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반동성애 몇몇 강사는 '포괄적 성교육'(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을 주장하는 이들을 가리켜 '급진 페미니즘 사상을 기반으로 성 혁명을 꿈꾸는 세력'이라고 주장한다. 동성애와 낙태를 합법화하고, 성적 문란함을 조장해 가정을 파괴하고 결국 체제 전복을 꾀한다는 것이다.

허무맹랑한 음모론이지만, 이들은 그럴싸한 해외 사례를 동원해 대중을 선동한다. 최근 타깃이 된 나라는 스웨덴. 올해 초 교계 반동성애 진영 중심으로 국회에서 '2020 국제 생명주의 성 가치관 교육을 위한 포럼'이 열렸는데, 여기서 스웨덴에 있는 한인 교회 목사 딸 A(17)가 발제를 맡은 일이 계기가 됐다.

A는 스웨덴 학교에서는 오래전부터 '급진적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에 대한 개방적 문화의 영향을 받아 스웨덴에는 혼인 관계가 아닌 동거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가 많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가정이란 소중한 울타리를 경험하지 못해 다시 성적으로 개방적이 되어 동거를 일삼는 악순환이 지속된다"고 주장했다.

스웨덴에 사는 한 고등학생의 경험담은 '스웨덴 급진 성교육의 실상', '스웨덴 성교육의 폐해'라는 제목으로 재생산되며 소셜미디어를 넘나들고 있다. '나다움어린이책'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부천동성애대책시민연대 박경미 대표는 학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으로 A의 증언을 재구성해 극우 매체 <펜앤드마이크>에 기고했다.

반동성애 진영은 공교육에서까지 자신들의 성교육 방식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반동성애 진영은 공교육에서까지 자신들의 성교육 방식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건 금욕주의에 기반한 성교육이다. 혼인 전까지 최대한 성관계를 절제하는 성교육(Abstinence olny until Marriage·AOUM)을 지향한다. 이런 성교육은 서구에서는 '전통적 성교육'으로 불리며 이제는 사라지는 추세다. 아이들을 성적으로 문란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런 성교육이 취지와 다르게 성을 음지화해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동성애 진영은 '성경적'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를 부활시켰다. 이들은 '성경적 성교육'과 '포괄적 성교육'이 대립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들고, 포괄적 성교육은 아이들을 문란하게 만드는 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체 포괄적 성교육이 뭐기에 이렇게까지 시계를 되돌리려는 것일까.

생물학적 생식기 결합 외에도
성과 관련한 다양한 상황
'포괄적'으로 가르치는 것

'포괄적 성교육'은 기존의 금욕주의적 성교육(AOUM)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는다. AOUM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보고, 거기에 더해 임신과 출산, 피임 방법을 포함하는 인간의 재생산 과정, 성적 행동을 매개로 전이되는 각종 질환,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의 이해, 문화적 차이, 젠더 차이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뜻한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포괄적 성교육 기준이 되는 <섹슈얼리티 교육에 대한 국제 성교육 가이드>를 2009년 발간했고, 2018년 최신 개정판을 발행했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있지만, 한국어판은 아직 없다. UNESCO 한국위원회 공식 블로그에서 일부 내용을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에는 아동·청소년 연령대별로 어떤 섹슈얼리티 교육을 추구해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성'교육이 아닌 '섹슈얼리티' 교육이라는 것이다. 여성·남성 신체 구조의 차이와 생물학적 특징뿐 아니라, 인간 생애에서 성性과 관련한 모든 경험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섹슈얼리티 교육에 대한 국제 성교육 가이드>는 △관계 △가치·권리·문화·섹슈얼리티 △젠더 이해 △폭력과 안전 △건강과 복지를 위한 기술 △인간의 신체와 발달 △섹슈얼리티와 성적 행동 △성과 재생산 건강 등 핵심 분야 8개로 나뉘어 있다. 5세부터 18세까지 연령대를 4개로 나눠 각 수준에 맞게 가르친다.

예를 들어 '성과 재생산 건강' 분야에서는 연령대에 맞게 임신과 임신 예방을 가르친다. 만 5~8세 아이들은 이 성교육을 마치면, 임신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자궁에 착상할 때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만 9~12세 아이에게는 일반적 임신 징후뿐만 아니라, 이른 나이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면 건강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인식할 수 있게 가르친다.

포괄적 성교육의 최종 목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성과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지 알게 하는 데 있다.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미디어에서 흘러나오는 무분별한 성적 폭력을 거를 수 있는 리터러시 능력도 길러 준다.

