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으로 물러난 김해성 목사가 5년 만에 중국동포교회에 복귀한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성추행으로 물러난 김해성 목사가 5년 만에 중국동포교회에 복귀한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여성 교인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러난 김해성 목사(중국동포교회)가 5년 만에 담임목사직에 복귀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김은경 총회장) 서울남노회(박진성 노회장)는 10월 19일 가을 정기노회에서 중국동포교회가 요청한 '김해성 씨의 담임목사 청빙 청원'을 받아들였다. 

김해성 목사 복귀 논의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서울남노회장 박진성 목사(행복한교회)는 한 노회원의 건의에 따라 '거수투표'로 김 목사 복귀 여부를 가리겠다고 했다. 그 결과 복귀 찬성 81명, 반대 4명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목사도 정기노회 현장에 참석했다. 서울남노회는 올해 봄 정기노회에서도 같은 안건을 다룬 적 있으나, 찬성 ⅔를 넘기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김 목사는 2016년경 자신의 성추행 사실이 불거지고 논란이 일자 그해 10월 가을 정기노회에 사직을 청원한 바 있다. 당시 교단 안팎에서는 사직이 아니라 '면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노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장 교단 헌법에 따르면, 사직할 경우 1년 뒤 스스로 목사직 복귀가 가능한 반면 면직은 3년 후 노회원 ⅔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당시 김창환 서울남노회장은 김해성 목사가 가해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사과문을 제출했으며, 목사직을 내려놓기로 했기 때문에 면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추행을 저질러 물러난 김해성 목사가 어떤 참회 과정을 거쳐 복귀까지 이르렀는지 노회장 박진성 목사에게 물었으나, 그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뉴스앤조이>는 김해성 목사 입장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