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전망 및 유혈 사태 우려 △감신대·장신대 신학생 인터뷰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으로 헌법재판소에 호소합니다.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것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이고 우리 안에 깊숙이 살아 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 주십시오."
◆ 이용필 /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헌법재판소의 정의롭고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것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이고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메시지가 헌재에 가닿기를 소망해 봅니다. 주간 처치독 시작하겠습니다. 예. 운명의 한 주 탄핵 선고가 코앞으로 다가온 건가요? 안 다가온 건가요?
◇ 최승현 / 다가온 것 같죠? 이제.
◆ 이용필 /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이제 했으니까 이번 주. (3월 28일) 그런데 이제 선고가 나오는 건 나오는 건데 뭐 저희는 뭐 당연히 헌정 질서가 바로잡히고 대한민국 사회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인용이 될 거라고 보는데, 기각이 될 거라고 탄핵 반대 쪽에서는 아주 뭐 이번 국무총리 선고를 보면서 그렇게 희망 회로를 돌린다 그런 반응이 있더라고요.
◇ 최승현 / 실질적으로 거기서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 이렇게 말했다가는 이제 거의 돌 맞아 죽을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고요. 순교를 각오해야 되는 말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강하게 믿는 분들도 계시고 이 알고리즘에 빠져서 아니면 그래도 이거는 될 것 같은데 이제 분위기상 말 못하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을까.
◆ 이용필 / 방금 우리 최승현 편집장이 돌 맞아 죽는다 이 얘기했는데 실제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가 있었던 그날 돌이 날아다녔습니다. 안국역 일대에서. 제가 그 현장에 있었어요.
◇ 최승현 / 말 조심해야겠네요.
◆ 이용필 / 예. 줄 가지고 경찰차 끌어내리고 몸싸움하고 정말 그런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조금 우려가 됩니다. 만약에 그런 극우 진영에 있는 교회들이 앞장서서 그렇게 선동을 해 버리면 결국에는 폭력 집단 그것밖에 안 되지 않을까.
◇ 최승현 / 서울서부지법 사태 때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근히 저장을 해놓고 중요할 때 빠지잖아요. 전광훈은 뭐 자기는 그런 거 안 했다 이러는데 사람들을 그 상태까지 가도록 뒤에서 가스라이팅 해서 계속 만들어 놓고 그래서 구속이 딱 됐다는 소식을 듣고 잡아넣은 판사가 누구라는 걸 딱 알면은 뭐 자동적으로 몰려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까지 다 세팅을 해놓은 거니까 굉장히 좀 우려가 되죠.
◆ 이용필 / 선고 당일 현장에서도 그런 게 있을 거라고 제가 보거든요. 이 박근혜 탄핵 선고가 있었던 그날 반대 집회, 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 탄기국이라고 하는데, 탄기국에서 그때 어떻게 했냐면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렇게 했잖아요. 근데 앞쪽에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기각이 됐다고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흥분의 열광의 도가니가 돼가지고 "우리가 이겼다" 이러고 있었는데 진실은 조금 늦게 오잖아요. 갑자기 사람들이 더 열받게 되는 거죠. 이게 어떻게 된 거냐 그러니까 무대에 있던 사람들이 이제 선동을 하기 시작해요. "언제까지 앉아서 태극기만 흔들 거냐,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 "버스 밀어내고 경찰 차벽 밀어내고 헌재로 쳐들어 가자" 이렇게 선동을 했거든요. 실제로 그래서 앞에 있는 사람들은 막 가요.
그런데 이제 대부분 나이 드신 분이다 보니까는 뒤에서 뭐 그냥 처음에 하다가 이제 하는 둥 마는 둥 했는데 근데 앞에서 그렇게 하셨던 분들이 결국엔 경찰차 밀고 하다 보니까 차에 위에 있던 스피커가 떨어져 가지고 아래 계신 분들 한 두세 분 돌아가셨거든요. 맞으시고. 이런 게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 최승현 / 그리고 이제 지금 농도가 더 진해졌잖아요. 그때는 국정 농단이라는 그때도 이제 희대의 사건이었는데,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개입을 해서 뭐 뒤에서 연설문을 쓰고 이게 다 드러나니까 그리고 탄핵이라는 게 사실 그 옛날에 노무현 때도 있기는 했지만 이때는 좀 차원이 다른 탄핵이었으니까 이건 좀 문제가 있다 하면서 어어 하다가 이제 당한 거잖아요. 그쪽 표현에 따르면. 그런데 이제는 이제 두 번은 똑같이 안 당한다 이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우리가 또다시 탄핵으로 보수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 이런 분위기가 훨씬 강해진 것 같아요. 지금
◆ 이용필 / 저희가 이 말씀을 드리는 요지는 뭐냐하면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잖아요. 특히 이제 저희 방송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혹여라도 뭐 본인이 우파다 뭐 나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런 데 절대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당시 박사모 회장 아시죠? 우리 정광용.
