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보도 이후 우리의 반응은 찬사 일색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의 유전자 기술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되었다는 것, 모든 난치병들이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예상된다는 것 등이 큰 희망이 된 듯합니다. 언론에서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작은 이야기라도 보도하기 위하여 혈안이 되었고, 단숨에 그는 우리의 우상처럼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황 교수의 연구 실적에 대해 찬사만 있을 뿐 그것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경고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유일하게 반론을 제기한 쪽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왜 위험한 실험인지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명윤리라는 이름으로 말했지만 사실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불완전한 인간이 결코 범접해서는 안될 영역임을 선포하는 일이었습니다. 샘 안양병원의 박상은 원장은 신문과 TV에서 그러한 논지를 전개했습니다. 그의 말은 생명을 죽여 생명을 살리는 게 합당한가 하는 주장이었습니다.

"황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는 185개의 난자에 체세포를 핵이식하여 인간배아를 만든 후 여기에서 11개의 줄기세포를 확보했다. 말하자면 185명의 인간배아를 만들어 얼마간 자라게 한 후 여기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내고 그 인간배아들은 폐기 처분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되고 폐기 처분된 185명의 인간배아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지나치는 연구자나 언론에 대해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인간배아들은 자궁에 착상되어 영양분만 공급 받으면 우리와 같은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인간 생명이며, 한 인간으로서의 모든 유전 정보를 지닌 독립적 개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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