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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의 만연으로 일어나는 사고들, 전쟁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한 불안감, 그리고 폭력과 파괴로 소외감을 분출하는 사람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혹 사회의 굴절한 모습에 감화해 롯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성도는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에 감사하면서 그리스도의 장성함에 이르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런데 성숙함이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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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노
2004.07.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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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근로자들 성경 공부하는 모습. 제이(가명) 형제는 이란에서 온 형제다. 첫눈에도 잘 생긴 외모가 인상적이다. 부활절이 지난 어느 주일 이른 아침, 제이 형제는 이란 팀의 장 장로님과 박 전도사님과 더불어 나를 찾아왔다. 조금은 놀란 기색이었다. 한편으론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목사님, 어제 저녁 제이 형제가 성령을 받았습니다" "무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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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근
2004.07.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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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 난 수도꼭지에서 물 한 방울이 떨어지기 직전이다. ⓒ박철 이른 아침 햇살이 눈부십니다. 숲 속에 들어가 숨을 고르고 단전(丹田)을 하면 더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숲 속에서는 더 솔직한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번잡한 생각으로 마음이 분주하면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숲 속에는 사위(四圍)가 조용합니다. 그러나 조용한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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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7.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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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부정적인 특성 세 가지를 들라면, △천박한 물량주의 △이기적인 기복신앙 △전투적 반공주의를 꼽을 수 있다. 이것들은 한국 기독교인들이 이 땅에서 여러 종교적·문화적·사회적·정치적 경험을 하면서 가지게 된 신앙양태다.특히 1960, 70년대의 개발시대에 기독교도 '개발과 성장'을 교회 안으로 갖고 들어와 이것들을 섬기기 시작하였다. 강남 개발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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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신
2004.07.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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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통하는 마음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사랑 없이 진정으로 슬퍼할 수 없다. 그래서 애통(哀痛)은 슬픔의 아픔이 아니라 사랑의 슬픔 곧 애통(愛痛)이다. 사랑하기에 느끼는 아픔이다. 사랑 안에서 아파하고 사랑으로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 예수가 보여준 사랑이요 슬픔이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팔복 중 애통의 복은 이해하는 것조차 버거운 말씀이다. 우리는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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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2004.07.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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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기독교를 바라보면서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지각 있는 교계 지도자들도 염려하고 젊은 목회자들도 걱정하며 많은 신학생들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기독교를 교회 안쪽에서만 염려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 밖에서도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19세기말 이 땅에 들어와 뿌리내리고 가지쳐 뻗어나갈 때,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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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신
2004.07.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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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수흐형제가 병원에 있던 모습과 회복해서 야외예배를 드린 모습. "목사님, 간수흐예요" 눈이 보이지 않는 나에게 언제나 간수흐는 그렇게 자신을 알린다. 내 손을 덥석 잡는 그의 손에 힘이 느껴진다. 간수흐는 내게 큰 충격과 감동을 준 몽골형제다. 몽골사람 간수흐는 1년 전 즈음 9층 높이의 공사현장에서 추락했다. 말이 9층이지 그곳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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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근
2004.07.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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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는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실물 예수의 육체적 고통을 부각시키는 데에는 끔찍할 만큼 성공했지만, 그의 영적 고뇌와 실존적 고독을 드러내 보이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잔인한 고문으로 인한 육체의 아픔은 너무 자세하게 영상화되었으나, 그의 내적 고독은 무시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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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2004.07.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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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마 5:13-16)은 산상설교의 맨 처음에 나오는 행복선언에 이어서 나오는 중요한 부분이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세상의 소금이며 또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한다. 이 구절 때문에 사람들은, 빛과 소금이라는 말을 하나의 짝처럼 여기며 크리스천의 삶에 지침이 되는 것으로 여긴다. 이를테면, 빛은 어둠을 밝히는 것이며, 하나님이나 예수님 또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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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2004.07.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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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스케치. ⓒ정시춘 현대화 과정에서 서구 문명의 지배를 받았던 모든 나라와 민족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 중의 하나는 그들의 문화 전통의 계승과 토착화의 문제일 것이다. 이점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이에 대한 많은 문제제기와 실험들이 이루어져 왔고 건축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건축의 경우에, 전통 또는 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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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춘