◇ 최승현 / 추억의 이름.
◆ 이용필 / 추억의 이름. 또 탄기국 대변인을 동시에 맡았거든요. 이 정광용 씨가. 이런 선동에 앞장선 사람들은 어떤 일을 했느냐 제가 코앞에서 지켜봤거든요. 탄핵이 인용이 됐잖아요. 파면이 됐잖아요. 그러니까는 본인은 앞으로 나와야 된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하면서 본인은 정작 어떤 얘기를 하냐면 "저는 특공대를 조직해서 박근혜 대통령 자택을 보호해야 한다. 최루탄이 좀 맵다. 쏴도 흩어지지 마라. 흩어지면 지는 거다" 막 그런 얘기를 하면서 본인은 뒤로 빠져요. 사람들 밀어넣고.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선동하는 사람들은 뒤로 빠질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분위기에 휩쓸린 다수의 시민들은 부상을 입거나 혹은 크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 절대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보고 좀 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정광용 씨가 도망갈 때 뒤에 있던 사람들도 막 엄청 막았거든요. "어디 도망가냐" (가지 말라고). "이대로 당신이 가면 어떡하냐."
◇ 최승현 / 런. 런.
◆ 이용필 / 자기는 "박근혜 대통령 자택으로 보호하러 가야 된다" 이런 얘기하면서 뒤로 빠지더라고요. 교묘한 거거든요. 그러니까는 선동할 건 다 해놓고는 애꿎은 시민들만 다치거나 부상 입고.
◇ 최승현 /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 헌법재판소 아예 근처를 진공 상태로 만든다 뭐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잖아요. 근데 그때 헌법재판소 앞에 계셨잖아요. 그때는 세월호 유가족들이랑 또 시민사회에서 탄핵을 염원하시는 분들도 반반 이렇게 나눠서 계셨다면서요.
◆ 이용필 / 그때도 그러니까 경찰 차벽이 딱 막아 놨어요. 다행히. 그래서 그런 어떤 탄핵을 염원하는 세월호 유가족 시민사회 단체들이 이쪽에 있었고, 안국역 중심 쪽에는 보수 우파들이 있었는데 파면 선고가 나오자마자 세월호 유가족들 환호하면서 오열하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부모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라는 팻말을 들면서 기뻐했던 그런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 최승현 / 윤석열 대통령 구속됐을 때 공수처 앞에서 분신해서 돌아가신 분 목사라는 보도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3월 7일에도 80대 남성이 또 분신을 했는데 그분 또 유서를 보면 또 기독교인이에요. 사실 보수 개신교가 되게 자살을 터부시하고 그러면서도 이렇게 분신을 하면서 나라를 막 구해야 된다는 의분 뭐 이런 걸 하는데, 이런 사태가 또 유혈 또 인명 사고 이런 게 일어나지 않을까 굉장히 좀 걱정이 많이 되는.
◆ 이용필 / 그렇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더 빨리 신속하게 정의롭고 공의로운 판결을 내려야죠.
◇ 최승현 / 전광훈 목사가 말을 좀 조심해야 되는데, 뭐 제가 조심하란다고 조심할 위인은 아니시지만. '순국결사대' 이렇게 뭐 사람 죽는 걸 되게 아무렇지 않게 자꾸 얘기를 하잖아요.
◆ 이용필 / 그렇죠. 그런 메시지도 은연 중에 쌓이거든요. (그러니까요) 그렇다 보니까 본인의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어떤 상황으로까지 번지는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잘 분별하고 이런 것들을 해야 됩니다.
뭐 누구를 지지할 수는 있죠. 좋아하거나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기 목숨을 버려 가면서까지 그런 행위를 하는 게 과연 맞지 않다. 그래서도 안 되고 저는 이번에도 공의로운 판결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2017년 파면 당시 보충 의견을 냈던 당시 안창호 헌법재판관 지금 현 인권위원장 지금은 인권을 후퇴시키고 계시지만 당시에는 아주 헌법을 잘 수호하셨거든요. 그때 보충 의견을 낸 부분이 있는데 제가 한 대목을 좀 읽어드릴게요.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성경 말씀이다. 불법과 불의를 버리고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실천하라는 말씀이다.이 사건 탄핵 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이 사건 탄핵 심판은 단순히 대통령의 과거 행위의 위법과 파면 여부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와 질서의 규범적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안창호 당시 헌법재판관이 이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탄핵 심판이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문제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라고 얘기한 거거든요. 똑같잖아요. 지금도 사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제는 보수 어떤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다. 그래서 저는 당시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냈던 그런 보충 의견이 지금도 유효하고 그렇게 실현되리라고 소망해 봅니다.
◇ 최승현 / 그때 굉장히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그 내용이 나와서 화제가 됐잖아요. 어떻게 이런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는 중대한 문서에 성경 구절을 넣어서 이거 할 수 있냐, 진짜 대단하다. 그런데 사실 그 안창호 지금 위원장은 그전에는 계속 검사로 활동을 해 왔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마 새누리당 추천으로 해서 들어오신 분이에요.
