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의 힘’에 대해 쓴 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긍정의 힘>이라는 책에 실린 다음과 같은 글입니다.

“쌍둥이 중 한 아이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나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말에 한 간호사가 쌍둥이를 같은 인큐베이터에 넣자고 제안했다. 태어나기 전 엄마의 자궁과 같은 상태로 만들어주자는 것이었다.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에 나란히 눕힌 잠시 후 건강한 형이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감싸 안았다.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픈 동생의 심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체온이 제자리를 찾았다. 얼마 후 쌍둥이는 건강한 상태로 인큐베이터에서 나왔다.”

포옹은 이렇게 힘이 세다고 합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오프 가드비 교수는 “포옹으로 신체접촉을 하면 감정이나 신체를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준다”고 말합니다. 어느 대학교수는 이 글에 감동해 학생들에게 집에 가서 부모님과 포옹을 하고 난 뒤의 소감을 발표하도록 시켰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대답 가운데는 엄마와 많은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 <기독교사상> 박명철 기자.
저에게도 포옹의 힘을 알게 해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름수련회 때였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중고등학생들과 부둥켜안고 기도하면서 깊은 사랑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너무나 소중해서 어떻게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아름답게 자라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면 언제나 많은 눈물이 흘렀고, 저의 눈물에 아이들까지 함께 울었습니다. 그렇게 뜨거운 기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매우 친밀한 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기도와 함께 포옹의 힘이 작용한 까닭이겠지요?

아무튼 좋습니다. 우리, 더 많이 포옹했으면 합니다. 기적을 만드는 포옹의 힘을 느끼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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