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책 560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1일1책] 사라지고 흩어지고 지워지는 것들의 지혜

    [1일1책] 사라지고 흩어지고 지워지는 것들의 지혜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그는 행복이 쉬워 보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를 마셔도, 키 큰 나무들이 단정히 줄을 이룬 숲을 걸을 때도 작은 입에서는 어김없이 "행복하다"는 말이 따라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 맛은 사라지고 향기는 흩어진다. 걷고 있는 이 길도 곧 끝에 다다른다. 명멸하다 지워지는 감각이 무슨 소용일까, 그건 진정한 행복이 아니지 않나 생각했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의 행복에 동조하려고 노력했다.모두가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것을 누리는 건 아니다. 행복을 정의하는 건

    박요셉
    09-23 17:12
  • [1일1책] 세상과 교회가 공존할 '새로운 틀'

    [1일1책] 세상과 교회가 공존할 '새로운 틀'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선교지에서 약 40년 만에 돌아온 신학자가 마주한 고국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계몽주의와 과학주의, 기술 발달은 인류가 더 나은 미래, 천국에 가까운 유토피아 사회를 건설할 수 있으리라고 믿음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아무 의미 없는 두 차례 세계 대전과 두 번의 핵폭탄 투하는 사람들 안에 있던 희망을 앗아갔다. 우리가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1980년대 유럽은 조지 오웰이 <1984>에서 그린 모습과는 동떨어졌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디스토피아적이었다. 1983

    박요셉
    08-28 14:27
  • [1일1책] 질문은 믿음의 반대어가 아니다

    [1일1책] 질문은 믿음의 반대어가 아니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11년 전, 한 기독교 방송 프로그램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적 있다. 사회를 맡은 유명 방송인이 질문하면 패널로 참석한 신학자들이 각자 대답하는 구성이었는데, 어느 날 사회자가 요나서가 픽션인지 다큐멘터리인지 물었고, 패널 중 한 사람이 문자적 사실보다 문학적 읽기로 핵심 메시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러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반박하거나 동조하면서 논쟁을 벌였다.결과적으로 요나서가 픽션인지 다큐멘터리인지, 요나가 실제로 물고기 뱃속에서 3일간 살았는지 아닌지, 지금도

    박요셉
    08-12 13:31
  • [1일1책] 주일·예배당·제도 너머의 교회를 상상하다

    [1일1책] 주일·예배당·제도 너머의 교회를 상상하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어떤 모임에서 강사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다. "무엇이 교회인가요." 그동안 출석했던, 방문했던 교회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강사가 다음 질문을 던진다. "누가 교회인가요." 무엇(What)이 누구(Who)로 바뀌었을 뿐인데, 교회에 관한 개념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교회가 건물이나 제도에 그치지 않고, 사람 그 자체가 될 수 있구나 하면서. 피트 워드가 쓴 <리퀴드 처치 솔리드 처치>(북오븐)도 새로운 교회상을 제시하는 책이다. 고정된 형태에 갇힌 교회를 넘어 현대 사회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유연

    박요셉
    08-06 15:52
  • [1일1책] 회의의 시대, 부활을 다시 묻다

    [1일1책] 회의의 시대, 부활을 다시 묻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예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사건이지만, 오늘날에도 부활은 질문과 의심의 대상에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우리는 부활한 예수를 증언한다>(비아)는 현대 그리스도론 연구의 대가로 평가받는 제럴드 오콜린스가 부활을 증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책이다. 그는 부활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점검하면서 회의와 불확실성 사이를 배회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다시금 부활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다.제럴드 오콜린스는 예수회 사제로, 로마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30년간 조직신학과 기초신학을 가르쳤다. <그리스도론>,

    박요셉
    04-30 15:46
  • [1일1책] 말과 삶이 일치했던 어른의 고백

    [1일1책] 말과 삶이 일치했던 어른의 고백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손봉호 이사장(재단법인 교육의봄)의 회고록.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손봉호 이사장은 말과 글에 머물지 않고 행동과 실천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명선거운동시민운동협의회·밀알학교 등 여러 단체 설립을 주도했다.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우리학교)는 그가 어떤 신념과 태도로 이 같은 길을 걸어 왔는지 담담하게 보여 준다.손봉호 이사장은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각각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서울대·고신대·한국외대 등에서 교수로 지냈고,

    박요셉
    04-22 17:35
  • [1일1책] 무너진 삶의 가치에 '장소'로 답하다

    [1일1책] 무너진 삶의 가치에 '장소'로 답하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잃어버린 것들에 관하여 성찰하는 책. 민주주의 한계, 파시즘의 대두,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 경제적 양극화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디선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저자는 우리에게 찾아온 위기가 장소의 파괴와 인간성 상실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장소에 뿌리내리기>(한티재)를 쓴 박경미 교수는 성서학자로서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정치·역사와 분리된 성서 연구의 한계를 느끼고, 성서와 그것이 쓰인 시대를 연결하는 작업을 해

