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한신대학교 전·현직 교수들에게 성희롱 및 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지원·연대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이건희 총회장)내성희롱·성폭력근절을위한대책위원회'(대책위)가 106회 총회를 맞아 입장문을 발표하고 교단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총회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9월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기장 소속 목사들에 의한 성희롱·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교단 구성원들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를 지지하기보다, 사건을 보고도 침묵하거나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2차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런 구조적 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회·교회·학교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현재 기장 홈페이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목사의 2차 가해를 지적하며, 총회 차원에서 피해 방지 조처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성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이 다시 목회자로 서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교단 구성원 모두가 성희롱·성폭력의 공동체적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도 했다.

대책위는 총회가 끝나는 9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피켓 시위를 이어 간다. 시위는 대책위가 만든 포스터와 함께 '#기장내성폭력OUT!', '#성평등한기장으로!'라고 적힌 문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릴레이로 시위에 참여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장내성희롱·성폭력근절을위한대책위원회가 106회 총회를 맞아 입장을 발표하고 온라인 인증샷 릴레이를 이어 간다. 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기장내성희롱·성폭력근절을위한대책위원회가 106회 총회를 맞아 입장을 발표하고 온라인 인증샷 릴레이를 이어 간다. 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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