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성을 보수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영성과 사회적 정의를 연결시키는 문제다. ⓒ뉴스앤조이 그리스도교 영성은 개인적이면서 공동체적이며, 내면적이면서 동시에 실천적인 영성이다. 예수의 영성이 우리에게 강력한 모범이 되는 이유도 그가 삶을 통해 보여준 조화로운 영성의 온전함 때문이다. 예수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운동을 통해
연재
김진
2004.08.31 20:08
-
▲ 어른예배를 위해 아이들을 예배당 밖으로 내몰거나 유아실에 가두어 두는 폭력 대신에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예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박병우 지난 한 주간 교회의 배려로 휴가를 다녀왔다. 그렇지만 공교롭게도 나 홀로 휴가였다. 네 살 난 아들은 언제나 휴가이고, 아내는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가가 없었다. 재미있었겠는가? 혼
연재
박병우
2004.08.31 13:05
-
한동안 해외 체류에서 돌아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만나는 사람마다 반가워하지만 얼굴 한편에 그늘이 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잘 돌아왔어. 역시 고국이 좋지?" 라고 하는 말에 왠지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게 느껴지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구들이다. 조그만 표정의 변화에서도 그 친구의 심중에 무엇인가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한동
연재
김광진
2004.08.31 12:41
-
▲ 김동한 장로(통일인권선교부 고문, 법과 인권연구소 소장). 해마다 8월 15일이면 가슴 설렌 시절이 있었습니다. 덕유산 자락 산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저에게는 8월 15일, 그날은 기다려지고 기분 좋은 특별한 날로 기억합니다. 면 단위 잔칫날이기에 마을과 마을이 여러 운동경기를 통하여 신나게 겨루는 시합이 벌어졌고 맛있는 것도 비교적 풍성하게 먹을 수
연재
뉴스앤조이
2004.08.30 21:39
-
친구가 고등학교 때의 한문 선생님을 그리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잊고 지낸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돋았습니다.선생님은 언젠가 우리들이 한문 수업을 게으르게 한다고 갑자기 교실 창문으로 뛰어내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이셨습니다. 우리들이 선생님 발을 붙잡고 용서를 구하고 사죄를 한 다음에야 내려오셨습니다. 알고 보니 선생님은 그 일을 연중행사
연재
박명철
2004.08.30 12:14
-
인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열린 28회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육체적 기량과 한계를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겨루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올림픽 정신과는 많이 빗나간 상업주의나 과도한 경쟁으로 약물소동이니 심판관 매수니 하며 각종 반칙이 있어 씁쓸하다. 우리나라는 금메달만을 지나치게 부각하여 최선
연재
방인성
2004.08.29 13:36
-
올림픽 열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 시합을 관람하다 보면 "이게 과연 세계 평화와 친선을 위한 경기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원칙적으로 프로선수들을 제외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기라고 하지만, 선수들의 면면이나 훈련 상황들을 지켜보면 완연한 프로선수의 모습이다. 그들이 하는 경기모습을 보면 평화와 친선이 아니라 오로지 승리하
연재
김광진
2004.08.27 16:24
-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역사'라는 말이 주요 화두다. 중국의 '동북공정'의 고구려 역사왜곡과 일본의 파당적 역사쓰기가 그러하고, 일제시대와 군사독재시대 때 숨겨졌거나 왜곡된 역사를 다시 살펴보자는 논쟁도 역사에 대한 것이다. 역사학자가 아니라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이 '역사문제'에 한 마디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 사학자이
연재
박정신
2004.08.26 18:02
-
▲ 이름모를 들풀에도 하느님의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박철 인터넷 신문을 비롯해 여기 저기 잡지나 종이 신문에 실린 내 글과 사진을 보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교동을 찾아온다. 나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순히 관광을 목적으로 교동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관광을 목적으로 교동에 온 사람들은 배에 차를 싣고 와서는 교동을 휘 둘러 보고
연재
박철
2004.08.26 16:36
-
대부분의 건국신화에는 그 나라의 정체성에 관한 의미들이 녹아있다. 애굽에서 노예들을 탈출시켜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게 만든 역사를 기록한 출애굽기는 다윗이 왕좌에 오르는 기록과 더불어 유대민족의 건국신화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출애굽기를 찬찬히 읽어보면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은유를 만날 수 있다. 요즘 출애굽기를 다시 묵상하고 있는데 가슴에 와 닫는 부분이
