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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교육부에 총신대 공정·투명 조사 요구
시위 학생들 지지 방문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학교에 용역 들이나"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8.03.22 12:08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교육부장관에게 "총신대학교에 관선이사를 파송해야 한다"고 했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3월 21일 총신대 학생들을 만났다. 손 의원은, 교육부가 공정한 조사로 비리를 밝혀내게 하겠다고 학생들과 약속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총신대 종합관 대강당에서 열린 카타콤 공개방송에 패널로 출연했다. 학생들 앞에 선 손 의원은 지난 일요일(18일) '용역 동원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용역이란 말은 미화된 단어 아니냐. '깡패'가 맞다. 용역이 왔다면 큰 문제겠구나 싶었다. 지금 어느 시대인데 그런 짓을 하느냐"고 말했다.

손 의원은 "학교 주인은 학생이고, 동문이며 동창이다. 그런데 (특정인이) 학교를 사유화하려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사 운영 과정에서) 교단이나 학교 내부 구성원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 여러분이 나선 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이 나설 때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을 지지했다.

손혜원 의원이 총신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공정한 조사를 주문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학생들은 손혜원 의원에게 3월 21일부터 본격 시작한 교육부 실태 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교육부 조사단과 학생들은 21일 오전까지 조사 참관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교육부 측은 학생들 참관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손혜원 의원은 "다른 건 큰소리 못 쳐도 교육부와 관련한 건 확실히 할 수 있다. 제가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 오늘도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숙지하고 더 공부하고 오라고 했다"며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손 의원은 현장에 배석한 조사단장 이재력 과장에게도 학생들이 조사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과장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배석한 김성회 보좌관은 "조사가 얼마나 투명하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하다. 납득할 만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은 모두가 납득해야 한다. 과정이 투명해야 학교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교육부가 국회 피감 기관이라는 점을 들며, 교육부에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학생들은 수업 거부 시위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제적 등의 피해를 입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 용역 진입으로 난장판이 된 학교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 교비가 쓰이지 않게 해 달라고도 부탁했다. 김현우 총학생회장은 "학교 문제가 잘 해결돼도 이후가 문제라고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 참정권이 인정돼 학내 구성원이 총장 선출 과정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힘써 주면 감사하겠다"며 총장 직선제와 학내 민주화에 대한 도움도 요청했다.

손혜원 의원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유성엽 교문위원장도 총신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손 의원은 "교육부장관도 교문위 회의 후 식사하러 가지 않고 바로 국장들 불러서 조치했다. 며칠 걸릴 줄 알았는데 바로 직원들 보내서 조사를 시작했더라. 장관도 이 문제를 덮거나 편파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유성엽 위원장에 대해서도 "교문위 회의 끝나고 나가는데 유 위원장이 저에게 '너무 시의적절하게 그 얘기를 꺼내 줬다. 손 의원 감각이 있다. 꼭 필요한 얘기를 해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위원장님도 이 일에 관심 갖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학생들이 손혜원 의원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팟캐스트 진행을 맡은 양희삼 목사는 "총신대 학생들에게 '배후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고 했다. 김영우 총장과 법적 다툼 중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그를 돕는 일부 교수가 학생들을 조종한다는 것이다.

손혜원 의원은 "지금은 복잡한 것 생각하지 말고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총장이 잘못에 대해 책임지게 해야 한다. 굳이 오정현 목사와 애써 선을 그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총신대 문제에 대해 사랑의교회 측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이 오정현 목사 쪽과 관련돼 있지 않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오정현 목사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학생들과 오 목사의) '적'은 같다는 거다. 단정적으로 (오정현 목사와 관련됐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하면 더 위험한 것 같다.

김 총장 측에서는 '학생들이 순수하지 않다, 다른 세력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사실을 부정하면 다음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온전하고 맞다면 우리 길을 가는 데 누가 있다 없다 가지고 싸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임영수 목사를 통해 모새골공동체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손혜원 의원은 2012년 장로 안수를 받고, 현재 100주년기념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손 의원은 "제 아이디가 ubique, 유비쿼터스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편재하시다'라는 뜻으로 지었다. 하나님이 제 곁에 오래 머무르시며 많은 일을 시키신다. 확실하게 총신대 사건은 제 책무라 생각한다. 용기를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가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교육부 조사단과의 면담을 위해 3월 21일 오후 6시께 총신대를 찾은 김영우 총장은, 7시 20분쯤 학생들이 손혜원 의원을 만나는 사이에 조용히 학교를 빠져나갔다. 기자는 김 총장에게 "용역 동원에 대해 할 말씀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김 총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후 교정을 떠났다.

김 총장은 7시 20분께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마치고 조용히 학교를 떠났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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