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반동성애 진영을 대표하는 활동가 중 한 명인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가 최근 '성경적 성교육' 교재를 표방한 <너는 내 것이라>(두란노)를 올해 4월 발간했다. 그동안 교계 현장에서 한 강연을 한데 묶었다. 책 내용은 <국민일보>에서 '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연재 중이다.

반동성애 진영은 수년 전부터 성교육 시장에 눈을 돌렸다. 한국성과학연구협회는 2016년 <성, 가정, 사랑>(광연재)을 펴내고 성교육 강사 양성 과정을 시작했다. 김지연 대표도 여기서 교육국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가족보건협회·카도쉬아카데미 등이 '성경적 성교육 강사 양성 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너는 내 것이라>는 김 대표가 '성경적 성교육'을 명시해 출판한 첫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너는 내 것이라>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1편이다. 부제는 '미디어와 음란물'이다. 책은 △성경적 성교육을 위한 소통과 준비 △미디어와 차세대 △음란물과 전쟁하라 △성경적인 옷차림을 하라 총 네 장으로 구성돼 있다. '성경적 성교육'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책에는 논란이 될 법한 부분이 다수 있다. 교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책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짚어 본다.

<너는 내 것이라>는 출간 후 수 주째 종교 부분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너는 내 것이라>는 출간 후 수 주째 종교 부분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반동성애 진영 특유의 논리 단순화
가짜 뉴스도 동원해 공포심 조장

1장 '성경적 성교육을 위한 소통과 준비'와 2장 '미디어와 차세대'에서는 주로 이 시대가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묘사한다. '성경적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되는 이 부분에는 반동성애 진영 인사들 특유의 과장된 수사가 보인다. 인권 때문에 교회와 사회가 금방이라도 망할 것처럼 표현한다.

"동성결혼법,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동성애 법제화가 이루어진 서구 일부 나라들은 한결같이 차세대가 주일학교를 떠나고 급속도로 교회에서 사라지더라는 소식이었다. 하나님이 죄라고 하신 것을 죄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 성적 결정권이라고 프레임을 바꾼 뒤에 그것을 법제화하는 순간, 성경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만다." (35쪽)

반동성애 인사들의 특징은 사건을 매우 단순화한다는 것이다. 서구 사회에서 젊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동성 결혼 합법화나 차별금지법 제정 때문이 아니다. 각 나라 역사와 현재 처한 상황, 그 속에서 교회의 역할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을 텐데, 김지연 대표는 마치 '동성애 법제화' 때문에 교회가 무너진 것처럼 표현했다. 그렇다면 동성 결혼 합법화나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일까.

페미니즘이나 비혼주의 등도 단순화한다. 이런 사조가 어떻게 시작됐고 그것이 지금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층적인 해석을 시도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해석으로 매도해 버린다. 극단적 해석은 논리 비약으로 연결된다.

"생명의 근원된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남자를 인간 이하로 취급할 것을 종용하는 급진적 페미니즘이 최고의 교육 텍스트라며 공교육 현장에 버젓이 고개를 들기도 하고, 결혼을 통한 가정의 형성을 저주처럼 인식시키는 치명적인 비혼주의가 청년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고 있다." (39쪽)

책에는 사실을 왜곡·과장해 공포심을 조장하는 부분도 있었다. 크게 두 곳에서 오류가 보인다. 먼저 소아성애를 언급한 부분을 보자.

"심지어 북미에서는 소아성애도 성적 지향으로 인정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인권 단체가 등장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열린 TEDX에서 소아성애 지지 강연이 유튜브를 통해 버젓이 공개되고 있다." (38쪽)

김지연 대표가 언급한 TEDX 강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버젓이 공개되고 있다"는 김 대표 말과는 달리, 이 강연은 공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대중의 반발에 직면한 TEDX가 강연을 내린 것이다. 지금 유튜브 등에는 소아성애 문제를 지적하고 싶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올린 영상들만 남아 있다.

이 내용이 나온 맥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대표는 동성 결혼 합법화가 간통죄, 성매매 합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설명하며 소아성애를 언급했다. 동성 결혼이 합법화하면 각종 성적 일탈이 합법화하는데, 그 연장선에서 소아성애를 인정해 달라는 예를 든 것이다. 동성애를 소아성애와 같은 차원으로 비교하는 것은 반동성애 진영의 대표적인 논리 왜곡이다.