굉장히 원래부터 보수 성향이어서 들어오셨고, 그 형이 또 총신대 교수를 했던. (아 그래요) 안봉호 교수라고. 원래 가족이 다 그러니까 합동 쪽이시라고 그래요. 근데 그게 이제 많은 분들에게 그 당시에 박근혜 파면을 정당화하는 그 성경 구절을 써 가지고 했는데, 사실 그 이후에 안창호 재판관의 삶을 보면 이제 완전히 극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 이용필 / 극우죠. 극우 중 극우죠.
◇ 최승현 / 그런데 이제 이 안창호 재판관이 그 뒤에 이제 복음법률가회라든지 이런 데 반동성애 집회 나오시고, 성소수자 탄압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들과 함께하시고, 지금 국가인권위원회를 완전히 망가뜨려 놓고 있다는 식으로까지 가면서, 저런 과도한 신앙이 지금 정치와 결합을 해서 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좀 되고.
공교롭게 그때 그 아모스 5장 24절이 지금 세이브코리아에서 시그니처 성경 구절을 쓰고 있잖아요. 이런 걸 보니까, 아 그래도 조금 씁쓸하고 그렇게 해서 성경을 정치에 자꾸 적용시키는 게 한편으로는 양날의 검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좀 드네요.
◆ 이용필 / 아주 날카롭고 예리한 지적이었습니다. 마냥 좋아했는데 또 듣고 보니까 그러네요. 양날의 검이네요. 갖다가 여기저기서 갖다 쓰고 있고. 그러니까 인권위원회가 어떤 사회적 약자들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위원회가 돼야 되는데 오히려 권력자 기득권을 위한 인권위원회가 돼 버렸잖아요.
◇ 최승현 / 소수자를 위한 최후의 보루 같은 게 돼야 되는데 국가 기관으로서, 차별금지법 제정 이런 것도 못하게 하고, 국회에서 막 차별금지법 제정해야 된다는 의견을 낸다고 하니까 자기 의견과는 또 다르다는 취지로 아주 대놓고 얘기를 하고 이게 도대체 이런 사람을 어떻게 인권위 수장이라고 할 수 있나.
◆ 이용필 / 2017년을 기점으로 나뉘었네요.
◇ 최승현 / 참 그러니까 이제 안창호 위원장이 지금 헌법재판관으로 온다고 그러면, 만약에 윤석열 비상계엄을 심판한다고 그러면 과연 그때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듭니다.
◆ 이용필 / 저는 근데 이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와 질서의 규범적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용하지 않을까.
◇ 최승현 / 역시 정통 보수.
◆ 이용필 / 지금까지 보수 이용필이었습니다. (웃음) 근데 저희가 진짜 우려하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 전광훈, 손현보 목사가 탄핵 인용 시 어떻게 할 거냐는 저희의 질문에 상당히 열린 결말을 지금 내놨거든요. 불복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 최승현 / 그렇죠. 당연히 승복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 지지자들이 얼마나 실망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뭘 말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거를 어떤 모멘텀으로 자기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드는데. 우리 대표의 오랜 취재원 전광훈 이번에 또 전화를 직접 하셨고 저도 이제 손현보 목사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광훈 / 헌법 위의 권위가 국민 저항권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국민 저항권으로 반드시 대항할 수밖에 없어요.
이용필 / 국민 저항권이라는 게 물리적인 것도 포함이 되나요?
전광훈 / 당연하지.
손현보 / 전원 일치로 파면이 될 일은 절대로 없다고 믿지만은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나 많은 법조인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건데 그걸 보고 가만히 있지는 않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 들죠.
◇ 최승현 / 둘 다 승복하겠다는 얘기는 안 하고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냐 여기는 또 이제 그 특유의 국민 저항권 발동 여기는 무슨 책상에 핵 버튼 같이 있나 봐요. 이렇게 국민저항권 발동! 하면 딱 이렇게 딱 하는 그런.
◆ 이용필 / 그러면 이제 들고 일어나는 거 (웃음)
◇ 최승현 / 들고 일어나는
◆ 이용필 / 신학교부터 또 일어나는.
◇ 최승현 / 자꾸 이런 거 해서 세력을 결집해서 다음 대선 또 다음 선거 때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 또 자유통일당은 구로구청장 이런 데 후보도 냈거든요.
◆ 이용필 / 또 발 빠르네요. 헌법재판소 결과에 승복해야 된다 이 말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한 적이 있거든요. 최근에 기자회견 하면서. 그러니까는 또 전광훈 목사가 또 엄청 비방을 하더라고요. 전광훈 목사가 이영훈 목사를 지적하는 게 좀 웃겼던 포인트가 있어서 말씀을 드린 건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라도 장로가 많아서 그런다.
◇ 최승현 / 그거 단골 레파토리.
