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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매년 총회 때 뜨거운 논란이 됐던 연금재단(이사장 심태식 목사) 보고가 올해에는 무난하게 진행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3회 총회 셋째 날 9월 12일 오전, 연금재단이 보고에 나섰다.

연금재단은 한때 부실한 투자와 저조한 수익률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100회 총회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전까지만 해도 비전문가로 구성된 목사들이 직접 재단 돈을 굴리며 투자해 왔지만, 총회 결의에 따라 외부 전문 기관에 연금 운영을 맡겼다.

예장통합 목사들의 노후를 책임질 연금 총자산은 4468억 원에 이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2016년 12월 31일 기준 3865억 2500만 원이던 총자산은, 2018년 7월 31일 기준 4468억 원으로 증가했다. 연금재단 전체 가입자는 1만 4632명이며, 매월 평균 수입은 32~33억 원이다. 월평균 지출액은 16~17억 원이다.

예장통합 연금재단은 국내 교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몇몇 목사 총대는 불안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종만 목사(경기노회)는 "5~10년만 지나면 수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대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최성욱 목사(서울강남노회)는 "아직도 연금재단 이사회에 비전문가가 상당수 있다. 이사들에게 전권을 맡겼다가 잘못되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총대들이 안전장치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회의 사회를 보던 김태영 부총회장도 "우리가 하나님 다음으로 믿는 게 연금이다. (연금재단 이사회가) 잘 좀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부총회장 말에 총대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연금재단 이사장 심태식 목사는 연금 지급에 대한 불공정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심 목사는 "어르신 목사 중 7000만 원을 내고 5억 넘게 타 가고 계신 분도 있다. 어떤 분은 1억 5000만 원 내고, 매달 300만 원씩 받고 있다. 지급률을 조정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연금재단 이사장 심태식 목사는 연금 지급률 조정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장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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