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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외치는 신학생들
감신대·서울신대·장신대·한신대 성명서 발표 "꼭두각시 박근혜 하야하라"
  • 최유리 (cker333@newsnjoy.or.kr)
  • 승인 2016.10.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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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최순실 씨가 지목된 후, 연일 '최순실 게이트'가 보도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박 대통령 탈당 이야기가 나오고, 지지율도 17.5% 하락하는 등 반응이 싸늘하다. 신학생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감신대·서울신대·장신대·한신대가 10월 26일부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교회가 영생교라는 사교의 농간에 놀아났다. 음란하게 사교를 숭배하며 최태민 일가에 국정을 맡긴 '유신의 망령' 박근혜는 즉각 하야하라. 또 음란한 사이비와 그 세력에 빌붙은 안수집사와 전도사는 회개하고, 사퇴하라. 야훼께 돌아오라!" (감신대)

"오랫동안 우리가 대통령으로 알고 따라 왔던 박근혜는 순전히 최순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음을 알게 되었다.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막중한 임무를 더는 수행하기 어려울 만큼 무능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불행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 조속히 대통령의 직위에서 물러나야 하며, 최순실을 비롯한 배후 실세 인물들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서울신대)

장신대는 아합 왕이 자신의 권력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을 언급했다. 아합이 포도원을 갖기 위해 위증자들을 세우고, 나봇에게 신성모독죄를 뒤집어씌워 죽인 것과 지금 상황이 다를 바 없음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가 국가를 사유화해 힘과 재물을 쌓는 동안, 이 땅 곳곳에서 곡소리와 비명이 울려 퍼졌다고 했다. 가라앉은 배에서, 물대포 아래에서, 스크린 도어와 열차 사이에서, 폭력으로 얼룩진 병영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국가는 쓰러져 간 이들의 국가가 아니란 점을 명시했다.

이들은 정부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 이행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으므로 즉각 하야하고 최순실과 함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 '최순실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 특검을 전면 시행할 것,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모든 이를 성역 없이 수사하고, 책임지게 하고 처벌할 것을 적시했다.

한신대는 '공의를 짓밟는 자에게 고한다!'는 제목으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기밀 문건을 최순실에게 공유한 사실은 중대한 위법행위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주어진 권력을 최순실이라는 개인의 손에 쥐어 주었다고 통탄했다.

학생들은 그간 정부가 외면해 온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남기 농민 사건,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를 짚으며 그들의 비리로 국가는 위기에 처했고, 국민의 삶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3·1 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항쟁으로 이룬 민주국가를 되살리기 위해 문익환 목사처럼 정의와 공의를 목 놓아 부르겠다고 했다. 이 땅에 다시 겨울을 오게 하고, 다시 피가 흩뿌려지게 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장신대와 한신대 시국 선언문 전문.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우리는 박근혜가 최순실이라는 정체불명의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개헌 카드까지 꺼내 드는 모습을 보았다. 이것은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헌법이 권력자의 사익을 위해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 나온 참혹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하고서도 세간에 최순실의 이름 석 자가 오르내리는 것을 막지 못하자, 박근혜는 카메라 앞으로 나와 황급히 머리를 숙이기까지 하며 이 일을 덮고자 했다.

그러나 이 땅의 수많은 이들은 안다. 최순실과 그 일가가 박근혜를 제 마음대로 주물러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를 사익 추구의 거대한 장으로 써먹어 왔다는 것을 말이다. 최순실이 해외로 도피하기 전, 미처 치우지 못하고 남겨 둔 컴퓨터에서 쏟아져 나온 온갖 자료들이 그 사실을 명백히 폭로해 버렸다.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의 첨삭뿐 아니라 국정 전반에 걸쳐 깊숙이 관여하였으며, 외교와 안보 현안에 이르기까지 제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간에는 대통령을 손에 쥔 최순실이 어떻게 이를 활용하여 땅을 샀으며, 자식을 명망 있는 대학에 꽂았으며, 막대한 재산을 긁어모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소문이 나돌아 다닌다. 어디서든지 이 일을 성토하는 목소리들로 들끓고, 비선 실세니 바지 대통령이니 하는 조롱 어린 표현들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국가 시스템이 대통령과 비선 실세라는 권력자의 사익을 위해 철저히 복무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비롯하여, 온갖 정부 관료들이 이 일에 동원되었다. 이미 수많은 정치 권력자들과 굴지의 기업들, 종교 권력자들과 군경의 실권자들이 저 대통령, 아니 대통령을 손에 쥔 비선 실세와 결탁하여 자신의 이익을 도모해 왔으리라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저들이 국가를 사유화하여 힘을 손에 넣고, 자기들끼리 결탁하여 재물을 쌓는 동안, 이 땅 곳곳에는 곡소리와 비명이 울려 퍼졌다. 가라앉은 배에서, 물대포 아래에서, 스크린 도어와 열차 사이에서, 폭력으로 얼룩진 병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그 고통과 슬픔이, 국가를 손에 쥐락펴락하며 권력 놀음에 열중한 저 권력자들에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적어도 쓰러지고 죽어 간 자들을 위한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성서의 아합 왕은 자신의 권력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다. 아합은 그 포도원을 갖기 위해서 위증자들을 세우고, 나봇에게 신성모독의 죄를 뒤집어씌워 죽였다. 아합에게 야훼는 말한다.

