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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3회 총회 둘째 날 오전 회무가 시작하자마자 '세습금지법에 문제가 있다'는 헌법위원회 보고 시점을 두고 다시 불이 붙었다. 열띤 논의가 이뤄졌지만, 헌법위 보고는 전날 임원회 해석대로 각 부서 보고 시간에 가장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

논의는 총회 임원회 보고 시간에 시작됐다. 최현성 목사(충북노회)가 '헌법위원회의 헌법 해석 채택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임원회 청원을 즉시 처리하자고 했다. 최 목사는 "총회 첫날인 어제 헌법 28조 6항(세습금지법)에 대한 해석을 다른 보고보다 우선순위로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임원회 보고 때 이 문제가 나왔으니 세습금지법에 대한 명료한 해석을 총대 결의로 해결하자"고 발언했다.

최현성 목사는 "세습금지법에 대한 명료한 해석을 총대 결의로 해결하자"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반대 의견도 나왔다. 신성환 목사(포항노회)는 "헌법 해석의 최종 권한은 헌법위에 있다. 총회 임원회는 헌법위의 최종 해석을 질문한 기관에 즉시 통보해야 하는데도, 두 달 동안 답변하지 않았다. 102회 임원회가 헌법에 어긋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박도현 목사(평양남노회)는 매시간 세습금지법 해석 문제를 언급하는 총대들 때문에 회의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박 목사는 "세습에 관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런데 세습이 나쁘다고 여론을 몰아가려고 언론에서 계속 보도하고 있다. 이게 정말 신사참배를 운운할 이야기인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최삼경 목사(서울동노회)는 세습에 대한 논의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세상 언론까지 주목하고 있는 문제다. 2013년 우리 교단이 세습금지법을 결의하며 얼마나 칭찬을 들었나. '민족의 동반자'라면서, 한국교회가 위기라면서 이 문제를 계속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이 자리에서 결의하자"고 말했다. 

홍인식 목사(순천노회)도 이에 동의하며 "세상도 교회도 주목하고 있는 핵심 문제를 미룬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1938년 총회가 '신사참배 총회'라는 역사적 의미를 남겼듯, 오늘 2018년 총회의 역사적 의미는 세습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팽팽한 입장 다툼이 계속되자, 림형석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림 총회장이 "임원회가 결정한 대로, 각 부 보고 중 최우선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에 동의하는 총대는 손을 들어 달라"고 하자, 총대 대다수가 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세습금지법 해석을 논하는 헌법위 보고는 오후 2시 속회하는 회무에서 가장 먼저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 오전 회무가 시작하자마자 세습 논의가 불붙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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