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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 들어가 자연을 통해 숲의 음성을 들으려면 침묵하는 것이 좋다. ⓒ박철 세상에 나와 늘 제자리에 맴도는 우리들의 생은 어쩌면 한그루의 꽃나무에 불과했다. 꽃잎이 떨어지는 아픔까지 감수하면서 늘 그리운 쪽으로 손을 뻗어보지만 우리들이 질 수 있는 것들이란 언제나 한 줌의 햇빛 한 줌의 허무일 뿐 정작 목마르게 그리운 것들은 우리들 손가락 사이로 모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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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6.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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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어두웠던 시기가 아합의 때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책들을 읽어 보면 오므리와 그 아들 아합으로 이어진 시기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외교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무역도 살아나면서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풍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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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남
2004.05.3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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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라파. ⓒ2002 MIFTAH ALL RIGHTS RESERVED 무너진 건물들이 가득하고, 그 폭탄이 만들어낸 빈터에서 탄피를 주워서 가지고 놀면서 아이들이 자라나는 곳, 팔레스타인.그곳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을까? 그들은 하늘에서 날아와 정확하게 맞추는 미사일을 가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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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5.3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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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애 권사님. 집을 수리하고 기념으로. ⓒ박철 김경애 권사님이 하루 종일 밭일을 하다가 장화에 흙이 달라붙어 수돗가에서 장화를 물로 씻으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허리가 '삐거덕' 하면서 다치셨습니다. 김경애 권사님 말씀으로는 옴짝달싹 할 수도 없고, 엉금엉금 기어서 간신히 방에까지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그 이튿날 허리를 다치셔서 꼼짝 못한다는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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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5.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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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날이 푹하다. 어제 개나리가 오늘은 장미로 옷을 갈아입는다. 활짝 핀 장미 골목이 눈부시다. 산에 올라 연둣빛과 초록빛이 빚어내는 화려한 마술에 동참하면 그만인 계절이다. 이제 슬슬 여름이 올 것이다. 긴 바지와 긴 팔 옷이 점점 짧아지기 시작하는 아들놈의 의상에 이미 여름은 왔다. 물총을 난사하며 기분이 좋은 그 놈의 호방한 웃음에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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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우
2004.05.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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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할렐루야축구단'과 더불어 국내 축구 선교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헤브론축구선교회. ▲ 연습중인 헤브론축구선교회 신학생 ⓒ명재석 21세기 교회운동의 협력기관을 표방하는 헤브론축구선교회는 지난 1990년에 설립되었고 헤브론여자축구실업선교단, 헤브론어린이축구교실, 전국축구선교연합회, 한국지역목회자축구대표단,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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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석
2004.05.2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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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메마른 벌판에서 한 사람이 외쳤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지금 이렇게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여러분은 "미친 놈" 하면서 고함을 막 지르겠죠...^^하지만 이 사람이 여러분들이 모두들 잘 알고 있을 예수님이란 분이랍니다. 저는 이 글을 함께 읽고 있을 제가 가르치는 초등학생들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이야기를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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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독
2004.05.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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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앤조이 신철민 최근 조용기 목사의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최고위 과정 강연과 관련해서 두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첫째, 조용기 목사는 신학적 신념과 관련해서 일관성을 보였는가? 둘째, 기독교인은 불교를 포함한 타 고등종교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첫 번째 이슈와 관련해서 조용기 목사는 일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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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득훈
2004.05.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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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이란 이름의 동화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우연한 기회에 그 글을 읽은 친구가 살며시 내 귀에 그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당시에는 그 동화가 그리 유명하지 않았을 때였다. 왠지 나는 그 책을 사서 볼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친구가 전해준 그 정확하지 않은 내용의 이야기를 가지고 많은 생각에 잠겨들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원작을 읽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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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5.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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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교회에서 목사를 제일 아끼는 분들은 연세 높은 어르신(특히 권사님, 집사님)들일 것이다. 나도 이 분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가끔은 내가 실수를 해 젊은 성도들에게 지탄을 받으면 막무가내로 나서서 목사를 두둔한다. 내심으로 기분은 좋지만 '이건 아닌데' 할 때가 있다.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을 고이 간직하다가 꾸겨진 쌈짓돈 꺼내 듯 남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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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2004.05.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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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가족과 함께 돼지갈비집을 찾았다. ⓒ박철 어사지간, 아내와 결혼한 지 20년이 되었다. 20년을 오순도순 정답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많이 싸웠다. 