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2022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주요 교단 신학교 신학과 8곳이 정원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정보 사이트 유웨이어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주요 교단 신학과(신학부·기독교학부 포함) 수시 모집 중 서울기독대학교·아신대학교(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감리교신학대학교·한신대학교·서울장신대학교·광신대학교·서울한영대학교·협성대학교가 미달을 기록했다.교단 신학교 중에서는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소속 서울기독대학교가 12명 모집에 6명 지원으로 0.5:1을 기록해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이어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감리교신학대학교가 160명 모집에 104명 지원으로 0.65:1을 기록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한신대학교도 이번 수시에서 45명 모집 중 30명이 지원해 0.67:1을 기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소속인 고신대학교는 이번 수시에 49명을 모집했는데 51명이 지원해 가까스로 미달을 면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소속 광신대학교는 0.77:1, 예장통합 소속 서울장신대학교는 0.7:1을 기록했다. 예장통합 산하 신학교 중 부산장신대·영남신대·호남신대·한일장신대·대전신대 등 5곳은 경쟁률을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

예장합동 소속 총신대학교와 예장통합 소속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았다. 특히 총신대 신학과는 55명 모집에 228명이 지원해 4.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세대학교 신학과(5.95:1)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장로회신학대학교는 40명을 뽑는데 81명이 지원해 2.03:1을 기록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교단 신학교인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신학과 40명 모집에 46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1.15:1이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소속 성결대학교도 47명 모집에 54명 지원으로 1.15:1을 기록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서울신학대학교가 2.1:1(42명 모집에 88명 지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 한세대학교가 2.26:1(19명 모집에 43명 지원)로, 다른 교단 신학교에 비해 경쟁률이 높았다.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치르는 정시다. 수시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정시 선발 인원을 합산해 인원을 채우는데, 정시 경쟁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입 정시에서 주요 교단 신학교 신학과 7곳이 정원 미달을 기록했는데, 2021년 대입 정시에서는 미달이 13곳으로 늘어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세 감소, 개신교 이미지 추락 등과 맞물려, 신학과 경쟁률은 갈수록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내용 추가 및 정정
(2021년 9월 28일 10시 30분 현재)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신학부 소속 신학과 정원 40명 모집에 46명이 지원해 경쟁률 1.15: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공시했던 신학부 경쟁률 0.89대 1(64명 모집에 57명 지원)은 신학부 소속 기독교교육학과 경쟁률 0.46대 1(24명 모집에 11명 지원)을 합산한 수치였다고 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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