◆ 이용필 / 재밌잖아요. 전라도 장로가 많아서 이영훈 목사가 눈치를 보고 탄핵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저렇게 얘기를 한 거다. 왜 은퇴도 안 하냐. 뭐 자리 없으면 내 밑으로 들어와라.
◇ 최승현 / 전라도 장로가 많은 게 사실인가요?
◆ 이용필 / 그거는 아니죠.
◇ 최승현 / 아니죠. 손현보, 전한길이 지금 부산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또 하고 있는데 가서 지지 유세 차 방문을 했다고 그래요.
◆ 이용필 / 거기 왜 간 거예요?
◇ 최승현 / 지금 이제 보수 개신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교육인데 또 이제 손현보 목사가 이번에 대안 학교를 세웠잖아요. 대안학교도 교육청 소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맥락도 좀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완전 보수의 구심점이 됐기 때문에 표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되다 보니까 가서 그렇게 지지 유세를 해서 도움을 주고 뭔가 기브앤테이크를 하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들고요.
이미 손현보 목사 같은 경우에는 그쪽 세력에서 정치적으로 핵심적인 인물이 됐죠. 자기는 정치 안 한다고는 하는데 이미 지금 하고 있는 게 정치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정치인들 줄줄이 달고 다니면서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 이용필 / 목사가 목회를 해야 되는데 여의도에도 오고 부산도 가고 정신이 없네요.
◇ 최승현 / 제가 후보들이 교회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안수기도 받고 이런 거 봤는데 목사가 가가지고 이렇게 해주는 건 또 이게 쉽지 않은 장면인데요. 보기가.
◆ 이용필 / 예전에 그 윤석열, 조용기 목사가 돌아가셨을 때 또 와 가지고 목사 5인방한테 또 안수를 받았잖아요.
◇ 최승현 / 뭐 정당 안 가리고 이 선거철만 되면 교회 오니까 보통은 찾아오는데 이제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렇게 한다는 게 굉장히 정치적인 어떤 메시지가 있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 이용필 / 말씀 나온 김에, 이 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교회 찾아가는 거 여든 야든 원외든 안 해야 되지 않아요 이제?
◇ 최승현 / 그렇죠. 그거 저희 좀 강력하게 좀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뭐 국힘만 와서 이렇게 하냐, 민주당도 똑같잖아요. 사실. (그렇죠) 사실 민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에서 그 후보들이 교회 안 가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거기도 당연히 가고, 그래서 선거법 위반 사례에서 사실 국민의힘이나 자유통일당 이런 데만 있는 건 아니고 민주당 후보들 지지 유세하거나 뭐 광고 냈거나 이래 가지고 문제 되는 사례도 꽤 많고요. 조심해야 되고, 하지 말아야 되는 게 아닌가.
◆ 이용필 / 최근에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누구 갔었죠?
◇ 최승현 / 부활절 연합 예배 준비한다고 박찬대, 권성동 양당 원내대표가 갔었고, 그다음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왔어요.
◆ 이용필 / 그분은 왜 온 거예요? 전남지사?
◇ 최승현 / 모르겠어요. 저도. 왜 왔을까요?
◆ 이용필 /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순천이니까) 네 전라도 소식통 통해서 한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용필 / 네 오늘 저희 스튜디오에는 우리 또 신학생 분들을 모셨습니다. 아 이게 저희 모신 거 처음이거든요. 반갑습니다.
◇ 최동빈 / 반갑습니다.
◆ 이용필 / 우리 먼저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
◇ 최동빈 / 네. 저는 장신대 신대원 3학년 현재 재학하고 있는 최동빈이라고 합니다.
◇ 최병희 / 저는 감신대에서 박사과정을 지금 밟고 있는 최병희라고 합니다.
◆ 이용필 / 공교롭게도 두 분 다 최 씨네요.
◇ 최병희 / 그럼요. 이런 우연이.
◆ 이용필 / 우리 편집국장도 최 씨예요. 무슨 최 씨죠? (수성 최가입니다.)
◇ 최병희 / 저는 탐진 최씨라서.
◇ 최동빈 / 저는 화순 최씨. (웃음)
◆ 이용필 / 오늘 저희가 이 두 분을 모신 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국과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를 좀 듣고 싶어서 모셨습니다. 우리 그럼 한번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제 SNS 바이럴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요. 상대적으로 탄핵 반대 집회가 많이 뜨거든요. 썸네일 보면 '신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총신대가 들고 일어났다', '장신대가 뒤집어졌다', 뭐 '감신대도 따라서 들고 일어났다' 이런 것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과연 그게 진짜인가 두 분은 또 탄핵 찬성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또 여셨잖아요.
◇ 최동빈 / 저희는 뭐 촉구까지는 아니고 사실 좀 예민한 사안이라, 그때 발언했던 교수들에 대한 사과문 발표해 달라 이렇게 정도만 했었습니다.
