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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3회 총회가 명성교회 세습 문제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동성애 문제는 빠지지 않고 거론됐다.

노회 차원에서 동성애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함해노회(안성근 노회장)는 '동성애 사상은 이단성이 있으며 퀴어신학은 이단이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총대들에게 배포했다. 유인물에는 "예장통합 교단과 신학교들은 선봉에서 세계 동성애 독재와 연대한 한국 동성애 독재 세력과 싸워야 한다"고 적혀 있다.

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동성애 세력과 연대해 동성애 독재를 꾀하고 있으며, 이를 교단이 나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5월에는 친동성애 헌법 개정을 시도했고, 9월에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제정을 공언했다. 우리는 동성애 독재에 굴복한 서구 교회와 신학교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이번 총회에서 '동성애 사상과 퀴어신학에 이단성이 있다는 결의'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가 배포한 유인물. 뉴스앤조이 장명성

명성교회 세습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던 9월 11일 헌법위원회 보고 시간에, 갑자기 주제와 동떨어진 동성애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토론이 이어지던 중 발언권을 얻은 김수읍 목사(서울강남노회)는 NAP를 언급하며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통과됐다. 공산당이나 동성애가 나쁘다고 말하면 징역 1년을 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양성평등이 아니라 성평등을 교육하고, (사회가) 동물의 왕국이 된다. 우리가 막아야 한다. 우리끼리 싸울 시간 없다"고 말했다. 주제와 어긋난 발언이었지만, 총대들은 손뼉 치며 환호했다.

동성애 문제를 직접 다루는 신학교육부 보고는 9월 12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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