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대구 남구 다대오지파 지교회.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자가 2월 9일과 16일 두 차례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31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대구 남구 다대오지파 지교회.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자가 2월 9일과 16일 두 차례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구 지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31번) 이력 동선이 공개됐다. 31번 확진자는 2월 9일과 16일 두 차례 신천지대구교회(다대오지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명륜교회를 찾은 21번째 확진자에 이어 두 번째 종교 집회 참석자다. 31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으며, 종교 시설을 두 차례나 방문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과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2월 17일 대구 서구에 거주하는 61세 여성이 발열 증세를 보여 보건소를 찾았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한 후, 입원 기간 두 차례 신천지 교회를 방문하고 한 차례 외부 식당에서 뷔페 식사를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1차, 2차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2월 9일과 16일 일요일 오전에 대구 남구 소재의 대구교회에서 2시간 동안 2차례 예배를 본 것으로 진술하였습니다"라고 안내했다. 이후 언론에 공개된 주소가 신천지 지교회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권 시장은 오후 12시쯤 "남구 대명로 81에 위치한 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에서 2시간 동안 2차례 예배를 본 것으로 진술하였습니다"라고 문장을 수정했다.

지역 언론 <영남일보>는 이 건물 외벽에 '2019년 10개월 만에 10만 3764명이 수료. 앞으로도 예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하는 아름다운 교회 되겠습니다. 신천지예수교대구교회 성도 일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고 보도했다. 9층 규모 건물인데도 2층과 7층 이외에 별다른 임대 현황이 없다면서 신도 수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앤조이>는 신천지대구교회 쪽 이야기를 듣고자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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