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정 사무총장이 연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총대들은 이 사무총장이 이단 특별사면을 방조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직전 총회장 채영남 목사까지 나섰지만, 사무총장 연임은 통과되지 못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은 총회 둘째 날인 9월 27일, 이홍정 사무총장 연임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찬성 425표, 반대 845표로 이 사무총장 연임은 부결됐다.

연임 부결은 이단 '특별사면'과 관련 있다. 이국현 목사(함해노회)는 "사면 문제로 총회 위상이 많이 약화됐다. 사무총장이 총회장을 잘 보조해야 했는데 제대로 못했다"며 가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수 총대가 박수를 치며 동의했다.

사무총장이 총회장을 가볍게 여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목사는 "정치부에 보고된 헌의를 보니까, 총회장 임기를 2~3년으로 늘리자는 내용이 있다. 사무총장이 총회장을 가볍게 여긴다는 것이다. 만일 사실이라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권을 요청한 직전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단상에 섰다. 채 목사는 "사면 문제로 사무총장 연임 문제까지 가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사무총장 잘못이 없다. 있다면 총회장이 있는 것이다. 너무 한 분을 앞세워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총회장 저 하나 죽는 것으로 족하다. 직원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잘 부탁한다"고 했다.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서울북노회)도 "사면 문제에 책임이 있으면 특별사면위원장에게 있다"며 옹호했다. 하지만 전자 투표 결과 이홍정 사무총장의 연임은 부결됐다.

이홍정 사무총장의 임기는 101회 총회 회무가 끝나는 9월 29일까지다.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101회 총회 임원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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