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협 탈퇴 안건에 대해 이성희 총회장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교회연합사업위원회에 넘겨 다루자고 제안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탈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101회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9일 오후 신 안건 토의 시간. 일부 총대들이 교회협 탈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회협이 친동성애 정책을 펼치고, 차별금지법 통과를 원하고, 북한 핵 개발을 지지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식 목사는 "교회협이 평화를 강조하는데, 이는 줄곧 북한이 주장해 온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한다.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을 옹호하는 것은 성경 정신에 맞지 않다. 교회협을 핸들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탈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수읍 목사는 "우리 교단은 교회협에 매년 1억 4,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단 정신과 반대되는 일만 하고 있다. 북한 핵무기 개발에는 침묵하고, 한국 정부만 비판한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등 비성경적 단체다. 당장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총대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성희 총회장은 "저도 정책에 불만이 있지만 (탈퇴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제동을 걸었다. 이 총회장은 안건을 교회연합사업위원회에 넘겨 다루자고 제안했다.

단서도 달았다. 교회협이 지금처럼 친동성애 정책을 펼치고, 차별금지법 통과를 지지하고, 북한 핵무기를 지지하면 탈퇴할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총대들은 이 총회장 제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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