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신천지대구교회 소속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 당국은 추가 확진자 중 4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라고 2월 19일 오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1번 확진자가 고열이 시작된 후인 2월 9일과 16일 두 차례 신천지대구교회를 찾았고, 잠복기에도 두 차례나 교회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집회에 함께 참석했던 이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다.

신천지대구교회는 확진자 판정 후에도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예배당을 닫은 후 교인들에게 "2인 1조로 활동하라"고 공지했다.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섭외부 추가 공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면 "신천지인이면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라"는 지침을 보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신천지 측은 이 같은 공지가 '허위 정보'였다며, 거짓 매뉴얼을 유출한 해당자를 징계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이 자리를 빌려 정부 정책에 적극 따르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총회 본부의 방침과 다른, 성도 개인의 의견을 밝히는 일을 절대 금하며 이러한 사실이 발생할 때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알린다"고 했다.

신천지 측은 또 이번 일로 전국의 모든 신천지 예배당과 모임 장소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는 확진자 발생 후 예배와 모임에 대한 공지는 물론 정부 당국과 자치단체의 방침에 적극 따르고 최대한 협조할 것을 각 교회와 성도들에게 수차례 공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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