2004.07.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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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도회 모임의 회계를 오랫동안 맡아오신 황 집사님은 장부를 기록하면서 매우 꼼꼼하였습니다. 열 명도 안 되는 모임의 회계였지만 황 집사님은 큰 모임의 회장직처럼 여기는 듯하였습니다. 아내와 아들딸까지 교회에 보낸 뒤에도 황 집사님은 오랫동안 교회에 안 나왔습니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처음 교회에 나온 이후로 황 집사님은 언제나 그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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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4.07.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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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 안과 밖을 원할하게 해주는 통로이다. ⓒ박철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는 백성들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마땅히 지녀야 할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는 고전이다. 흔히 백성들 위에 군림하여 그들을 억압하고 수탈하고 행패를 부리는 일을 상습적으로 일삼았던 악덕 관리들에게는 하나의 좌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예수께서도 목민심서와 매우 흡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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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7.0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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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세의 징조우리 주님은 육체로 계실 때 세상 끝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이전에 있었던 두 시대를 들어 비교하여 말씀하셨는데 곧 노아의 때와 롯의 때입니다.'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였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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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노
2004.07.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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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교회 예배실. ⓒ이준모 기도는 선교의 동력이다. 해인교회가 1997년 말 하반기에 이미 IMF를 맞아 1/3의 교인들이 실직을 하고 교회가 전체적으로 침체되던 시기에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실직자를 위한 기도회'였다. 기도회가 시작된 지 몇 개월 후에 교우들은 한 가정을 빼고는 모두가 취업했고 이로부터 얻은 자신감이 지역사회의 '실직자를 위한 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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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
2004.07.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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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이란 꼭 순경과 우호적인 협력 가운데서만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역경과 방해 가운데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박해할 때에 한 유대 노인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애굽의 바로가 유대인들을 멸하려 했으나 오히려 바로가 패하고 말았습니다. 헬라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유대인들을 멸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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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남
2004.07.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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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손. ⓒ박철 한 수도원에 밥만 많이 먹던 수사가 한 명 있었다. 이를 눈여겨보던 다른 한 수사는 그것이 무척 못마땅했다. 자신은 한번도 밥을 한 그릇 이상 먹어본 적이 없었을 뿐더러, 언제나 철저한 극기와 절제의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밥만 축내는 형제가 어찌나 미워 보였던지.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둘 다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됐다. 고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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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7.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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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나들이를 갔다.(왼쪽이 신석) ⓒ이창열 부모는 늘 자식 걱정하며 살아간다. 특별히 자녀가 초등학교에 진학하여 상급생으로 올라 갈수록 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많아진다고 하는데 나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첫째 아들 신석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됐는데, 이웃의 그릇 파시는 같은 반 친구 학부모를 통해 담임교사가 다른 교사보다 무척 깐깐한 편이라서 신경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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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2004.06.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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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우리 동네 동장님과 사회복지과 직원이 찾아왔다. 교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을 듣고 협력하기 위해서다.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서로 나누며 교회와 동사무소가 돕는다면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우리 동네에는 사회의 주류에 속하지 않는 가난한 쪽방 사람들, 노숙인들, 비정규직 여성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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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2004.06.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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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더 느리게 '큰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다.' 얼마 전에 읽은 책의 제목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꼭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책의 제목이 웅변하는 것처럼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새로운 기회에 빠르게 대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빠른 것이 이기는 무한경쟁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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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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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동수내과'의 원장님이신 김동수 박사님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박사님은 6·25전쟁 당시 평양에서 피난 나오신 뒤로 지금까지 50년을 한결같이 부산에서 부산시민으로 살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초빙을 하여도 박사님은 부산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려웠을 때 자신을 받아 준 곳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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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철
2004.06.23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