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목사 망언, 예장통합 목사·교수로서 할 수 없는 것"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영걸 총회장) 충북노회(전원기 노회장) 목회자들이 "이재명 암살 계획 성공을 빈다"고 발언한 소기천 목사를 치리하라고 촉구했다.
소기천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충북연회 목회자 23명은 3월 24일 노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소기천 목사의 망언은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넘어 예장통합 목사이자 교수로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을 중시해야 할 목사로서 살인을 조장함으로 총회 헌법 권징 제3조 권징의 사유가 되는 죄과 '성경상의 계명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 9조 '타인에게 범죄케 한 행위' 등에 해당한다"고 했다.
충북노회 전 노회장 최현성 목사는 4월 1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인 목적보다도 성경적·신앙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소기천 목사가) 한 말에 대한 판단을 노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 20여 분의 목회자들만 동참했다. 이틀 동안 급하게 동의를 받았는데, (노회 규모를 생각하면) 적은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4월 셋째 주에 열리는 노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진정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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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서 우리 충북노회 소속인 소기천 목사(무임)가 최근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충북노회의 명예와 예장통합 교단의 명예에 크나큰 흠집을 내었습니다. 그의 글에 따르면 3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살 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 선동 법치 파괴 국기 문란 입법 독재 사형시켜라" 이런 망언을 올렸으며, 또 같은 날 "지랄도 가지가지"라며 "이재명이 죽어야 문재인도 죽고, 임종석도 죽는다"는 글을 기재하였습니다. 소기천 목사의 망언은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을 중시해야 할 목사로서 살인을 조장함으로 총회 헌법 권징 제3조 권징의 사유가 되는 죄과 1항 '성경상의 계명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 9조 '타인에게 범죄케 한 행위' 등에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표현의자유가 있다 하지만, 소기천 목사의 이런 망언은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넘어 예장통합 교단의 목사이며 장로회신학대학교의 교수이자 전통 있는 충북노회의 회원으로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경시하는 범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기독교의 이미지를 땅에 떨어지게 하였으며, 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게 하였고, 교단 내에서도 충북노회의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이에 노회를 대표하는 임원들께서 위에 기재한 사실 여부를 자세히 살피시어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고 진리와 정의를 실천하는 충북노회가 될 수 있도록 응당한 조처를 내려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5년 3월 24일 충북노회를 사랑하는 노회원 일동 전 노회장: 서충성 최현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