 여성 사역자는 훨씬 더 많아야 한다

    그럼에도, 여성 사역자는 훨씬 더 많아야 한다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신학교와 교회에서 다양한 성차별, 심지어 성폭력을 겪으며 여성 사역자들은 목회 꿈을 접기도 했다. <뉴스앤조이>가 만난 젊은 여성 신학생·사역자 10명 중 2명이 교계에 만연한 성차별 때문에 신학교를 졸업하고서도 목회를 포기했다. 다른 길을 갈지 심각하게 고민 중인 사람이 1명, 사역은 하고 싶지만 목사 안수는 받을 생각이 없다는 사람이 2명이었다."여성이기 때문에 경험해야 했던 일들이 분명 있었고, 그것들을 없었던 일처럼 생각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지금 교회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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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8-06
  • 가부장적인 교회, '며느리' 된 여성 사역자들

    가부장적인 교회, '며느리' 된 여성 사역자들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교회는 가부장적인 공간이다. 전체 신도 비율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지만, 교회에서 권한을 많이 가진 직책일수록 여성 비율은 현격히 줄어든다. 보통의 교회에서 가장 큰 권한을 행사하는 담임목사는 남성이 절대다수다. 이런 환경이니 담임목사가 신도들의 '영적 아버지'라고 불리는 것도 자연스럽다.가부장적인 공간에서 '여성 사역자'의 위치는 이중적이다. '사역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신도들을 양육하는 역할을 하며 리더의 권한을 가진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관점에서는 보조 역할이 강조된다. 이는 때로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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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8-06
  • 몸은 교회를 떠났지만 마음은 떠나지 못해 유튜브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위해

    몸은 교회를 떠났지만 마음은 떠나지 못해 유튜브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위해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인생과 신앙의 '정답'을 알고 있다고 굳게 믿던 때가 있었다. 착각의 결과는 배타적인 태도로 나타났다. 소극적으로는 나와 다른 답을 가진 사람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적극적으로는 그런 사람들을 정죄했다. 가장 열려 있고 다양한 것을 배웠어야 할 20대 중·후반에 그랬으니, 부끄럽고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일이다.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이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다시 생각해도 흑역사요 자다가 생각나면 '이불킥' 할 일이다.그런데 이 사람을 인터뷰해 보니 나보다 더 심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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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7-23
  • '먼지처럼 쌓여 가는 차별' 뚫고 목사 될 수 있을까

    '먼지처럼 쌓여 가는 차별' 뚫고 목사 될 수 있을까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내 주변에 있는 '가나안 성도'들은 다들 한때 교회에서 한가락 하는(?) 사람이었다. 주말이면 밤낮없이 교회에서 헌신했던 과거가 있다. 그중에는 신학생도 있고, 신학생보다 더 신학에 심취했던 이도 있다. 그만큼 교회에 애정을 가졌던 사람들이었다. 하긴 그러지 않았다면 교회를 떠난 지금 스스로를 '가나안 신자'라고 할 일도 없을 것이다.안은영 씨(30·가명)도 그랬다. P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했고, 교회 봉사는 물론 학부 졸업반 때는 교회 사역도 했다. 그랬던 그가 졸업 후 선택한 것은 '탈교회'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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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7-15
  • 남자였다면 '날아다녔을' 전도사, 여성이라는 이유로 날개 꺾이다

    남자였다면 '날아다녔을' 전도사, 여성이라는 이유로 날개 꺾이다

    - 이런 가정이 좀 웃기긴 하지만, 본인이 남자였다면 그냥 별 고민 없이 목사가 되셨겠네요.- 어우, 날아다녔겠죠~(웃음) 진짜 날아다녔을 것 같아요.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기는 그렇지만, 사실 제가 사역할 때는 정말 열심히 했고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를 많이 찾아 주셨거든요. 만약 제가 남자였다? 그럼 벌써 서울 한복판에… 와….(웃음)[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김예리 씨(33)는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날아다녔을 것"이라고 우스개를 던졌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7년간 교회에서 파트타임 전도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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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7-05
  • 여성은 신대원 입학도 안 받아 주던 시절, '쌈닭처럼' 여성 사제가 되다

    여성은 신대원 입학도 안 받아 주던 시절, '쌈닭처럼' 여성 사제가 되다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대한성공회(이경호 의장주교)는 올해 여성 서품 20주년을 맞았다. 여성 사제들은 4월 25일, 대한성공회에서 처음으로 서품을 받은 여성 민병옥 사제 서품 20주년을 축하하는 감사 성찬례를 올렸다. 얼마 전 서품 16주년을 맞은 대한성공회 광명교회 민숙희(마가렛) 사제는 그때 있었던 이야기를 전했다."사제 중 한 명이 특송을 했어요. '사명'이라는 곡을 불렀는데, 현장에 있었던 우리나 해외에서 줌(ZOOM)으로 참여한 사제들이나 다 울어 버렸지…. 여성 사제이기 때문에 사목 현장에서 겪는 불평등을 다 공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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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6-16
  • 신학교 입학하니 '사모 찾기 대환장 파티', 교회 사역 시작하니 'H라인 스커트 입기'

