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제106회 예장합동 총회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여성 안수 허용을 촉구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제106회 예장합동 총회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여성 안수 허용을 촉구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기독교반성폭력센터(기반센)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소강석 총회장) 106회 총회가 열린 울산 우정교회 앞에서 여성 안수 허용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열었다. 기반센은 9월 13일 총회 현장을 찾아 "여성에게 '동등 대표직'을 허하라", "우리는 '여성 목사', '여성 장로'가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었다.

기반센 박신원 팀장은 "예장합동 교단에서 여성 목회는 여전히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총회 주제가 '동행'인데, 그 동행에서 여성은 늘 배제되고 있다. 매년 총회에 여성 안수 헌의가 계속 올라오는 상황인데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변화하는 시대 조류를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가 이어지는 동안, 한 총대가 이들에게 다가와 "힘내라. 나도 속이 상한다. 전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켓팅 현장 바로 뒤에서 자가 진단 키트 검사 결과를 기다린 총대 수백 명은 대부분 이들을 외면했다.

예장합동은 총회 때마다 여성 안수를 허락해 달라는 헌의안이 올라왔지만 번번이 부결됐다. 이번 106회 총회에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여성 목사 안수 △농어촌교회 여성 장로 안수 허락 등 관련 헌의가 올라와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한편,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여성사역자위·황남길 위원장)는 △신학대학원 (여성) 졸업자에 한해 일정한 자격 고시를 치룬 후 '준목' 호칭 부여 △여성 사역자의 노회 소속 및 총회 연금 가입 등을 청원할 예정이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60대 남성 목사' 총대 수백 명은 이들을 외면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60대 남성 목사' 총대 수백 명은 이들을 외면했다. 뉴스앤조이 나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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