◆ 이용필 / 자, 그러면 그때 발언했던 교수들 얘기를 한번 좀 들어보죠. 장신대 교수들 말씀하시는 거예요. 전 교수 포함해서.
◇ 최동빈 / 네 은퇴 교수 한 분하고 현재 교수 한 분하고 두 분 다 신약학.
◆ 이용필 / 그 신약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 최동빈 / 중국 분들에 대한 비하, '이재명 암살이 성공하길 바란다' 목사님으로서 부적절한 언행들 아니었나 싶어서 교단과 또 학교에 사과해라 이렇게 저희가 성명문을 냈었습니다.
◆ 이용필 / 그러니까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놓고 중국인을 비하하고 이재명의 암살을 기원하는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목사로서 은퇴 교수로서 전 교수로서 부적절하니 사과해라 이런 취지로 하셨다는 거죠. 사과를 하던가요?
◇ 최동빈 / 사과를 아직 하진 않았죠. 다른 교수님들이 사과하셨고 그분은 본회퍼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레토릭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거의 연장선에서 생각하시지 않을까?
◆ 이용필 / 네, 저희가 그때 취재했을 때 목사는 욕하면 안 되냐. 욕이랑 암살이랑 다르지 않나요?
◇ 최동빈 / 욕도 근데 목사님은 최대한 자제하셔야 되는 게 맞지 않나.
◆ 이용필 / 또 목사님도 사람이니까.
◇ 최동빈 / 사람이긴 한데.
◆ 이용필 / 생명을 해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욕하실 거예요. 목사님 되시면?
◇ 최동빈 / 목사 되면 좀 줄여야죠. (웃음)
◆ 이용필 / 알겠습니다. 그때 기자회견 하시고 나서 피드백들은 없었나요? 뭐 감히 어디서 우리 학문의 전당에서 그런 걸 하느냐 막 그런 건 없었나요?
◇ 최동빈 / 그런 피드백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일부러 사람이 적게 다니는 시간대를 지정해서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많은 이목을 끌지는 못했는데 지나가시는 분들이 대체로 수긍하시면서 이렇게 지나가는 분위기였고 제 동기들은 앞에서 좀 지지해 주기도 했고 지나가는 교수님이 저희 다 끝나고 뭐 했냐 했을 때 그 두 교수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했을 때 지지하시는 듯한 뉘앙스로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대신에 저희가 그 기자회견을 하고 회견문을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었을 때 거기에 대해서 탄핵 반대하는 집회 주도하시는 분들께서 또 반박문을 내셨죠.
◆ 이용필 / 그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교수들에 대해서 비판을 한 건데 그렇게 반응하는 분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이재명 지지하는 거 아니냐 민주당 옹호하는 거 아니냐.
◇ 최동빈 /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저희 확실히 이제 저희가 성명문 할 때 우리가 어떤 정당을 지지해서 우리가 규탄을 하는 게 아니고 목사로서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지금 규탄하는 것이다라고 밝혔고 하지만 그 아까 말씀드린 우리의 성명문에 반대하는 성명문 응답문에서는 너네가 어떤 특정한 정치적 세력을 지지하고 있음이 암시되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썼더라고요.
◆ 이용필 / 실제로 그걸 노리셨나요? 암시를 하셨나요?
◇ 최동빈 / 전혀 암시하지 않았죠. 우리는 그냥 진짜로 교수로서 또 목사로서 합당하지 않은 행위들에 대해 얘기했을 뿐입니다.
◆ 이용필 / 근데 현직 교수 중에 또 유명하신 분 계시잖아요. 철홍 킴. 어떻게 보십니까?
◇ 최동빈 / 아, 그분은 전광훈 씨의 말을 빌리자면 장신대의 아주 유일하게 참된 교수 그렇다고 합니다.
◆ 이용필 / 워낙에 이제 본인이랑 가깝고 문재인 대통령 집회 때부터 같이 했잖아요.
◇ 최동빈 / 그 전부터였을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2015년도에도 국정 교과서 문제로 한창 이 장신대를 달구신 장본인이시고.
◆ 이용필 / 국정 교과서를 도입해야 된다.
◇ 최동빈 / 네. 많은 국민들이 역사 의식이 부족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셨던 것 같아요. 백남기 농민 사망하신 사건을 두고 조롱하시듯이 글을 쓴 것도 있었고 그때부터 좀 많은 안티들이 있었죠. 이분은 갈 때까지 가신 분이구나.
근데 그 분 수업은 또 많이 들어가요. 학자로서는 성과가 좋으신 분 같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탁월하신지도 모르겠고요. 그렇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보통 신학이라는 학문을 가르치면 이런저런 관점들을 두고 '네가 맞다고 생각하는 거를 찾아가 봐라' 이렇게 제안을 하는 반면에 김철홍 교수의 수업에서는 '이게 확실한 진리다' 이렇게 얘기해 주는 게 있어서 사람들이 좀 끌리는 것은 아닐까 저는 생각해 봅니다.
