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현 엄마' 최순화 씨는 "앞으로도 함께해 줄 것을 죄송하지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창현 엄마' 최순화 씨는 "앞으로도 함께해 줄 것을 죄송하지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월례 기도회가 6월 17일 대전 꿈이있는교회(전남식 목사)에서 열렸다. 세월호를기억하는그리스도인, 성서대전이 공동 주최하고 느혜미야교회협의회·침례교평화지방회가 참여한 기도회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으며 약 20명이 함께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참가한 사람도 있었다.

단원고 희생자 이창현 군 어머니 최순화 씨는 부모들이 '진실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연극·목공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좀 더 가볍게 세월호 참사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 씨는 "7년간 우리의 걸음에 피와 땀과 눈물이 섞여 있다. 그동안 우리의 행동이 예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활동해 왔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해 주시길, 죄송하지만 또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선주 목사(길위의교회)가 욥기 1장 6~12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통계 사회와 실존적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김 목사는 사람을 숫자·데이터·수단으로 취급하는 것이 우리 시대 가장 큰 죄악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반인간적이고 반하나님적인 모습에 진노하고 계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사람을 경시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탄의 패러다임과 맞서 싸우는 게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설교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하루빨리 참사 진상이 규명되고, 눈물 흘리며 한숨짓고 아파하는 가족들을 주님이 어루만져 주시기를 기도했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열리는 월례 기도회는 6월부터 지방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한다. 7월 15일 기도회는 대구에서 성서대구 주관으로 열린다. 유튜브 채널 '416그리스도인'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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