크리스 세비어는 미국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 합법화를 취소하면 자신도 더 이상 노트북과 결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갈무리
크리스 세비어는 미국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 합법화를 취소하면 자신도 더 이상 노트북과 결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갈무리

또 다른 내용은 '가짜 뉴스'라 부를 만하다. 음란물에 찌든 나머지 음란물이 가득 들어 있는 노트북과 결혼하게 해 달라고 한 변호사 이야기다. 이 사례는 김지연 대표가 평소 강의 현장에서도 많이 인용한다.

"실제로 음란물을 보고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음란물과 유대감까지 형성되는 전형적인 중독 증상을 보인 사건이 있었다. 미국의 한 변호사가 음란물을 보며 성적 만족을 느끼다가 음란물이 잔뜩 저장된 자신의 노트북과 결혼하겠다며 유타주와 플로리다주를 전전하며 다닌 것이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음란 노트북과는 결혼할 수 없다며 그의 소송을 기각했다." (151쪽)

김지연 대표는 이 부분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 이야기 주인공 크리스 세비어(Chris Sevier) 변호사는 미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자 이를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이 같은 사건을 벌였다. 성기 결합이 불가능한 동성 간 결혼도 허용됐으니, 노트북과도 결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세비어 변호사는 김 대표와 같은 반동성애 운동가인 셈이다.

음란물 범람하는 사회에서
리터러시 기르는 교육 대신
"접촉 못 하게 하라"

3장 '음란물과 전쟁하라'에서는 범람하는 음란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설명이 기술돼 있다. 중간중간 유익한 내용도 있다. 자녀가 음란물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을 때, 죄와 사람을 분리하고 정죄·감시하는 태도가 아닌 사랑·공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라고 하는 등 자녀와의 대화를 우선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장에는 시대 흐름에 뒤처진 내용이 더러 보인다. 먼저 용어 사용 문제다. 김지연 대표는 음란물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흉악한 성폭력 범죄자들이 모두 '음란물 중독'이었다고 설명한다.

"성폭력 범죄자 중 대다수가 음란물 중독자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를 보자. 2012년 7월, 통영에서 이웃집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 김정덕의 경우 그가 쓰던 컴퓨터에서 아동 포르노를 비롯한 음란 동영상이 70여 편, 음란 소설과 사진이 130여 점 발견되었다. 만일 음란물이 성욕을 해소해 준다면 김정덕은 이렇게까지 음란물을 많이 봤는데 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까지 했겠는가." (167쪽)

"10대 여성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 52편을 시청하고 난 다음 날, 이같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167쪽)

객관적인 사실관계만 쓴 것 같지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음란 동영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 여성 단체들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포르노', '음란물', '음란 동영상' 등으로 표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성 착취물은 '폭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5월 2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음란물'로 규정된 법적 용어를 '성 착취물'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지연 대표는 음란물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단순히 '보지 말라'고 결론 내린다. 자녀들의 음란물 시청을 막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행동을 10가지로 설명한다. △눈길이 닿는 집안 곳곳에 성경 말씀 붙여 놓기 △음란물 보거나 들으면 음란함이 심령에 퍼진다는 사실 가르치기 △음란 조장하는 TV 드라마나 프로그램 시청하지 않기 △가족이 컴퓨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 설치하기 △밤늦은 시간에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하기 △모르는 사람과는 온라인에서도 대화하지 않도록 주의 주기 △스마트폰 늦게 사 주고 사용 절제하게 하기 등이다.

각종 미디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어떤 것이 폭력인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단순히 '하지 말라'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각종 미디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어떤 것이 폭력인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단순히 '하지 말라'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런 행위 통제식 성교육은 여러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성에 대한 호기심도 '음란'으로 치부해 버리면 아이들에게 또 다른 강박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런 행위를 정죄하는 분위기에서는 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성을 또다시 음지화하는 것이다.

또 지금은 개인의 노력으로만 음란물 및 성 착취물을 극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성교육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음란물을 보지 말라고만 할 게 아니라 무엇이 폭력인지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또 아이들이 쉽게 성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성경적 성교육'을 주장하는 이들은 개인의 행동만 통제하는 방식을 취한다.

'성경적 옷차림'?
"남성과 여성 복장 구별하라"
결국 남성에게 여성 복장 평가

마지막 장 '성경적 옷차림을 하라'에서는 자녀에게 어떤 옷차림을 가르쳐야 하는지 설명한다. 여기에도 귀담아들을 만한 조언은 있다. 성경적 옷차림은 남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며, 사람을 옷차림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등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많다.

책은 몇 가지 구약시대 성경 구절을 그대로 가져와 현대에 적용하는 방법이 '성경적 옷차림'이라고 말한다. '남성과 여성의 복장을 구별하라'고 설명하는데, 근거가 되는 구절이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이니라"(신명기 22장 5절)다.

