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08회 여성 총대들과 총회 임원회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여성 총대들은 초청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예장통합 108회 여성 총대들과 총회 임원회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여성 총대들은 초청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순창 총회장) 108회 총회 전체 총대 1500명 중 여성 총대는 41명(2.7%)으로 집계됐다. 예장통합 총회는 역대 여성 총대 수치 중 올해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예장통합에서는 여성 안수가 통과된 지 29년이 됐다.

예장통합은 7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108회기 여성 총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동안 여성위원회나 양성평등위원회 등에서 간담회를 진행한 적은 있었는데, 총회장 초청으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이순창 총회장, 김의식 부총회장 등 총회 임원회를 비롯해 이번에 총대로 뽑힌 여성 목사·장로 30여 명이 모였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는 "(여성 안수 도입 이후) 1991년 여성 총대는 3명이었는데, 계속 늘어 이번에 41명이 총회에 참여하게 됐다. 비록 2.7%로 낮은 수치지만, 나중에는 10%까지 늘어나고 잘될 줄 믿는다"면서 "이제 부름받았으니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앞장서 헌신해 달라"고 말했다.

전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영락교회)는 "69개 노회 중 33개 노회에서 목사 16명, 장로 25명을 파송해 줬다. 아직 더디지만 조금씩 여성 총대 수가 증가하고 있어 감사하고 고무적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면 안 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양성평등의 가치를 고양하고, 여성 리더십이 더욱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정치부는 이번 108회 총회에 여성 총대 10% 의무 할당제를 시행해 달라고 청원했다.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는 이 청원을 통과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간담회에서 "이번에 10% 할당 의무제로 올렸는데, 이 안건이 통과돼야 우리 총회가 발전할 수 있다. 교회에 가셔서 (남성 목사·장로 총대들이) 찬성 투표할 수 있게끔 적극 설득하고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예장통합은 4년 전 양성평등위원회로 편입된 총회 여성위원회(양재천 위원장)를 다시 설치했다. 여성 목회자와 교인을 위한 정책이나 창구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여성위원회를 다시 가동한 것이다. 위원장 양재천 목사(신답교회)는 "지금은 특별위원회로 있는데, (예산이 투입되는) 상임위원회로 승격해 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차기 (김의식) 총회장님이 힘을 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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