사소한 일이란 게 무엇인가? 일테면 나의 식성이나 아내의 식성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아내는 과일을 좋아하고 나는 생선이나 육류를 좋아한다.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은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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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5.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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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점점 탈정치화되고 탈역사화 하면서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뉴스앤조이 신철민요즘 미군들의 이라크 포로 학대에 관한 기사로 연일 시끄럽다. 아무리 자백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놀이 삼아 웃으면서 벌이는 그들의 야만스런 행동에서 매스꺼움과 함께 분노마저 일어난다. 이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인가 심히 의심스럽기까지 하다.우리가 미군들이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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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2004.05.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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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이혼하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이에 대해 쉬쉬한다. 혹시나 교회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 않을까, 교인이 상처를 받고 떠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목회자들도 교인들 가정사에 개입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내일을여는집 가정폭력상담소에 들어오는 가정폭력과 이혼에 관련된 상담이 매월 150건이 넘는다. 폭력을 피해 함께 살고 있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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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
2004.05.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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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신철민 최근 기독교회노조 인천지부가 해당 구청의 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출범하여 교계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민주화 과정에 노동운동이 차지한 비중이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이 17대 국회에 진출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교계를 긴장시킬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교회노조의 출범이 앞으로 한국교회개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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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득훈
2004.05.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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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의 영성을 지탱하는 두 기둥은 '존재론적 영성'과 '실천적 영성'이다. 전자는 나를 '꼴 짓는' 영성이며 후자는 '움직이게 하는' 영성이다. 존재론적 영성은 나의 존재의 틀을 만들고, 내용을 채우며 나의 존재를 존재답게 하는 영성이다. 실천적인 영성은 존재론적 영성에 살을 입힌 영성이다. 그리스도교 영성은 현실에서 성육화 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교 영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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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2004.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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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똑같이 사랑하란 말인가? 이렇게 다른 아이들을.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박규숙 선생님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동부여중의 영어 선생님입니다. 그가 이런 시를 어느 신문에다 발표하였습니다. '지독하게 편애하기' 그 제목만으로도 눈에 확 띄었습니다.한번도 편애를 받아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은무식한 선생도 일단 패고 시작하는 선생도 아직도 뭔가를 바라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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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4.05.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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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에게 있어 가정과 교회는 하늘이 인간에게 내리신 최고의 선물이다. 그래서 가정과 교회는 서로 존중하고 귀중히 여겨야한다. 그러나 교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열렬한 교회생활로 아이들을 방치한다거나, 집안 일은 안중에도 없고 기도회니 모임이니 하며 산으로, 집회장소 찾아다니는 아내를 둔 남편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는다. 그런가 하면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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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2004.05.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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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나라들이 있다. 유엔 가입국이 200개 국을 훨씬 넘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만히 세상을 보면 생각지도 못한 나라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하기 때문이다. 특히 태평양의 자그마한 섬 국가들, 중미와 카리브해의 국가들, 아프리카의 중앙부에 있는 국가들, 그리고 구소련에 속한 땅이었던 중앙아시아의 나라들은 우리들의 관심에서 사실상 가려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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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5.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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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트를 본다. 낯 익은 이름이다. 기억력이 나쁜 나에게 익숙한 이름일 정도라면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든 사람임에 틀림없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그래서 아는 체 하며 인사를 한다. “아이구. 왜 이렇게 자주 오세요.” 순간 환자의 얼굴에 스쳐가는 표정을 본다. 무척 당황하는 인상이다. ‘아차.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기억력이 나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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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5.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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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 오십줄에 들어 지난 세월이 어떻고 하면서 꺼내놓는 넋두리는 얼마나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성찰을 담아낼 것인가 하는 우려를 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목사에게 제일 괴로울 때는 자신이 강단에서 전한 메시지나, 또는 교우들과의 상담, 그 밖의 어떤 관계에서든지,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못하고, 살아가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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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5.08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