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보고를 받은 총대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연금재단(오춘환 이사장)은 매년 총회가 열릴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불투명한 재정 운용과 저조한 수익률은 총대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9월 19일 연금재단 보고 직후, 총대들은 연금재단 이사회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연금재단 보고에 따르면, 총 자산은 3,865억 2,500만 원(2016년 12월 31일 기준). 2015년 12월 기준으로 254억이 늘었다.

자산이 증가한 배경은 제도 개선과 관련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천 억에 달하는 연금은 비전문가로 구성된 이사들, 즉 목사·장로가 관리해 왔다. 2015년 100회 총회는, 이사들이 직접 투자하지 말고 외부 전문 기관에 맡겨 처리하고 재정 현황도 투명히 공개하라고 연금재단에 주문했다. 현재 11개 회사가 연금재단 자산 2,439억 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오춘환 이사장은 "연금재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5% 정도 순이익을 올렸다. 목사님들의 노후를 책임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금재단은 전 이사들과 민·형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2015년 감사 결과, 무분별한 투자로 수십 억에 달하는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점이 드러났다. 일부 총대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전 이사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해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연금재단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 같으니 보고를 받자"고 제안했고, 총대들은 동의했다.

201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연금재단 총 자산은 3,865억 원으로 나타났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