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교회 지용수 목사가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의 교회 탄압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등소평 시절 미국 시스템과 교회를 받아들였을 때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예배당을 철거하고 핍박하니 전염병이 돌았다는 것이다. 양곡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양곡교회 지용수 목사가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의 교회 탄압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등소평 시절 미국 시스템과 교회를 받아들였을 때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예배당을 철거하고 핍박하니 전염병이 돌았다는 것이다. 양곡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설교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창원 지역 대형 교회인 양곡교회 지용수 목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을 지내고 명성교회 세습 옹호에 앞장서며 수많은 설화를 일으켜 온 지 목사는, 2월 9일 주일 설교 '전염병을 끝내는 길'(삼하 24:18-25)에서 역시 '중국 심판론'을 꺼냈다.

설교의 전체 맥락은 '하나님의 심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 목사가 본문으로 선정한 사무엘하 구절은, 다윗이 충동적으로 인구조사를 시행했다가 하나님이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 7만 명을 죽인 내용을 다룬다.

지용수 목사는 "전염병은 천사의 칼이다. 하나님의 천사가 우리에게 축복도 배달하지만 하나님의 채찍도 배달한다. 천사가 칼을 휘두르니 7만 명이 쓰러져 죽는다. 하나님도 7만 명이 쓰러지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나도 아들이 주일 밤 예배에 빠졌다고 내가 열 차례인가 스무 차례인가 몽둥이로 때리고 나서 마음이 아팠는데, 하나님도 마음이 아파서 천사에게 멈추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야 천사가 칼집에 칼을 집어넣었다고 했다.

지 목사는 "전염병을 끝내는 첫 번째 비결은 회개다. 요셉이 죄 없이 풍랑을 많이 받고 욥도 죄 없이 병을 앓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병 때문에 재앙을 만나고 병 때문에 재산이 도망가고 죄 때문에 병을 얻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자기가 직접 들었다는 간증을 소개했다. "미국 김 아무개 박사는 온 가족이 교회에 나간다. 본인은 신앙심이 아주 미약해 교회에 잘 안 나간다. 그러다 암에 걸렸는데 더 이상 손쓸 수 없다. 남편이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아내와 딸과 아들이 회개하고 기도한다. 그때 성령이 남편에게 임해 신앙을 되찾고, 3일간 새까만 배설물을 몸에서 쏟아 내 암이 없어졌다. 회개는 하나님의 긍휼, 치료, 회복이 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예배를 드릴 때 전염병이 끝나더라"며 중국 이야기를 꺼냈다. "기도 중에 매우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왜 지금) 중국이 전 세계가 걱정하는 나라가 되었을까. 처음에 등소평(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먹고살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선교사, 교회, 성경을 받아들였다. 교회가 일어나고 중국이 부강한 나라, 미국과 견주는 나라로 떠올랐다. 지금 중국 교인이 2억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중국 정부가 교회를 탄압하고 선교사를 추방한다. 우리나라 선교사도 많이 추방당했다. 산시성에 2004년 큰 교회를 지었는데 중국 공산당이 길에 걸림돌이 된다고 다이너마이트로 교회를 폭파했다. 우리만 보나? 하나님이 보시는데 교회를 폭파시킨 거다. 그때 하나님이 괘씸하다고 여기신 거 같다"고 말했다.

민수기 16장에 나오는, 모세에게 대들다 죽은 이들 이야기도 예화로 들었다. "나는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전염병은 하나님이 주신다. 모압 여자들하고 음행할 때 하나님이 전염병으로 죽인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장로 250명이 모세와 아론에게 저항할 때 그들도 죽지만 (하나님이) 1만 4700명을 전염병으로 죽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용수 목사는 세계가 전염병 때문에 걱정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전염병 때문에 힘들게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고 했다. 그는 교인들에게 "따라 합시다. 전염병은 하나님이 주신다. 우리 아빠가 주시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 헤어 오브 유어 헤드 윌 낫 페리쉬(A hair of your head will not perish)"라고 말하면서 "조심하고 주의는 해도 담대하자. 아버지가 하고 계신다. 우리가 다윗처럼 깨어서 예배드리면 하나님이 전염병을 스탑시켜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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