"너는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고 하셨다 하고 또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였다 하라." (열왕기상 21:19)

성서의 말씀이 박근혜에게, 최순실에게, 그리고 그들과 결탁하여 국가권력으로 사익을 추구하기에 몰두한 모든 이들에게 임하기를 빈다.

이제 우리는 최순실과 박근혜로 대표되는 권력을 끌어내리려 한다. 국가가 저들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굴종하여 복무하는 꼴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또한 저들과 결탁하던 자들이 하루아침에 꼬리를 자르듯 박근혜를 잘라내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권력 놀음을 향유하게 둘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엄중히 요구한다.

하나,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이행할 모든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으므로, 즉각 하야하라. 그리고 최순실과 함께 엄중히 심판을 받으라.

하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한 특검을 전면 시행하라.

하나, 이 거대하고 추잡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성역 없이 수사하고, 책임지게 하고, 처벌하라.

2016년 10월 27일
장로회신학대학교 하나님의선교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국정 농단 규탄 한신대 신학대학원 시국 선언문

공의를 짓밟는 자에게 고한다!

최근 며칠 언론 보도를 통해 비선 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서를 공식 발표보다 먼저 받아 보고 수정까지 했음이 드러났다. 보안상 기밀인 문건들도 비선 실세 최순실에게 공유되고 있었음도 밝혀졌다.

이는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며 비밀 누설은 중대한 위법 행위이다. 이번 사태는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 문란, 국정 농단 사건이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문건 유출과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을 스스로 인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주어진 권력(헌법 제1조)을 최순실이라는 개인의 손에 쥐어 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꼭두각시에 불과함이 밝혀졌다!

박근혜 정부의 권력자 최순실과 문고리 삼인방으로 대표되는 비선 실세들은 국정을 좌지우지하였다. 그들이 저지른 온갖 비리와 악행으로 인해 국가가 위기에 처해지고 국민들의 삶은 파괴됐다.

박근혜 정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로 인한, 국민의 분통과 유가족의 슬픔을 외면하고 진상 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7백만에 이른 국민들의 서명과 국민의 요구로 만들어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진 세월호 특조위를 위법·위헌으로 강제해산시켰다.

지난해 11월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였다. 자주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은 훼손되고, 역사에 대한 국민의 민주적인 교육권이 박탈되고 획일화되었다.

같은 해 같은 달, 우리 쌀을 지키자며 공약 이행을 주장하던 농민들에게 답변 대신 물대포로 응수하며 백남기 농민을 죽게 하였다. 아직도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두고 책임을 회피하려 부검 영장을 들고 유가족을 만나러 가는 저질스런 악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0억 엔으로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했다.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아픔의 세월을 살아오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다시 흘러내리게 했다.

지난 2월에는 개성공단을 폐쇄시켰다. 남북한의 평화지대는 사라지고 대신 긴장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한국의 공단입주 기업들과 그 가족들은 줄도산과 소송으로 피 말리는 고통의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날, 이 땅에 빼앗겼던 봄은 어떻게 왔는가?

대한민국은 기미년 3·1절에 터지는 함성으로 시작되었다. 부정에 당당히 맞서는 학생들의 4·19 혁명으로 일어섰다. 총칼 앞에 몸을 내던진 5·18 광주의 항쟁으로, 87년 6월의 외침으로 이룬 민주국가이다.

수많은 열사들의 생명으로 꽃피운 나라가 눈먼 권력자에 의해 땅에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에 눈멀어 무당을 찾아간 사울 왕과 같다. 바알 우상을 섬기는 이세벨을 곁에 두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아합 왕과 같다. 악행의 끝은 멸망이다.

우리는 이 땅에 다시 겨울이 오게 할 수는 없다. 이 땅에 다시 피가 흩뿌려지게 할 수는 없다. 다시는 팽목항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는 없다.

늦봄 문익환이 목 놓아 불렀던 26명의 열사들과 같이, 우리는 정의와 공의를 목 놓아 부른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을 아침으로 바꾸시고 낮을 어두운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이를 찾으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그가 강한 자에게 갑자기 패망이 이르게 하신즉 그 패망이 산성에 미치느니라." (아모스 5:7-9)

패역한 아합 왕과 같은 박근혜 대통령과 거짓 선지자 이세벨과 같은 최순실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속히 구시대적 왕좌에서 내려오라!

2016년 10월 26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24대 총학생회, 24대 여학생회, 23대 사생회, 민중신학회, 영성신학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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