    박요셉
    04-22 17:34
  • [1일1책] 다메섹에서 안디옥까지, 바울의 침묵의 시간

    [1일1책] 다메섹에서 안디옥까지, 바울의 침묵의 시간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경험하고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는다. 그는 갈라디아 선교 이후에야 편지를 쓰기 시작하는데,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시작한 지 14년 후의 일이다. 공백 기간 동안 바울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이 시간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아라비아로 간 바울>(북오븐)은 이 질문에 관한 답이다. 저자는 바울의 초기 편지, 즉 갈라디아서와 고린도전후서에 나타난 몇 가지 실마리를 바탕으로 바울의 감춰진 시간을 역사소설 형태로 재현한다.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벤 위더링턴 3세는

    박요셉
    04-08 13:31
  • [1일1책]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열매 맺는 선교에 관하여

    [1일1책]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열매 맺는 선교에 관하여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무슬림 선교에 새로운 방향과 접근 방법을 제시하는 책. 2017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글로벌 무슬림 선교 컨설테이션의 결실로, 전 세계 40여 선교 단체에서 온 사역자들의 경험과 통찰을 담았다. 무슬림 선교 현주소를 점검하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공동 집필한 진 다니엘스, 팸 알룬드, 짐 해니는 각각 다양한 선교 현장에서 무슬림 사역에 헌신해 온 인물들이다. 진 다니엘스는 '열매 맺는 실천 연구팀'을 이끄는 연구자이자 선교사로, 1997년부터 무슬림 사역에 참

    박요셉
    04-03 15:18
  • [1일1책] 잘못된 정보가 넘치는 세상,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1일1책] 잘못된 정보가 넘치는 세상,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쳤을 때 대중이 보인 반응은 당혹감 그 자체였다. 적지 않은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는 잘못된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 백신에 마이크로 칩이나 최근 낙태된 태아의 세포가 들어 있다는 주장을 말이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허위 정보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사회 안에서 과학과 신앙, 그리고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물음 앞에, 유전학자이자 신앙인인 프랜시스 콜린스는 지혜를 강조한다. 그는 대중이 당파적인 정치에서 시

    박요셉
    03-26 11:00
  • [1일1책] 보수 우파 목사들의 대필 작가에서 커밍아웃한 목사 

    [1일1책] 보수 우파 목사들의 대필 작가에서 커밍아웃한 목사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1994년, 미국 복음주의 진영에서 잘나가던 한 목사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했다. 빌리 그레이엄, 팻 로버트슨, 제리 폴웰 등 내로라 하는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대필 작가로 활동했던 멜 화이트 목사 이야기다. 자신의 성적 지향과 평생 불화하던 그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들이고 벽장 문을 열고 나온다. 이후 파트너 게리 닉슨과 성소수자 인권 단체 '소울포스(Soulforce)'를 설립,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에 맞섰다. 이 책은 그의 40년 삶이 담긴 자서전이다.원서는 1994년 출간됐지만, 지금의 한

    나수진
    03-25 16:21
  • [1일1책] 다양한 현장에서 만난 기후 위기, 영성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1일1책] 다양한 현장에서 만난 기후 위기, 영성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영성·과학·종교·생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기후 위기 상황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생태 영성을 성찰한 내용이 담긴 책.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2023년 환경주일 40주년을 기념해 열었던 연속 세미나의 녹취를 풀어 엮었다.책에서는 생태 영성을 전공한 최광선 목사(덕신교회), 서울대학교에서 30여 년동안 이론물리학을 가르치다 퇴직 후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과학, 세상을 보는 눈> 등의 책을 쓴 최무영 교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김영락 전 사무총장,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과 한국

    엄태빈
    03-13 21:42
  • [1일1책] 폭력과 불의의 시대, 신에게 던진 질문과 고백

    [1일1책] 폭력과 불의의 시대, 신에게 던진 질문과 고백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프랑스 사상가이자 노동운동가, 레지스탕스 활동가였던 시몬 베유(1909~1943)가 품은 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담긴 책.시몬 베유는 1930~1940년대 유럽을 휘몰아치던 전쟁의 광기를 온몸으로 버텨 낸 인물이다. 그는 공장 노동자와 농부들과 일하며 그들의 고통을 경험하고, 스페인 내전 당시 무정부주의자 부대에 가담했다. 나치 점령 시절, 그는 프랑스를 탈출한 뒤에도 레지스탕스를 지원하는 등 34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격동의 시대에 몸을 던졌다.<신을 기다리며>(복있는사람)는 시몬 베유

