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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교회와 사회를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을 읽고 있다. 교회 안에는 성도들이 이대로 안되겠다는 자각이 일어나고 있고 사회 역시 국민의 70~80%가 바꿔 보자는 결심이 대단한 것 같다. 물론 어디에나 과거에 집착하며 자신의 것을 움켜쥐고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이 있지만 더 이상 흐르는 물을 막을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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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2004.03.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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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않아 키보드를 이리저리 두드리고 있다. 요즘은 일을 줄여서인지 오랜만에 한가롭다. 쉬엄쉬엄 일을 하기에 비는 시간이 제법 있다. 그래서 키보드를 이리저리 두드려 본다.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얇은 봄빛이 흘러 들어온다. 내가 친 글자 수는 조금씩 늘어나고 내가 한 일도 조금씩 늘어간다. 그리고 봄빛은 점점 더 희미해져 간다. 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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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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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닌 영성은 본래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의 영성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영성은 잘못 형성된 '나쁜 영성'이거나 잘못 발현된 영성이다. 이때 '아름답다'는 것은 외형적인 미나 화려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영성이 지니는 깊이와 조화, 그리고 정제된 순수함으로 말미암은 아름다움이다.아름다운 영성을 형성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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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2004.03.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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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뚜렷해지는 가르침 하나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온갖 '다른'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 사랑하며 사는 일이란 결국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어울린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다른' 사람들을 발견하고 함께 대화하며 살아가는 기술을 지닌다는 의미라고….아마 그러한 다름에 대하여 오래 고민하였던 것은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를 할 때였나 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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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4.03.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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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콜릿의 한 장면. 줄리엣 비노쉬가 비안느라는 여인으로 한 마을에 나타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이번 사순절 기간에 TV에서 영화 '초콜릿'을 보았다. 그 영화는 프랑스의 어느 아름답고도 작은 마을에 비안느라는 여인이 딸과 함께 나타나서 초콜릿 가게를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마침 그때는 사순절 기간이다. 온 동네가 검은 옷을 입고 금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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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2004.03.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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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우리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이다. ⓒ뉴스앤조이 신철민따스한 봄이다.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산에 들었다. 겨울의 거무죽죽한 거죽을 뚫고 새싹이 움을 틔운다.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오롯하지만 내일이면 그 흔적도 없을 것이다. 파릇파릇 돋는 봄기운이 겨울을 몰아낸다. 봄은 그렇게 우리 마음의 어둠도 물리친다.교회당을 찾는 길에 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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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우
2004.03.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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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을 기리며3월 첫째 주일은 한국 교회가 기미년 만세 운동을 기리는 '삼일절 기념 주일'로 정해 두었습니다. 올해로 85돌을 맞습니다. 교회가 이 날을 되새겨야 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교회가 교회 바깥으로 나아가 겨레의 문제에 직접 참여한 전국 규모의 운동 형태가 바로 3·1운동이었다는 것으로부터,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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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2004.03.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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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아이가 내 아들 청준이다. (사진제공 해인교회) 어느 날 여섯 살 먹은 우리 아들 청준이가 나에게 “아빠, 나…, 밥 많이 먹고 얼른 커서 목사님 될 거야. 밥 잘 먹으면 얼른 커서 목사님 될 수 있지?” 하고 묻는다. 엄마 아빠가 늘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 밥을 제 때 챙겨주지 못하는 일이 많은 터에, 칠삭둥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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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
2004.03.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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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하느님께서 살아 계신 성전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를 맞으며 만물은 겨울을 벗고 봄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봄이 오니 얼음이 녹고 봄기운이 돌고 뭇 생명들이 땅 속에 꿈틀거립니다. 아낙들은 벌써 봄나물을 캐러 들로 산으로 나갑니다. 겨울바람에 힘없이 쓰러지던 나무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고 검은 흙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걸 보면서 '아,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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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동
2004.03.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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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과 7일 스포츠 계에서는 아주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스포츠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언론을 통해 접했으리라 생각되지만, 시즌 막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프로농구 에서 일어난 기록 타이틀 경쟁이다. 사건의 발단은 6일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간의 경기. 이날 3점 슛 왕 타이틀을 위해 울산의 우지원 선수는 무려 33개의 3점슛을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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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환