◆ 이용필 / 약간 묘하네요. (네 묘하죠) 뭔가 언행에 있어서는 그렇게 본받을 지점이 없어 보이는데 또 정작 본인의 커리어 학문에 있어서는 잘 하시니까 학생들을
◇ 최동빈 / 많이 들으러는 가더라고요.
◆ 이용필 / 경계하면서 들어야 되지 않을까
◇ 최동빈 /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요.
◆ 이용필 / 우리 우리 최병희 전도사님 한번 말씀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네 우리 최병희 전도사님 이 탄핵 찬성 기자회견 여셨잖아요. 예 어떤 이유에서 여셨나요?
◇ 최병희 / 일단은 저도 사실 제가 이 기자회견을 주도적으로 연 건 아니고 다른 분들께서 준비를 하시던 차에 연대 참여를 좀 권하셔 가지고 저도 이제 그 취지에는 공감을 했기 때문에 참여를 했던 거고요.
이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던 취지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이제 현재 오늘까지 시점에서 약 4주 가까이 탄핵 선고가 계속해서 연기가 되고 있는데, 교회를 다니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면서도 동시에 민주공화정 사회를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이 헌정 질서가 하루빨리 회복되기 위해서는 선고가 빨리 진행이 돼야 된다라고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 탄핵 반대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성향이 극우 개신교라고 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참여를 하는 걸로 지금 나와 있는데 교회의 이 이름이 특정 사람들의 정치관에 사유화되는 것을 조금 저희가 경계를 하고 공공 담론의 장이 특정 사람들의 사유 자산처럼 활용되는 것은 저희가 경계해야 된다.
그거는 광장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도 그러한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교회도 극우 사관에 맞춰서 탄핵 반대만 촉구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탄핵 찬성을 그래서 이제 헌정 질서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사람들도 교회에 많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저희가 이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을 했습니다.
◆ 이용필 / 감신대 분위기는 좀 어떤가요? 학생들도 워낙 예민하다 보니까 잘 드러내지는 않을 것 같은데. 워낙에 이제 극우 진영에서 이제 호도하면서 자기들이 이제 더 세력이 큰 것처럼 비추기 위해서 과장해서 이런 것들이 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학생들의 분위기랄까요? 좀 어떠실까요?
◇ 최병희 / 이걸 획일화해서 말씀드리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가 이제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나서 정말 다양한 저희가 피드백 반응을 봤는데 한편에서는 정말 원색적이고 인신공격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아주 가열찬 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이야기 자체를 왜 필요한지 그냥 긁어 부스럼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들었고, 또 한편에서는 저희의 취지를 십분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목소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희가 이렇게 목소리 내는 게 마치 광야에서 외치는 예언자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좀 자주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하고 응원하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학교 바깥분들이 아니라 학교 안에 있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다 보니까 일단 학생들 분위기는 굉장히 다양하다 다채롭고 뭐라고 쉽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이용필 / 감신대 학생들은 탄핵을 반대하면서 들고 일어났다는 것은 허위 뉴스다.
◇ 최병희 / 그렇죠. 그러니까 그렇게 일어나길 바라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어나신 분도 있지만 그게 절대 다수인가라고 하면 그거는 검증이 좀 필요한 정보가 아닌가.
◆ 이용필 / 그 혹시 뭐 일반 학교들에서는 시국 선언 이런 것도 하던데요. 자체적으로 총회 열어서 탄핵 판결도 하기도 하던데 감신대는 혹시 그런 게 있었나요?
◇ 최병희 / 아직 제가 알기로는 그런 움직임은 따로 없었고요. 아무래도 원체에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까 학생회도 그렇고 거의 모든 학생 단위 단체에서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유보적인 입장이 있었습니다.
◆ 이용필 / 전도사님 말씀하신 대로 어찌 됐든 하루빨리 헌정 질서를 회복을 해야 되는데 헌재가 계속 끌고 있잖아요.
◇ 최병희 / 네. 선고 기일도 아직 결정이 된 상황은 아니니까 이건 뭔가 의도가 있기 때문에 계속 연기가 됐다고밖에 보기 힘들고 다만 그 의도가 우리 사회의 공익을 위해서 그런 건가 하시면 좀 반신반의할 만한 요소가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일이 있다면 속히 선고를 하는 게 오히려 헌재를 위해서도 그게 낫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용필 / 우리 광나루로 잠깐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광나루 선지 동산에서는 역시 좀 우리 시국 선언 이런 거는 있었나요?
