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개혁되기를 열망하며 창간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2000년 8월에 시작한 인터넷 신문입니다. 당시 30대 젊은 기자 4명이 한국교회 현실에 마음 아파하고, 교회가 개혁되기를 열망하며 창간했습니다. 무엇보다 금권과 교권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 언론'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목회자 세습과 거대 권력화, 불투명한 재정 운용, 물량주의, 이단 사이비 폐해, 교회 성폭력 등 교회 안에 곪아 있는 문제들을 성역 없이 보도해 왔습니다. 예수님 자리를 대신 차지해 교회에서 주인 행세하는 이들의 행태를 고발하면서, 한국 개신교의 주요 이슈와 현황을 교회 바깥으로 알리는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20주년을 맞은 2020년 뉴스앤조이는 조직의 미션과 핵심가치를 새롭게 수립했습니다. 구성원들이 복음과 교회에 대해 함께 고백하는 신앙문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바탕 위에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우리의 미션
교회 권력을 감시하고 소외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건강한 신앙을 돕는 독립 언론
뉴스앤조이는 모든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생명, 평화, 사랑,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고 스스로 낮은 자리로 향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로서 겸손히 언론 사역을 감당하고자 한다. 생명, 평화, 사랑, 정의는 구약의 희년 정신, 그리고 성육신한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드러난 기독교의 핵심 가치이다. 뉴스앤조이는 언론으로서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복음에 반하는 종교 권력을 비판하고, 권력자가 아닌 소외된 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건강한 신앙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독립 언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의 핵심 가치
정직

금권과 교권에 얽매이지 않는 기독교 전문 독립 언론으로서 신앙과 양심을 걸고 정직을 추구한다. 왜곡·과장·허위 정보가 넘쳐 나는 현실 가운데서 사실 앞에 정직한 태도로 진실하고 공정한 보도를 멈추지 않는다. 맡은 일에 정직하게 책임지는 업무 투명성으로 동료들 간에 신뢰를 준다.

공의

교회와 사회의 부패를 막기 위해 불의를 고발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교회와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힘을 쏟는 공의로운 언론이 되고자 한다. 업무를 할 때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한다.

변화

임팩트 있는 보도 및 활동을 통해 교회와 사회에 건강한 변화를 일으킨다. 각 구성원은 자신의 전문성을 기르고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발전적인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

정직공의는 기독 언론으로서의 보도 원칙이라면 변화는 지향점과 태도를 규정한다. '발전적인 변화'에는 직원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직원의 역량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의무, 기독 언론의 정체성을 공고히 세우기 위한 모든 노력을 포함한다.
뉴스앤조이는 기독 언론으로서
복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1. 우리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메시아)임을 믿는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즉 그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죄의 속박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2. 우리는 예수님의 주 되심을 믿는다.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밝힌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4:18-19)."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의 내용은 희년과 공의로운 창조질서의 회복이다. 복음은 고백이면서 동시에 예수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실천이다.

복음은 새롭게 표현되는 하나님나라 이야기다. 마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첫 메시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 :15)였다. 공관복음 모두 하나님나라와 복음을 연결해서 설명한다. 예수님에게 복음은 곧 하나님나라의 실현이다. 복음은 가난한 자, 포로 된 자, 장애인, 억압당하는 자에게 희소식이었다. 예수님은 구약에 나오는 하나님의 설계를 완성하고자 했다. 메시아로서 받은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3. 우리는 하나님나라를 말과 행동으로 증언한다. 예수님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는 말씀을 통해 희년 선포와 하나님나라 회복을 제자들에게 맡겼다.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일은 그의 통치에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은 곧 하나님나라의 실천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본을 따라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자들로 복음에 책임을 진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한 죄사함, 하나님나라의 실천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복음이다.

뉴스앤조이는 기독 언론으로서
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1. 우리는 주님의 교회를 사랑한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다.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직접 선포한 미션, 즉 희년의 회복과 하나님나라 완성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이며, 복음서에 드러난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실천적 공동체다. 교회는 성령을 통해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이들로 구성되며, 하나님과의 만남을 함께 경험하는 신앙 공동제다.

2. 우리는 하나님나라에 헌신한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으로서 성육신한 예수님의 메시아적 사명을 현시대에 구현하는 일을 목표로 삼는다. 완성된 하나님나라를 선제적으로 이 땅에서 구현하는 모형이기도 하다. 교회는 급진적으로 하나님나라 가치를 추구해 세상의 약육강식 질서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한다. 교회는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을 섬기고,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3.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세상을 섬긴다. 위계와 합법적 폭력으로 구성된 세상 질서와 달리 교회는 낮은 자가 높아지고 높은 자가 낮아지는 원리로 운영된다(마 23:12). 교회에 주어진 권위의 원천은 섬김이며, 교회 질서는 특정 인물의 권위가 아닌 성령의 인도를 공동체적으로 구하는 분별과 서로 섬김을 통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