    박요셉
    03-13 15:40
  • [1일1책] 확신이 아니라 신비 속에서 믿다

    [1일1책] 확신이 아니라 신비 속에서 믿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믿음의 반대말은 의심이 아니라 오히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아닐까 싶다. 믿음은 어느 한 지점에 머물러 있는 마음 상태가 아니다. 신앙하는 대상을 향하여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을 의미한다. <온 마음 다하여>(바람이불어오는곳)는 믿음의 여정을 걸으며 회의와 갈등을 반복하는 기독교인들을 위로한다. 이 책을 쓴 레이첼 헬드 에반스(1981~2019)는, 온 마음을 다하여 믿는다는 건 굳은 확신을 갖고 흔들림 없이 신앙을 지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박요셉
    03-07 17:06
  • [1일1책] 이성과 상상력, 신앙을 설명하는 변증의 길

    [1일1책] 이성과 상상력, 신앙을 설명하는 변증의 길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기독교 변증 개론서.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옥스퍼드대학교 기독교변증센터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기독교 변증에 입문하고 싶어도 선이해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과학과 신학을 아우르는 학자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후 신학을 공부했다. 신학과 과학, 변증,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면서 세계 기독교에 영향력 있는 책을 출간해 왔다. <신학이란 무엇인가>·<C. S. 루이스>·<인간, Gr

    박요셉
    02-12 14:38
  • [1일1책] 죄를 말할 때 비로소 보이는 소망

    [1일1책] 죄를 말할 때 비로소 보이는 소망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교회 강단에서 '죄'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보속, 회개, 참회와 같이 우리를 어딘가 불편하게 만드는 말들과 함께.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죄, 참회, 구원에 관하여>를 쓴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는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중심을 차지했던 개념들이 현대 사회에서 잊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은혜, 기쁨, 복 같은 긍정적인 말만 통용되는 세태를 안타까워하며 오늘날 교회가 잃어버린 신앙의 언어를 되살린다.바바라 브라운 테일러는 성공회 사제이자 신학자, 문필가로, 미국 베일러대학이 선정한 최고의 설교자 중

    박요셉
    02-12 14:38
  • [1일1책] 폭력과 혼란 속에서도 믿는다는 건

    [1일1책] 폭력과 혼란 속에서도 믿는다는 건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혼란스럽다. 뉴스를 보면 전쟁, 기아, 질병, 재해 같은 문제가 끝없이 이어진다. 하나님은 왜 이러한 상황을 내버려 두고, 불의하고 악한 이들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폭력과 혼란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을 위해 하박국서 읽기를 권한다. 그는 당대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고 하나님 앞에서 질문, 항의, 긍정, 두려움, 믿음, 결심으로 반응했던 예언자 하박국의 메시지가 2500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말한다.<하박국 폭력의

    박요셉
    02-12 14:24
  • [1일1책]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너머 대항 전통을 찾다

    [1일1책]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너머 대항 전통을 찾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성경을 읽다 보면 그 안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 등장할 때가 있다. 성차별, 가부장적 질서, 폭력이 드러나는 부분은 현대 그리스도인에게는 낯설고 불편하기 쉽다. 사람들은 새로운 해석 모델을 찾거나, 성경의 권위를 거부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것도 하나님 말씀인가?>는 이런 문제 앞에서 우리가 성경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저자 재클린 E. 랩슬리는 페미니즘 관점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긍정하면서 성경 전체에 다가가는 방법을 안내한다.재클린 E.

    박요셉
    01-18 08:37
  • [1일1책] 십자가를 부수고 다시 세우며, 구원을 묵상하다

    [1일1책] 십자가를 부수고 다시 세우며, 구원을 묵상하다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십자가를 여러 방식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며, 거기서 오는 단상을 정리한 묵상집. <십자가 묵상>(바람이불어오는곳)을 쓴 이성수 작가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나와 20년 이상 작품 활동을 이어 온 화가다. 예술과 신앙에 관한 고민과 질문을 가지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십자가가 지닌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1년간 십자가 100개를 그리고 이 책을 썼다.책은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자가, 죄, 임재, 선택, 구원, 믿음, 사랑, 정의 등 여러 주제를 다룬다. 주제별로 십자가

    박요셉
    01-17 15:02
  • [1일1책] 의미 없는 삶은 의미 없다, 오스 기니스의 초대

    [1일1책] 의미 없는 삶은 의미 없다, 오스 기니스의 초대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11년 전, 서울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의 그림을 봤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작품으로, 화가는 약 4m에 이르는 화폭에 아기부터 노인까지 여러 인물을 그려 넣는다. 이 작품은 고갱이 가난과 질병, 딸의 죽음 등에 쫓겨 남태평양 작은 섬에서 생을 마감하기 전에 그린 유작이다. 마치 고통으로 가득 찬 삶의 끝에서 그가 깨달은 건, 인생이란 무엇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등이 모두 어우러진 하나의 여정이라고 그림은 말하는

    박요셉
    01-15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