◇ 최동빈 / 시국 선언은 따로 없었습니다. 그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학우회들도 이거를 굉장히 꺼리는 유보하는 분위기였고. 다만 저희 동아리에서 계엄에 대해서 규탄하는 시국 선언문 발표하기는 했었습니다. 탄핵 반대하는 세력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 있는 것 같아요. 공통적으로 지금 백석, 장신, 감신, 총신 이렇게 하면서 이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하면서 이제 내세우는 게 학교에서 우리를 탄압한다 이 레토릭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장신대에서 하셨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학교에서 탄압한다라는 걸 가지고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국회에 가서 뭐 기자회견인가 발언인가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그거는 전혀 좀 유언비어 같은 이야기지 않나 저는 생각하고, 학교에서는 어쨌든 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학교의 공식적인 의도가 아님을 밝히기 위해서 그걸 학교 안에서 못하게 했던 거고 정문 앞에서 하는 거는 허용을 해 줬잖아요. 뭐 따로 허용할 것도 없고 그랬을 뿐인데, 그냥 학교에서 탄압한다.
저희가 다른 행사로 학교 광장을 빌릴 때도 허가를 웬만하면 안 내주거든요. 거기는 특히나 그 학교 광장은 미 미스바 광장은 웬만하면 대여를 안 해줘요. 근데 그거를 가지고 이제 우리를 탄압했다라고 하는 건 완전히 어불성설이다.
◆ 이용필 / 그러니까 학교 안에서 못하게 했기 때문에 이거를 우리를 탄압한 거다. 예전에 저희 2019년인가 그 안에 이제 반동성애 단체들이 저희 회사 앞으로 몰려와가지고 막 집회를 했거든요. 기자회견하고 탄압한 거네요. 저희가 안으로 들어오게끔 했어야 되는 건데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 논리대로라면 예 그렇죠 그렇죠 여기서 했어야. 자리를 오히려 열어줄 걸 그랬네요. 그렇죠 참 빈약하네요. 이제 일단은 그 레토릭이 탄압 프레임.
◇ 최동빈 / 네 계속 사용하더라고요. 여기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 최병희 / 그렇죠. 지금 말씀하셨던 것대로 감신대에서도 비슷한 프레임을 가지고 약간 순교자 프레임을 좀 더 씌우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 노골적으로 반응을 하시더라고요. 학교 측에서는 웬만하면 다 학생들이 한다고 하면 다들 해 주려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게시판이 좀 많이 없다 보니까 게시판에 포스터나 홍보물을 붙이기 위해서는 학교 측에서 무조건 인준 도장을 찍도록 하게끔 돼 있거든요.
대자보 같은 경우는 예외적으로 봐주는데 그걸 뻔히 아는 상황에서 대자보가 아니라 포스터를 임의로 붙이고 그걸 학교 측에서 당연히 이 인준을 안 받은 포스터는 절차상 떼게끔 돼 있으니까 뗐는데 그걸 가지고 우리가 탄압을 받고 있다 이 프레임을 짜 올리시더라고요.
◆ 이용필 / 감신 안에서도 그런 탄압 프레임이 있군요. (네네네). 선동하고 탄압 프레임 쓰이고 이런 게 많이 보던 장면이잖아요. 우리 전광훈. 이런 쪽에서 계속 경찰이 차선 안 냐주면 우리를 탄압한다 집회할 때 이런 식으로 계속 가는 거잖아요. 국민 저항권을 당장 발동시키겠다 국민저항권 어떻게 보십니까?
◇ 최동빈 / 인용이 되면은 이제 이분들이 지난번 서부지법 사태처럼 어떤 일을 벌이실지 또 우리 학교에 있는 이 세력들이 학교에서 또 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 참 종교라는 게 그렇게 사람을 극단적으로 과격하게 몰고 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좀 잘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용필 / 오히려 종교의 순기능은 그런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행위들을 막아 주고 그리고 좀 더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끔 해 줘야 되잖아요. 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로.
◇ 최동빈 / 네. 저도 이 지금 종교와 정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 계속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내는 목소리가 달라도 기억해야 할 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지체로서 상대의 목소리도 존중해 주고 나의 목소리도 존중받기를 원하는 그런 자세를 견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럴 때 이런 극우적이고 극좌적이고 폭력 사태나 이런 걸 방지할 수 있는 종교의 순기능이 일어나게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용필 / 말씀하신 게 정말 지극히 타당하고 하는데 또 이런 얘기를 하면 진짜 정말 극우에 계신 분들은 막 비방하잖아요. 뭔가 트집 잡으려고 하고 그런 게 저는 좀 많이 아쉽더라고요.
◇ 최병희 / 그렇죠. 아무래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종교 일반이 사회통합이라고 하는 재기능을 좀 올바르게 발휘를 하면 좋을 텐데 사회가 혼란하면은 종교가 기둥이 되기보다는 거기에 휩쓸리는 양상이 오히려 더 많이 나타난 것 같더라고요.
◆ 이용필 / 부추기기도 하고요.
