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재단 이사장 전두호 목사(사진 오른쪽)는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 전문 금융기관에 위탁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금 운용은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해 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올해는 '특별사면'이 화두였지만, 1~2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이슈는 연금재단이었다. 목회자들 노후를 책임지기 위해 만든 연금재단은 불투명한 운영과 회계, 낮은 수익률 문제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었다.

특히 지난해 6월, 연금재단이 한 브로커를 통해 사채놀이를 했다는 보도 이후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총회는 연금재단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일부 문제점이 발견됐다. 수익률도 공개된 것보다 낮았고, 투자하고 회수하지 못한 돈만 100억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회는 칼을 빼들었다. 비전문가(목사)들이 돈을 만지게 되면서 '사달'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사회는 직접 투자하지 않고, 투자 전문 회사에 위탁하게 했다. 101회 총회 둘째 날인 9월 27일 오후 회무 시간, 연금재단 이사회는 위탁 운영 보고를 했다.

이사회는 2,252억 원을 4개 금융기관에 맡겼다고 보고했다. 자산 배분은 펀드 43.36%, 채권 28.22%, 주식 15.25%, 대체 투자 13.17% 순이었다. 연금재단, 총회, 가입자회, 수급자회 4개 단체 합의하에 진행했다.

연금재단 보고에 의하면, 현재 총재산은 3,599억이다. 금융자산이 3,192억으로 기금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금 가입자는 1만 3,521명(2015년 12월 말 기준)이며, 770명이 연금을 받고 있다.

보고 이후 한 총대는 과거 연금재단 이사회가 운영하며 잃어버린 1,000억 원을 회수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사장 전두호 목사는 "회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돈을 회수하는 게 우리 모두의 소원이다. 협력해 주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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