연재
김광진
2004.08.23 15:54
-
이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서울의 어느 교회 목사님이 한 신도가 예배 뒤 작별 악수를 하면서 봉투를 슬며시 주었다고 합니다. 봉투가 엷어 10만 원 권 수표이겠거니 하고 집에 가서 꺼내보았는데 8억짜리 수표가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믿음이다"고 강조하시며 은근히 자신에게 기대를 갖고 있음을 표현하신 것
연재
강병노
2004.08.22 21:36
-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가로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히 귀신들렸나이다 하되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보내소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신대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노
연재
성기문
2004.08.22 21:32
-
▲ 개체라는 감각을 넘어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나이다. ⓒ박철 나는 건망증이 심해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한다. 건망증으로 인한 실수담 이야기는 줄줄이 사탕처럼 한참해도 모자란다.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고민하면 할수록 건망증 증세가 심해진다. 그렇다고 머리가 아주 깡통은 아니다. 지금도 집중하면 성경 반 장 정도는 하루에 암
연재
박철
2004.08.21 07:45
-
몇 달 전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모양에 대해 한마디 해서,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해서 나라가 시끄러운 적이 있다. 요즘은 '신행정수도이전' 문제에 대해서 133명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이른바 '원로'라는 분들이 성명을 발표하여 소란한 나라를 더욱 소란케 하고 있다. 이들이 신행정수도이전에 대하여 찬성하든 반대하든 우리 공동체
연재
박정신
2004.08.19 14:54
-
▲ 외국인노동자 자녀들 중 약 20%만이 취학하고 있다.(사진: 박용훈) 몽골 아이 지혜는 부모님을 따라 4년 전 한국에 왔다. 지난해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아이라는 느낌이 많았는데 중학교에 들어간 올해부터는 부쩍 처녀티가 나는 것이 또래의 아이들보다 성숙한 느낌을 준다. 사실 나이로 따지면 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되고도 남았지만 나이에 맞춰 학교를 갈 수
연재
김미선
2004.08.18 11:52
-
하루 중 언제가 가장 기다려지는가? 열심히 일한 사람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기다린다. 피곤하면 할수록 그렇다. 직장 생활하는 이들에게 일주일 중 가장 즐거운 날은 단연 주말이다. 5일 근무하는 사람들은 금요일 저녁이면 정말 행복해진다. 아내가 일주일에 5일 근무하는 회사에 취직한 지 한 3주 정도 되어간다. 금요일 저녁만 되면 좋아서 귀에 입이 걸린다.
연재
박병우
2004.08.17 14:48
-
우리가 섬기는 예수님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 교회에 30년이 넘도록 나오신 86세 되신 손필수 할아버님. 이분은 어릴 때 수재에 속할 정도로 머리가 좋으셨다고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서울로 올라가서 공부하려고 부모님께 졸랐으나 집안 형편으로 뜻을 이루지 못해 고민하다 그만 정신에 이상이 생겼다고 한다. 정상인의 삶은 어려우셨으나 장애를
연재
방인성
2004.08.16 14:28
-
누구나 아버지에 대한 소중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그런 추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나는 듯합니다. 얼마 전 어느 모임에서 들은 한 자매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그 자매가 해 준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우리 집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은 아버지였습니다. 어머니와 네 자녀를 위하여 아침을 준비
연재
박명철
2004.08.16 11:44
-
요즘은 휴대폰이라는 게 생겨서 아무데나 꺼내들고 '속닥속닥' 대화를 한다. 애들이건 어른이건 길을 가다가도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사용한다. 편리하다고 해야 할지, 신기하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휴대폰이 없으면 못 사는 세상처럼 되고 말았다.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사북에서 교역자회의가 있어 정선에서 기차를 탔
연재
박철
2004.08.14 19:06
-
온유한 존재로 변화된 사람의 실천적 삶은 섬김으로 표현된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 섬김의 모습을 지닐 수는 있지만 진정한 섬김의 영성은 먼저 온유의 성품을 지닌 사람에게서 흘러나온다. 사람의 눈앞에서 섬김의 태도로 남을 배려하고 또 이해하는 표정을 지을 수 있지만 사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마음이 담긴 섬김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 자기를 스스로 낮추고
연재
김진
2004.08.13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