◇ 최병희 / 1907년도에 아마 평양대부흥이 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러고 나서 한 25년 정도 있다가 1931년도에 평양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살 사건이 있었거든요. (평양에서요? 중국인을 대상으로?) 네 배화 폭동이라고 찾아보시면 논문도 많고 거기에 대한 연구가 많거든요. 배화 폭동의 원인은 중국과 일본이 전쟁을 하면서 외교 관계도 많이 안 좋아진 것도 있고 중국인들이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중공업 공장 단지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많이 일을 하고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오면 거기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의 임금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거리를 빼앗긴다는 위기의식을 촉발하게 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반감 의식이 많이 쌓여 있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만보산이라는 곳에서 중국인과 그곳에 살고 있던 조선인들이 물리적으로 충돌이 일어났다는 오보로 알고 있는데 오보가 조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그걸 듣고 평양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중국인들에 대해서 이제 학살과 방화 사건을 일으킨 게 1931년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른 곳이 아니라 평양 대부흥이 있었던 그 평양에서 불과 25년 만에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하는 거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됐다고 했는데 전혀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닌 거를 보여 준 거잖아요. 그런 거 보면 교회가 그때 당시에 무엇을 했는지는 좀 더 이제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최소한 31년도 평양에서는 그때 당시에 있던 사람들의 사회적인 통합을 기능하지 못했다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용필 / 무려 100여 년 전에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저는 지금 처음 알았거든요. 2025년도에도 중국인을 상대로 한 혐오, 비방, 거짓 정보들이 활개를 치고 있거든요. 어떤 누군가의 시야를 돌리기 위한 그런 목적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이 좀 드는데 거기에 또 교회가 또 부화뇌동하고 있고 또 다시 그런 내용들을 재생산해서 퍼뜨리고 있고.
지금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그런 혐오 발언들이 무수하게 반복되고 있고 또 동성애 성소수에 대한 그런 혐오 발언도 엄청나게 생산이 되고 있거든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곳곳에서 살다 보니까 이런 혐오 발언 사상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속한 헌법재판소의 판결 선고가 있어야 우리 또 헌정 질서가 또 바로 잡히지 않을까 우리 사회도 더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과 교회를 위해서 교회가 좀 더 더 노력을 하면 좋겠는데요. 교회가 좀 이것만 해달라.
◇ 최병희 / 너무나도 이제 극우적인 사관에 교회가 많이 취약한 상태에 있는데 그리스도교의 정신에 근거했을 때 자연스러운 결과물로 비춰서 봐야 되는가 혹은 그게 아니라 이거는 어디까지나 우리 사회가 그런 양상들이 나타나고 종교가 거기에 따라서 부차적으로 따라가는 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리스도교가 지향해야 될 지점이 원래는 있다는 걸 볼 수 있는 건데 그것도 같이 좀 고려하는, 일종의 사유하는 공동체로서 교회가 좀 이제 변모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걸 같이 좀 공유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용필 / 너무 사유를 안 해요. 제가 전광훈 목사 교회에 다니는 장로를 한 번 알거든요. 개인적으로 좀 이렇게 몇 번 뵙고 했는데 전광훈 목사가 얘기하는 얘기 북한이 막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 코로나도 심지어 걸렸을 때 북한이 와서 심어놓고 다 막 그랬잖아요. 그런 얘기를 믿으시냐 그랬더니 믿을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런 걸 보면서 사유를 안 하다 보니까는 그렇게 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 최동빈 / 저도 얘기하면 되나요? (고맙습니다). 뭔가 우리 교회 안에서의 열심이 어딘가에 미움으로 표출되고 있지는 않은가 좀 한번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랑하지 않는 자는 또 안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이런 성경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가 신앙으로 모여서 예배하고 하는 그 열심히 한번 돌아봤을 때 어떤 공동체의 어떤 정체성에 대한 미움으로 나타난다면 그게 우리가 과연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지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을 것 같고요. 교회가 너무 교회 안으로 모이는 거에만 열심을 다하지 않나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 안으로 뭔가 인간 사람들이 모든 노동과 열심과 재물과 이게 다 모이다 보면은 중세 수도원처럼 결국 썩어서 멸망해 버리는 길을 가는 것 같아요. 부패하고.
그 모이는 힘들을 어떻게 밖으로 내보낼 것인가를 좀 고민하고 그래서 우리가 모이는 열심보다는 이제 우리가 모은 걸 나누는 열심을 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이용필 / 전도사님 말씀은 그 공동체를 위해서 좀 기여 좀 하자 그런 거잖아요. 너무 좋은 말씀이고요. 공감이 되고요. 저도 사유화하면서 공동체와 어떻게 하면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발걸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네 주간 처치독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클로징 멘트는 인트로와 마찬가지로 유흥식 추기경의 호소문으로 갈음하려 합니다.
"저는 평생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라는 말씀을 매우 중요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것을 이웃에게 주는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부는 국민에게, 국민은 각자의 이웃에게 좋은 것을 주려는 그 마음이 사랑이며 치유이며 회복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어쩌면 모든 회복의 출발일지도 모릅니다."
네. 대사회적 위기 속에서 성직자와 그리스도인은 어떤 문법과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유흥식 추기경을 통해 배워 보면 어떨까요? 좋은 것을 이웃에게 나누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지금까지 이용필, 최승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