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8월 1일 구속됐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8월 1일 구속됐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8월 1일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은 1일 새벽,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범죄 혐의 일부가 소명됐고, 수사 과정에서 이만희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만희 구속 소식을 기다리던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신강식 대표)는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전피연은 1일 "신천지의 반사회성과 패악이 온 천하에 드러나고, 이만희 교주가 구치소에 수감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고 했다.

전피연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이만희 아내 유천순, 12지파장 및 간부들의 범죄 행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전피연은 "그동안 신천지는 조직적으로 가정을 파괴하고, 신자들의 헌금을 갈취해 왔다. 이들이 범죄로 은닉한 재산을 환수해 신천지 해체의 종지부를 찍어 달라"고 사법부에 요청했다.

전피연은 앞으로도 △사기 포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인 '청춘 반환 소송' <천지일보>·천지TV 폐간 운동 △사이비 종교 규제책 마련 등의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이만희 구속에 따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입장문

이 새벽 그리도 바라던 이만희 교주의 구속 결정의 소식이 꿈인지 현실인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제야 막혔던 숨통이 트이고 조여 왔던 가슴은 벅차오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피해 가족들과 함께 광화문 거리에서 이만희를 구속하라는 플래카드를 처음 걸고 활동을 시작한 이래 벌써 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올해 초 신천지는 신도수가 30만이 되었다고 이제 100만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축을 할 즈음 저희 신천지 피해 가족들은 더욱 절망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국가 재난의 시기가 닥치면서 그들의 본색은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위기를 넘어가 보려는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스런 거짓말과 늑장 대응으로 방역 활동을 방해하여 막대한 행정력을 낭비하였고 온 국민을 두려움과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이제 신천지의 반사회성과 패악은 온 천하에 드러나고 이제 이만희 교주는 구속 결정이 내려지고 구치소에 수감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먼저 첫 고발이 이루어진 2월 27일부터 지난 5개월 동안 수사에 총력을 다해 주신 검찰 관계자분들과 또한 사법 정의에 의거 구속결정을 내려주신 사법부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이만희 교주의 구속 결정은 먼저 고통 가운데 울부짖으며 거리에서 가출한 자녀들을 찾으러 뛰어다니신 부모님들께 큰 위로가 될 것이고, 신천지의 종교 사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20만의 신도들에게도 다시 자신의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함께 이날을 위해 함께 소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와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2016년 4월 1일 결성되기 전부터 전국의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신천지의 해악을 알리며 피해 대처 활동과 예방 활동, 입법을 위한 서명운동을 현장에서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신천지 사기 포교에 세뇌되어 그들의 가출 지시에 2층, 3층에서 뛰어내려 부러진 다리를 끌고 집을 나간 자녀들의 기막힌 사연과, 교주의 말 한마디면 이혼도 서슴지 않고 어린 자녀들의 양육도 포기하는 부녀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왔었습니다.

종교 사기범 이만희, 유천순 일족과 12지파장 및 간부들의 약취 유인, 가정 파괴 조장 및 성추행, 헌금 갈취, 뇌물, 배임, 횡령, 학원법 위반, 건축법 위반, 각종 세금 포탈 등 37년간의 종교 사기 집단의 범죄 행각을 낱낱이 파헤쳐 사이비 종교 신천지 같은 종교 사기 집단에 의한 피해가 다시는 양산되지 않도록 강력히 처벌해 주시고 범죄로 은닉한 재산을 환수하여 신천지 해체의 종지부를 찍어 주시기를 사법 당국에 간곡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앞으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현재 1, 2차로 진행 중인 신천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인 청춘 반환 소송을 신천지 피해자들과 대규모로 벌여 나갈 것이며, 허위 사실 유포와 신도 관리용 물타기 어용 언론인 <천지일보>와 천지TV의 폐간, 그리고 가출한 우리 자녀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노력할 것이며, 종교의자유라는 미명하에 사회질서를 해치고 미풍양속과 가정 윤리를 해치며 종교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이비 종교에 대한 규제책을 마련하기 위한 입법 청원 운동을 시작해 나갈 것입니다.

부디 대한민국의 국민의 행복과 젊은이들의 내일을 위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앉은 소박한 저녁 밥상을 맞이하며, 안전하게 공부하고,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입법 관계자, 국회의원님들 고민해 주시고 용기 내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종교 단체에서 봉사 활동, 각종 행사와 포교 시 종교를 밝히는 종교 실명제, 사기 포교 금지와 처벌, 피해자 보상 등)

2020. 8. 1.
사이비 종교 신천지 교주 이만희 구속의 날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 신강식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