2004.03.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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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시작된 나의 불면의 밤들은 자꾸만 날수가 늘어가기만 한다. 수면제를 먹어보라고? 낮에 운동을 해 보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다. 나의 불면은 그런 것들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불면은 나 스스로가 잠을 자는 것이 안타깝기에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불면은 그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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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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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회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는 유대 사람의 동네 아리마대 출신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시신을 내려서 모시로 싸고,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에다가 모셨다. 그 무덤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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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오
2004.03.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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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경기도 화성에서 목회할 때였다. 새해 벽두에 성경말씀을 묵상하다가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는 말씀이 한 줄기 바람처럼 내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그래서 한동안 그 말씀을 삭이며 하느님이 내게 주신 화두로 삼았다. 그 말씀을 되새김질하며 묵상할 적마다, 이 말씀을 앞으로 나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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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3.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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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한국기독당이 창당대회를 열었다. 한국기독당의 창당을 주도하는 이들의 주장은 한국의 정치가 바람직하지 못한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 복음화를 이룩해 올바른 정치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누구나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고 종교인이 종교정당을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또 그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서구에는 기독교민주당, 기독교사회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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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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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373장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잘 묘사한다.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랭하게 되었네곳곳마다 사랑 없어 탄식 소리뿐일세.악을 선케 만들고 모든 소망 채우는사랑 얻기 위해 모두 오래 참았다.사랑 없는 까닭에, 사랑 없는 까닭에사랑 위해 모두들 오래 참고 있었네.너무나 오랫동안 우리는 악을 선하게 만들고 모두의 소망을 채우는 사랑을 고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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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환
2004.03.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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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로 접어들면서 느림이란 개념이 각광을 받고 있다. 느림이란 것이 얼마나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닫는 지는, 최근의 베스트셀러 책들의 목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극심한 출판 경기의 불황 속에서도, 처세에 관한 책들과 함께 느림을 다루는 책이 나란히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특질을 신자유주의적 사고와, 신자유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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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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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적 통일신앙을 갖자! (1)- 신앙통일이 민족통일 이룬다! 이효삼 목사하나님이 한국인 기독교인에게 주신 지상과제는 통일입니다. 그런데 그 민족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성서적 신앙통일을 가져야 합니다. 해방 전후에도 기독교계가 갈라져 싸우더니, 분단이 되고 전쟁이 났습니다. 지금 가장 문제되는 것은 한국기독교인의 배타주의와 보혁 양극화입니다. 신앙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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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삼
2004.03.1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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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되새김질하다사람들 사이에는 언제나 이야기의 만남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 이야기를 하고, 좋아하는 사이라면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공부 이야기를 통해서 공부의 뜻을 새기고,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의 뜻을 새깁니다. 그 새김과 되새김을 통해서 도타운 신의와 두터운 사랑이 일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나눔이 사람 사이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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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2004.03.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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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한 글은 흔히 ‘전기’ ‘평전’ 등으로 불린다. 우리가 읽는 복음서는 바로 초대교회의 저자(혹은 공동체)들이 예수에 대해서 기록한 전기, 즉 예수전이다. 사도들이 활동할 당시에는 신약성경 28권에 포함되지 못한 수많은 예수전들이 있었을 것이다. 요즘도 예수전은 계속 쓰여 지고 있다. 뒤낭의 예수전처럼 유명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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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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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영성 이야기' 시리즈. ⓒ뉴스앤조이 신철민영성생활은 영원한 과정이며 순례의 길이다. 잘 닦여진 결승점을 향해 전 속력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달릴수록 넓어져만 가는 수평선을 향해 인생 전체가 벅차도록 달려가야 하는 마라톤이다. 그리고 우리가 올바른 코스를 달리고 있다는 확신을 한 후에라도 즉 거룩한 산을 향해 먼길을 순례하는 자에게 부어주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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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2004.03.16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