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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최진실이었습니다. 질투, 그대 그리고 나, 별은 내 가슴에, 아파트….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늘 일등이었고, 광고는 그녀의 목소리만 들어가도 무조건 떴습니다. 청룡영화제, 대종상 등을 휩쓸었고, 이상형의 배우자 투표에서도 일등, 며느리감 투표를 해도 일등이었습니다. 그렇게 잘나가던 그녀의 추락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장밋빛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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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12.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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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레라리온의 해맑은 아이들과 김혜자 씨. (사진제공 월드비전 웹사이트) 어느 PD가 ‘내 인생의 사람’이란 프로에서 탤런트 김혜자 씨를 소개했습니다.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홍보대사인 그녀는 그 프로에서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의 아픔을 증언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가 감동에 빠진 PD는 이런 느낌이 너무 낯설어 ‘내가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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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11.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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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교회 남순애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교회라고 하지만 건물이 따로 있거나 장로님이 계시지도 않습니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서지는데도 일을 해야만 하는 목사님과 치매를 앓는 노인들, 버려진 듯한 아이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무허가 주택에서 벌금을 물며, 돈이 생기면 겨우 기름을 사다 불을 피우고, 이렇다할만한 후원자도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식구들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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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11.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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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낙엽과 함께 우울해지거나 유난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을을 탄다고 말합니다. 실연의 경험을 지닌 이들일수록 그런 심경을 많이 느낍니다. 그들이 “나는 사랑에 실패하였다”고 말하는 걸 자주 듣습니다. 실패한 사랑, 저는 이 말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상에 실패한 사랑은 없습니다. 어느 소설가가 이런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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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11.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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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속 목소리는 귀에 익은 고향의 사투리가 물씬 풍겼습니다. "내 모리겠나? 아무개다." 이름을 듣는 순간 저는 이미 그 이름을 부르던 30년 전의 시간으로 가 있었습니다. 마흔이 된 중년의 목소리였지만 저에겐 열 살짜리 개구쟁이의 파릇한 목소리로 들렸습니다. 서로 집을 오가며 온갖 장난을 다 쳐대던 사이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몇 번 보았지만 큰 키와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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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10.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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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의 힘’에 대해 쓴 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긍정의 힘>이라는 책에 실린 다음과 같은 글입니다.“쌍둥이 중 한 아이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나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말에 한 간호사가 쌍둥이를 같은 인큐베이터에 넣자고 제안했다. 태어나기 전 엄마의 자궁과 같은 상태로 만들어주자는 것이었다.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에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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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10.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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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의 가을운동회를 위해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아빠들이 하는 경기종목을 신청해 뒀다니 어쩔 수 있습니까?제게 어릴 적 가을운동회는 봄소풍과 함께 가장 기다려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을운동회를 없애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니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하지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만국기 펄럭이던 운동장, 어머니가 싸오신 김밥, 삶은 고구마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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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10.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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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하고서 돌아올 때였습니다.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으면서 '아 여기가 한국이구나' 하고 깨닫게 만들었던 것은 심사위원들의 굳은 얼굴 표정이었습니다. 화가 난 듯하였고, 그들 앞에서 저는 죄를 지은 사람 같았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사람의 첫인상을 물으면 표정이 똑같아서 모두 비슷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자기 나라에 여행 온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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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8.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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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교사인 김정숙씨가 지었고, '늘 푸른 아이들'이라는 출판사에서 낸 어린이 도서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책입니다. 그들이 말하였던 명언들만 한번 모았습니다. "나는 꿈에 잠길 때마다 단 몇 분이라도 우리 집 개의 뇌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랐다. 모기의 눈으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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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7.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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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갖습니다. 흩음과 모음입니다. 흩는 일은 뭉쳐져 높아진 긴장을 풀어내는 것이며, 모은다는 것은 풀어져 나약해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 일입니다. 쉼을 통하여 우리는 흩고 모음으로써 더욱 탄력 있고 생동감 넘치는 몸과 마음으로 돌아오게 됩니다.7월은 쉼의 계절입니다. 이 계절을 열면서 축구선수 박지성에 대하여 생각하였습니다. 신문 기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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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7.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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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장기려 박사. 그분은 병을 치료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치료한 분이셨습니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북조선의 제1호 의학박사였고, 이산가족으로 전쟁의 아픔을 평생 안고 사신 분입니다. 1986년 박사님은 국제회의에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북녘의 가족 소식을 듣습니다. 장남인 장택용씨가 약학박사가 되었다는 소식이 그를 흐뭇하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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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6.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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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밥상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이 밥상을 나누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밥을 배식 받기 전에 "밥은 땅에서 자랐으나 하늘에서 온 생명의 밥입니다. 오늘 내가 이 밥을 주님의 이름으로 받습니다"라고 기도하고, 배식을 받은 뒤에는 "이 밥에 하나님의 영이 깃들어 있습니다. 주님을 모시듯 이 밥을 신령한 마음으로 내 안에 모시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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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6.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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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보도 이후 우리의 반응은 찬사 일색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의 유전자 기술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되었다는 것, 모든 난치병들이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예상된다는 것 등이 큰 희망이 된 듯합니다. 언론에서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작은 이야기라도 보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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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6.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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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표의 추억. 아이가 받아온 성적표를 보면서 제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성적표의 추억을 이야기하다 보면 으레 나오는 단골 테마가 부모님 도장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부모님의 도장을 받아온 성적표를 거둬간 선생님이 섬뜩한 말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도대체 아무개씨의 도장이 누구 부모님 거냐? 니들 거의 다 아무개씨의 자식들이냐?" 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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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6.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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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를 봅니다. 스토리가 별 진전 없는 내용이므로 언제 봐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드라마들 가운데 하나이므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가늠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금순이라는 캐릭터는 특별한 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지요? 모든 무장을 해제시키는 사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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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6.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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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된 우리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지영씨의 새로운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소개합니다. 소설이란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주목하게 마련이지요. 이 작품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살인범이지만 꼭 사형에 이르지 않아도 될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청년 윤수, 가문 좋은 집에서 튀는 아이로 자라 자살을 세 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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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5.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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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를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아들 녀석까지 축구팬입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아들이 응원하는 프로축구팀의 유니폼을 사줬더니 일주일 내내 그 옷만 입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혹시 K리그 경기를 보실 기회가 있으면 주목해서 한번 보세요. 외국인 선수들이 두 세 명 정도 출장하는데, 요즘 달라진 풍경은 이들 가운데 한 명 정도는 수비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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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5.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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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이 노래를 만든 노영심 씨가 쓴 <노영심의 선물>이라는 책을 한 권 샀어요. 이미 연예계에서는 그녀의 선물 이야기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고, 방송을 통해서도 가끔 회자되었으므로 그쪽 분야에서는 문외한에 가까운 저까지 접한 적이 있었지요.명함 한 장을 내밀어도 거기에 자기만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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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4.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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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로 일본과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한일관계가 이러한 시점에서 아사히 신문의 와카미야 요시부미 논설주간은 '몽상'이라는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몽상을 했다고 합니다."섬을 양국의 공동관리로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국이 응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예 섬을 양보하면 어떨까 하는 몽상을 하게 된다. 그 대신 한국은 이 결단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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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4.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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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건이와 초원이. 설을 지나면서 눈시울을 적실만큼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짧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종건이는 '느낌표'라는 TV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편지를 보내 어머니의 개안수술을 이끌어낸 초등학교 6학년 친구입니다. 종건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동은 어둡고 힘겨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밝고 아름답게 자라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앞 못 보는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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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5.03.28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