포괄적 성교육이 임신과 성병 감염 줄여
'성경적 성교육' 강사들 반대 이유는 '동성애'
나다움어린이책, 자극적 음모론에 좌초

포괄적 성교육을 먼저 시작한 나라들에서도 지금 한국과 비슷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다. 이전까지는 청소년에게 금욕과 절제를 가르치는 게 미덕인 줄 알았는데, 포괄적 성교육은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UNESCO가 발간한 <섹슈얼리티 교육에 대한 국제 성교육 가이드> 표지. 아직 전체를 번역한 한국어판은 나오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UNESCO가 발간한 <섹슈얼리티 교육에 대한 국제 성교육 가이드> 표지. 아직 전체를 번역한 한국어판은 나오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연구로 증명됐다. 2007년, 미국의 더글라스 커비 박사 연구팀은 포괄적 성교육과 금욕주의 성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 115개를 분석해 <떠오르는 해답들>이라는 제목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분석한 논문 115개 중 2/3가 포괄적 성교육은 청소년의 성 경험 시작 연령을 늦추고 임신과 성병 감염을 줄였다고 보고했다. 단 2편의 논문만이 금욕주의를 강조한 성교육이 임신과 성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했을 뿐이다.

'성경적 성교육' 강사들의 목표도 청소년 성 경험 시작 연령을 늦추고 임신과 성병 감염을 줄이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들은 반대로 학교 등 공적 현장에서 포괄적 성교육이 아예 발붙이지 못하게 공격하고 있다. 청소년성문화센터이나 나다움어린이책을 향한 공격에서 볼 수 있듯, 포괄적 성교육을 자극적으로 비방하고 학부모의 공포심을 조장하며, 금욕주의와 절제를 우선시하는 성교육만을 고집한다.

반대 논리의 기저에는 역시 '반동성애'가 있다. 이들은 포괄적 성교육이 동성애를 조장하며 가정을 파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포괄적 성교육이 '동성애를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이성에게 성적 감정을 느끼는 사람과 다르게 동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있으며, 이를 차별하고 억압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존재와 가능성을 알려 주는 것이지, 이성애자로 태어난 사람에게 성소수자가 되라고 하는 게 아니다.

포괄적 성교육에서 가족 형태의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도, 이미 동성 결혼이 합법화하거나 동성 커플 간 시민 결합을 허용하는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입양된 아이들이 존재하는데, 마치 그런 가정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반동성애 강사들의 주장과 극우 매체의 선동, 우파 국회의원의 문제 제기로 어떠한 논의도 없이 하루아침에 엎어진 '나다움어린이책'은 포괄적 성교육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 좀 더 건강한 성과 인간관계를 가르쳐 주려는 노력이, 자극적 선동과 음모론 때문에 좌초한 것이다.

포괄적 성교육은 결과적으로 성평등 문화 확산으로 이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 성에 따른 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면 포괄적 성교육을 해야 한다. 다음 기사에서는 포괄적 성교육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한국 여성·아동의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에게 듣는다.(계속)

"스웨덴이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여기는 N번방 없다"
[인터뷰] 스웨덴 거주 25년, 전 경상남도교육정보연구원 황선준 원장

스웨덴이 '복지 천국'으로 불리는 나라가 된 건 '성평등 정책' 덕분이다. 어떻게 하면 여성과 남성이 정치적·사회적으로 동등한 기회와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수십 년 고민한 결과로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성을 기반으로 고착화한 시스템이 변하자, 성별 이분법을 향한 인식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성평등 문화가 삶 속에 스며든 데는 성교육 역할도 크다. 스웨덴은 1955년 초·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을 의무화했다. 나이에 맞게 단계적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는다. 피임법은 물론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이, 개인을 존중하는 법 등으로 성숙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한국의 반동성애 강사들은 이런 성교육 때문에 스웨덴이 성적으로 문란해졌다고 주장한다. 스웨덴에 거주하는 한인 목사 딸 A의 증언이 마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처럼 쓰이고 있다.

황선준 박사는 스웨덴과 한국, 양국의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다. 황 박사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선준 페이스북 갈무리
황선준 박사는 스웨덴과 한국, 양국의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다. 황 박사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선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앤조이>는 전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 황선준 박사에게 스웨덴 성교육의 실상을 물었다. 황 박사는 스웨덴에서 25년간 살면서 국가교육청에서 교육정책평가과장으로 근무했고,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 퇴임한 황 박사는 현재 가족과 함께 스웨덴에서 거주하고 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 한국의 개신교 반동성애 강사들은 스웨덴의 성교육이 자유로운 성 문화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가정 밖에서 태어난 아이가 많고,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자라는 아이가 많은 것처럼 묘사한다.

우선 스웨덴의 '자유로운 성 문화'라는 말이 좀 거슬린다. 무슨 뜻으로 이렇게 말하는지는 모르지만, 소위 말하는 불륜 관계 또는 성적 문란은 스웨덴보다 한국이 훨씬 심하다. 수없이 많은 모텔이 왜 있을까.