김지연 대표는 남성과 여성의 복장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를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남녀가 의복을 바꿔 입지 않고 자신의 성별에 맞는 복장을 취하는 것은 동성연애를 막는 방법의 하나로 작동한다 △트랜스젠더리즘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로 설명한다.

이는 성소수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설명이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꼭 다른 성별의 옷을 선호할 것이라는 생각은 성소수자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다. 동성애자 중에도 남성과 여성의 의복만 충실하게 입는 사람이 있다. 다른 성별의 옷을 입으면 트랜스젠더가 된다는 것도 편견이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성경적인 옷차림을 하라' 실천 부분을 보면 결국 이것이 여성 복장을 단속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하의 실종' 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하라고 제안한다.

"만약 내 여동생이나 누나가 하의 실종 패션을 즐긴다면 어떨 것 같은가? 그렇다면 적절한 노출 수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222쪽)

여성의 하의 실종 패션이 어떤지 남성에게 묻고 있다. 여기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평가받기 위해 옷을 입는다는 성차별적 시각이 내포돼 있다. 이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은 결국 '여성의 옷차림은 단정해야 한다'는 사실만 배울 수 있을 뿐이다.

무조건 행위를 통제하고 정죄하는 식의 성교육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제는 아이들 심리 발달 상황에 따라 성교육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무조건 행위를 통제하고 정죄하는 식의 성교육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제는 아이들 심리 발달 상황에 따라 성교육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성교육 뭔지 잘 모른 채
문자주의 성교육에 집착"
"아이들 현실 이해하지 못하고
성인만 만족하는 교육"

<너는 내 것이라>에서 볼 수 있듯이, '성경적 성교육'이라고 불리는 성교육의 문제점은 사회에 만연한 성별 고정관념에 근거해 행위를 통제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적'이라는 이름을 붙여 새롭게 등장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이전에 이미 한계가 드러난 교육 방식이다.

현재 전 세계 성교육 현장에서는 유네스코(UNESCO)가 2018년 발표한 '포괄적 성교육'(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을 참고 기준으로 삼는다. 이 지침서에는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각 신체 발달 과정은 어떠하고, 각종 폭력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지, 성적 행동과 섹슈얼리티 등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5세부터 18세까지 연령에 맞춘 눈높이 교육 방법이 나와 있다.

여기서는 특정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방식의 성교육은 지양한다. 오랜 세월 이와 같은 성교육을 진행해 왔지만, 성차별과 성범죄는 더 만연해졌다. 유네스코는 성 역시 다른 교과목처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지정해, 아이들이 솔직하게 알고 배우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을 길러 줘야 한다고 말한다.

현장에서 포괄적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강사 A는 5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음란물은 나쁜 것이니 보지 말아야 한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다. 아이들은 이미 다양한 환경에 노출돼 있고, 양육자가 이를 다 제어할 수 없다. 행동을 제어하는 방식은 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 아이들에게 또 다른 죄책감을 심어 준다. 단순히 행위를 금하는 방식의 성교육을 넘어, 음란과 폭력의 경계를 구분하는 능력을 키워 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반동성애 진영의 '성경적 성교육' 문제점은 명확하다. 현재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B 목사는 6월 5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성은 물론 법률, 여성학 등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성경 구절에만 집착한다. 성경을 기초로 세상과 대화하는 법도 알아야 하는데, 이들의 교육은 세상을 배척하고 문자주의에 매몰돼 성을 단편적으로만 보게 한다"고 지적했다.

시대를 역행하는 성교육은 아이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부모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B 목사는 "부모들은 변하는 아이들을 잘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에 불안해한다. '성경적 성교육'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런 불안감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역시 성폭력 예방 및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C 목사는 이런 성교육 앞에 '성경적'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C 목사는 5월 27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이런 방식은 성경 몇 구절을 가지고 어떤 사안을 흑백논리로 바라보게 한다. 요즘 아이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경 구절이나 행위 통제로 이를 이겨 내게 하겠다는 건 어른의 바람일 뿐이다. 어른도 지키지 못할 일을 왜 아이들에게 율법적으로 강요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C 목사는 '성경적 성교육' 강사들이 아이들의 심리 발달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어른들 듣기에만 좋은 교육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C 목사는 "양육자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를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교회와 사회 온도 차가 상당하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 세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에 대해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도 이것이 어떻게 성경과 이어지는지 복음과의 접점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방법을 '성경적 성교육'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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