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할렐루야축구단'과 더불어 국내 축구 선교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헤브론축구선교회.

▲ 연습중인 헤브론축구선교회 신학생 ⓒ명재석
21세기 교회운동의 협력기관을 표방하는 헤브론축구선교회는 지난 1990년에 설립되었고 헤브론여자축구실업선교단, 헤브론어린이축구교실, 전국축구선교연합회, 한국지역목회자축구대표단, 헤브론축구선교신학교 등 크게 5가지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헤브론축구선교회와 연계되어 있는 교회는 전국적으로 400여 개에 이르며 30여 개의 목회자 축구단이 헤브론축구선교회와 동역하고 있다.

아내의 사망과 자살 시도,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

헤브론축구선교회의 설립자이고 담임교역자이며 감독인 류영수 목사는 은평초-대신중-제천농고를 거치면서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실업과 프로팀에 들어가지 못하고 아마추어 실업팀에서 축구를 하면서 그는 주님을 떠나 자신의 의지와 뜻대로 살았다.

▲ 헤브론축구선교회 설립자인 류영수 목사 ⓒ명재석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큰 시련이 닥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아내가 1983년에 사망한 것이다. 그 때부터 그는 삶의 목적과 의미를 상실한 채 술에 찌들어 살았다. 수 차례 자살 시도를 하다 마침내 서울역에서 자살을 결심한다. 그리고는 플랫폼에서 지하철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그 때 유영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음성을 듣고 자살을 포기하고 곧장 기도원으로 갔다.

그 곳에서 류영수 목사는 금식하면서 그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했고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14장에 나오는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고백하는 모습을 통해 그에게 축구 선교의 비전을 보여주신다.

힘들지만 감사한 헤브론축구선교회 활동

하나님께 축구 선교의 비전과 사명을 받은 류영수 목사는 자신의 은사인 축구 외에 선교 활동에 필요한 신학을 배우기 위해 1986년 칼빈신학대에 입학한다. 그리고 1990년 졸업과 동시에 고려신학대학원에 입학하고 헤브론축구선교회를 설립한다.

그 후 1997년에는 헤브론여자실업축구선교단을 만들었고 2000년에는 축구선교신학교를 설립하여 축구 전문 선교사를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전국 교회, 목회자, 주일학교 축구선교연합회를 총괄하면서 국내 축구 선교 사명을 감당하였다.

그러나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것과 헤브론축구선교회를 운영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원래 제가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운동선수 출신이어서 솔직히 학창 시절에 공부를 거의 못했습니다. 그리고 신대원의 학업 수준은 대학교와 상당히 다르더군요. 결국 히브리어와 헬라어와 같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낙제하여 몇 년동안 히브리어, 헬라어 수업을 들어야 했고 10년만에 신대원을 졸업했습니다. 또 대학원을 다니면서 축구선교회를 운영할 비용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구두를 닦으면서, 그리고 청소와 식당 일을 하면서 학비와 선교활동비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축구선교신학교에는 총 17명의 예비 축구 선교사들이 훈련받고 있는데, 이들은 신학과 축구 기술에 대한 교육을 모두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축구 선수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브론축구선교회 출신들이 축구 심판이나 실업팀으로 간 경우도 있고, 신학과 축구를 강의하는 교수진은 모두 무보수로 17명의 축구 선교사를 교육하고 있으며, 헤브론축구선교회 역시 전액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 본인처럼 몸이 불편한 장애인 축구 선교의 비전을 가진 김병국 신학생 ⓒ명재석
하지만 축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용 버스와 샤워 시설, 그리고 합숙 시설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공을 찰 수 있는 경기장 여건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헤브론축구선교회는 후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솔직히 잔디구장이 아닌 운동장에서 축구 기술을 연마하고 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빌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운동장을 빌리기 위해서는 일정액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비용이 없어 경기장을 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 한 마디 없이 순종하는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헤브론축구선교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께 정말로 감사합니다."

한국교회, 제2의 이영표, 최태욱, 송종국 길러야

▲ 신학생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류영수 목사 ⓒ명재석
"현재 성남 일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1년동안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 무려 150억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결국 성남 일화는 K-리그에서 전무후무한 2연패를 두 번이나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통일교의 모습을 철저히 숨긴 채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프로축구팀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해에는 수백 억을 쏟아 부으며 국내에서 피스컵을 개최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그동안 한국교회는 개교회 중심의 예배는 활성화되었고 교회 건물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문화를 점령하고 서로 연합하는 모습은 부족했습니다.

할렐루야축구단은 명성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와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프로 2부 팀으로 활동하기에 재정적으로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리고 헤브론여자실업축구단 역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여자실업축구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입니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김영광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항상 경기장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 우즈벡 축구 선교 활동중에 만난 고려인 이나겐치씨 ⓒ명재석
특히 청소년들에게 축구 선수는 연예인만큼이나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서 많은 청소년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전력을 투구해서 제 2의 이영표, 최태욱, 송종국을 길러야 합니다.

헤브론축구선교회의 비전

"헤브론축구선교회는 축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마음에 품으면서 여자실업축구단의 부활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축구선교신학교를 활성화하여 이 곳에서 훈련받은 축구 선교사들을 전국의 주일학교에 파송할 계획이며 1년에 두 차례 해외축구선교활동을 하면서 축구를 통해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또한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축구를 비롯한 생활 체육을 선교 도구로 사용하여 그들이 쉽게 운동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포츠선교센터 건립을 준비할 것입니다. 결국 스포츠선교센터는 누구나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를 접할 수 있는 복음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축구선교'라는 주제를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한국교회에 스포츠 선교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다른 종목 스포츠선교회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는 크리스천 스포츠 스타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헤브론축구선교회의 기도제목>

1. 전국 축구선교연합회를 통해 한국 교회가 연합할 수 있도록
2. 헤브론여자실업축구단이 부활하여 그리스도의 메신저가 될 수 있도록
3. 한국기독교스포츠선교센터가 건립되어 복음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4. 전국 주일학교 축구선교가 활성화되어 어린이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5. 헤브론축구선교회가 사단법인화 될 수 있도록

<헤브론축구선교회 후원 계좌>
국민은행: 274-01-0022-988(헤브론축구선교회)
농협: 241027-52-025417(류영수)
우체국: 100321-02-022183(류영수)

연락처: 헤브론축구선교회 032)505-2458 011-757-5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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