'가정 밖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말도 어떤 의미로 쓰는 것인지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 스웨덴 결혼 문화는 한국과 아주 다르다. 여기는 '삼부'(sambo)라는 제도가 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가정을 꾸린 부부가 같이 사는 제도라고 할까. 주소지가 같으면 삼부가 되는데, 결혼식을 올린 부부와 똑같은 법적 권리와 의무가 주어진다. 이것은 결혼식이라는 보수적 제도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것이지, 성적으로 문란해서 생긴 게 아니다. 형식적이며 엄격한 결혼 제도 때문에 가정 밖에서 태어나 보호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아이는 한국이 절대적으로 많다.

- 스웨덴은 1950년대부터 공교육에서 성교육을 시행했다. 한국 '성경적 성교육' 강사들은, 이른 나이에 성교육을 받는 것이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고 성적으로 문란함에 빠지게 한다고 주장한다.

정말 터무니없는 기우다. 현실은 정반대다. 성과 관련한 많은 문제와 범죄는 성에 대해 쉬쉬하고 올바르게 교육하지 않아서, 즉 성에 대해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성은 아름다운 것이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몰래 포르노 같은 것을 보고 성에 눈을 뜨니 성적 문란과 범죄가 늘어나고, 이런 문화가 사회에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 스웨덴은 왜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을 적극 추구하는가.

인류 역사를 자세히 보면, 불평등에서 평등으로 가고 있는 게 가장 크고 긍정적 발전 중 하나다. 남성과 여성은 당연히 평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랜 역사 속에 남성과 여성은 평등하지 않았고, 또 성에 따라 다른 역할이 주어졌다. 이것을 현대사회가 개선하려 했고,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서 하려고 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가 성평등 교육을 하는 것이다.

- 보통의 스웨덴 가정에서는 어떤 식으로 자녀 성교육을 하는지 궁금하다.

부모인 우리가 하는 성교육은 주로 남녀의 성 또는 성소수자 문제를 향한 편견이나 혐오, 차별적 사고와 발언에 대해 대화하고 이를 금지하는 것이었다. 사실 학교교육이 잘되어 있어 그런 발언이 애들 입에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가끔 애들 외할아버지가 여성 운전자를 비하하는 얘기를 하면 외할머니와 내 아내가 그 자리에서 반박하고 무안을 줄 정도다.

성소수자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르치는 일 자체를 금지하는데, 성소수자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해 왔다. 덮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다. 성소수자를 인정하고 이들의 사회적 권리를 지켜 주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며 도덕의 발전이다. 보수 기독교 집단도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더 이상 반대하지 말고 예수의 평등 정신에 입각해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그만두고 공동체적 인류애를 보여 주기 바란다.

- 한국은 N번방 사건 등 청소년들의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유사한 사회문제가 있을까.

여기도 한국과 유사한 성범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N번방 같은 유의 성범죄는 듣지 못했다. 아마 있어도 수준이나 정도는 분명 차이가 날 것이다. 이런 차이도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키우는 가정 및 학교교육 덕분에 아이들이 쉽게 그런 곳으로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한국은 일부 보수 개신교인이 세력을 조직해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서며 '인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법안은 모조리 반대하고 폐기시키고 있다. 서울시와 경상남도에서 학생 인권조례를 제정할 때 반대 운동을 직접 봤을 텐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한국의 보수 개신교가 이 정도로 몰상식하고 가부장적이며 비과학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 모른다. 마이클 셔머라는 학자가 쓴 <도덕의 궤적>(바다출판사)을 보면, 기독교가 인류 도덕의 진보에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고 나와 있다. 정말 잘 분석했다.

학생 인권조례가 학생의 의무가 아닌 권리만 가르친다는 주장은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의무와 권리 모두 명시하고 있다. 힘들게 공부하며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권리를 잘 가르쳐서 주눅 들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시민을 만들자는 이야기인데, 왜 그렇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순응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으로는 희망이 없다. 비판적 사고를 길러 주지 않으면 창의력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역량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인격체로 존중하며 교육할 때 가능하다. 또 교육 현장의 갈등은 절대 어린이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 보수 성향이 강한 교직원과 그렇지 않은 교직원 사이에서, 보수 기독교 세력이 차별금지법 또는 학생 인권조례를 조직적으로 반대하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아이들 핑계를 대는데, 갈등을 만드는 건 어른들이다.

- 스웨덴은 동성혼이 합법화한 후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 갈등을 겪지는 않았나.

그런 경우는 전혀 보지 못했다. 여름마다 있는 퀴어 축제는 그야말로 수십만 명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었다. 동성혼 합법화 초기 동성 커플 결혼식을 주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목사가 몇몇 있던 거로 아는데 지금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속으로야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하나의 세력이 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극우 나치주의자들이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그들은 나치주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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