    신학교 입학하니 '사모 찾기 대환장 파티', 교회 사역 시작하니 'H라인 스커트 입기'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진로를 택하는 경우는 흔하다. 개인적으로도 고등학생 때는 미술을 했고, 재수는 인문계로 했으며, 대학은 경영학과를 나와, 지금은 기자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거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결국 이렇게 살 거였으면 굳이 미술을? 재수를? 대학을?'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평범한 한국 학생이 스무 살 되기 전 자기 진로를 명확하게 계획하기란 쉽지 않다…는 말로 나를 달랜다.신학을 공부하고서도 다른 길로 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유리 씨(28)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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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6-08
  • '가르치는' 사람 말고 '들어 주는' 사람 필요해

    '가르치는' 사람 말고 '들어 주는' 사람 필요해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가정이나 일터 등에서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취지의 글에는 자주 이런 댓글이 달린다. "남자들도 힘들다." 교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성 사역자들이 교회에서 여러 가지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는 기사에는 종종 "여성 사역자만 힘든가? 남성 사역자도 힘들다"는 댓글이 달린다. "새벽예배 운전, 형광등 교체, 쓰레기 버리기 등 몸으로 하는 온갖 힘든 일은 당연한 듯 남자 사역자들이 해야 한다" 같은.이는 페미니즘에서 오래전부터 다뤄 왔던 주제다. 여성과 남성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말은, 누가 더 힘든지 겨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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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6-01
  • 새로운 세상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 부서지는 화살촉처럼

    새로운 세상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 부서지는 화살촉처럼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 로고는 원에 '기' 자가 화살표 모양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다. 기장 홈페이지에는 "화살표는 나아가는 화살처럼 새 질서를 향한 희망의 전진을 의미합니다"라고 나온다. 엄혹했던 군부독재 시절, 기장은 민주화 운동의 보루 역할을 하며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화살' 역할을 했다."이 '기'가 기장의 '기'이기도 하지만, 화살촉을 뜻하기도 해요. 세상의 화살촉이 돼라는 의미예요. 화살이 과녁을 뚫을 때 가장 먼저 부서지는 게 화살촉이래요. '기장성性'이라고 하면 민주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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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5-18
  • 여성 교인은 62.5%, '여성 담임 목회자'는 8.5%

    여성 교인은 62.5%, '여성 담임 목회자'는 8.5%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교회를 구성하는 절반 이상은 여성이지만, 리더 자리로 갈수록 여성은 적어진다. 신학교에 입학하는 여성 비율은 10~20%에 불과하다. 이 중 목사가 되는 여성은 더 적고, 담임목사가 되는 여성은 더 적다. 진보적인 교단으로 꼽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이건희 총회장)를 보더라도, 목사 약 3200명 중 500명 정도만 여성이며 이 중 담임 목회를 하는 사람은 130명 정도밖에 없다. 이는 담임 목회자 중 8.5%에 해당한다. 매년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는 여성 총대 비율도 10% 이내다. 다른 교단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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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4-29
  • 너에게 내 사명을 증명할 필요없어

    너에게 내 사명을 증명할 필요없어

    "너는 왜 신학교에 왔니?"[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똑같은 질문이라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환경이라면 위와 같은 질문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 교단 신학교라면, 그래서 여성이 항상 10% 내외에 불과한 환경이라면 어떨까. 이 질문에는 아마 이런 뜻이 담겨 있을 것이다. "너는 (졸업해 봤자 목사도 못 되는데) 왜 신학교에 왔니?" 이를 증명하듯 대놓고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다. "사모 하려고 왔니?"요즘 같은 시대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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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4-23
  • 여성들이 오기로 목회하지 않을 수 있게

    여성들이 오기로 목회하지 않을 수 있게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버닝썬부터 N번방까지, 이 사건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디지털 성폭력'이다. 디지털 성폭력은 동의 없이 상대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유포·협박·저장·전시하는 행위 및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의 성적 자율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포괄한다. 서울시가 2019년 여성 36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43%가 직·간접적 디지털 성범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여성들이 공중화장실에 뚫린 구멍들을 의심하는 건 엄살이 아니라 현실이다.디지털 성폭력은 최근 2~3년 일이 아니다. 이은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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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권효
    202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