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학원이 연규홍 총장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직원·학생 사찰 의혹이 불거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반면 거제도 토지 사건에 관해서는 신속하게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연 총장은 법적 대응을 위한 위원회에 참여한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학교법인 한신학원(김일원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거제시 토지 개발 문제, 한신대 연규홍 총장의 학생·직원 사찰 및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을 7월 25일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한신학원은 연규홍 총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한신학원은 연 총장의 욕설이 담긴 녹취록 공개, 사찰 의혹, 금품 수수 의혹 등 일련의 논란에 관해 "학교 발전을 저해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명예롭지 못한 분규와 갈등들이 학내에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대학 사회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교단 총회에서 인준한 총장과 더불어 한신학원을 바르게 세우며, 기장의 정통성을 온전히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학교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한신권익위원회'를 구성해 화합과 안정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극래 전 이사장 시절 진행했던 거제시 법인 소유 토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법적 대응해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신학원은 "이사회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학원 재산을 처분하려 한 사건임이 드러났다. 사법적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사건의 진위를 명백하게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한신학원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거제 토지 문제를 대응할 법적대응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연규홍 총장은 이사 자격으로 이 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한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한신학원 거제도 토지 사건과 학내 문제에 대한 이사회 입장

한신학원을 사랑하고 기도해 주시는 믿음의 자매 형제님들께 주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본 이사회는 근래에 발생한 한신학원 거제도 토지 사건과 명예롭지 못한 학내 문제들로 인하여, 기장 교단과 한신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에 이사회는 당면한 문제를 바르고 공정하게 해결하고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한신학원 거제도 토지 사건은 이사회의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학원 재산을 처분하려 한 사건임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본 이사회는 사법적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사건의 진위를 명백하게 밝혀 나가겠습니다.  

둘째, 학교 발전을 저해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명예롭지 못한 분규와 갈등들이 학내에 있었습니다. 이사회는 이러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 민주적인 원칙과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주어진 권한과 의무를 엄중히 집행하여 학교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이사회는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한신권익위원회'를 조직하여 소통과 화합을 통한 학원의 안정과 발전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대학 사회의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교단 총회에서 인준한 총장과 더불어 한신학원을 바르게 세우며, 기장의 정통성을 온전히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학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안들이 정치적 전략적 도구로 전락하거나 소모적인 논쟁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오직 학원의 발전을 위해 한신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힘써 노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교단과 한신학원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평강과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7월 25일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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