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김영우 총장이 교육부 실태조사단 면담을 위해 3월 21일 저녁 총신대에 출석했다. 2월 21일 '1차 용역 동원' 때 경찰의 도움으로 총장실을 빠져나간 지 29일 만에 학교를 다시 찾은 셈이다.

김 총장을 태운 검은색 그랜드카니발 차량은 3월 21일 6시 5분께 종합관 앞에 도착했다. 먼저 교육부 관계자가 원활한 면담을 위해 학생들에게 협조를 당부한 후, 김 총장이 종합관으로 들어섰다.

김영우 총장은 오늘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와 심경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총장과 수행원들은 입구 쪽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진입하려 했다. 학생들은 뒤쪽 계단으로 돌아가라며 김 총장을 막아섰다. 김 총장은 학생들을 밀고 가려 했으나 강한 반발에 잠시 물러선 뒤, 교육부 관계자 안내에 따라 뒤쪽 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학생들은 피켓을 들고 "개혁 총신, 총장 사퇴"를 외치며 김 총장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유인물이 김 총장 머리 위에서 날아다녔다. 김 총장과 교육부 관계자들은 종합관 2층 회의실로 들어가 면담을 시작했다.

교육부 실태조사단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조사가 아닌 의례적 차원이라고 했다. 그는 "교육부가 사전에 공문으로 조사를 통보했지만, 총장이 학교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조사 진행에 협조해 달라고 말하기 위해 불렀다"고 했다. 이어 "금요일까지 조사하면서 필요에 따라 (총장을) 계속 부를 것이다. 진술받을 게 있으면 계속 진술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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