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찬민 기자]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반동성애에 열을 올리면서, 기독교 대학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교단 신학교들은 성소수자와 그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까지 입학을 불허하고, 적발 시 퇴학 처분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동성애 사상 검증을 제도화하고 있다.

반동성애에 심취한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자기 주변에도 성소수자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기독교 대학에도 성소수자가 있다. 정체성이 드러나는 순간 퇴학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 학교를 다니고 있을까. <뉴스앤조이>는 지난 일주일간 감신대학교·나사렛대학교·숭실대학교·연세대학교·총신대학교 내 성소수자 모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봤다.

기독교 대학 내 성소수자 모임과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QUV) 로고.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컴투게더·깡총깡총·이방인·퀼라이·QUV.
기독교 대학 내 성소수자 모임과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QUV) 로고.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컴투게더·깡총깡총·이방인·퀼라이·QUV.
총신대 '깡총깡총'
"혐오는 일상, 매일 아웃팅 공포 시달려"
입학 면접에서 동성애 사상 검증

총신대학교(이재서 총장)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직영 신학교다. 예장합동은 한국교회 대표적인 보수 교단으로, 반동성애대책위원회·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 등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반동성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 총신대에도 '깡총깡총'이라는 성소수자 당사자·지지자 모임이 존재한다.

깡총깡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터뷰 요청을 보내자, 이틀 뒤에야 답이 왔다. "학교에서 알람이 뜨면 위험하기 때문에 항상 알람을 꺼 둔다. 늦게 연락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깡총깡총 회원들은 "총신대에서 성소수자 혐오는 일상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강의와 채플에서 들은 혐오 발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했다. 총신대는 작년 10월 채플 시간, 반동성애 활동가 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를 초청하기도 했다.

호프(활동명)는 "강의 시간 동성애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혹시 내 얼굴이 빨개지지는 않는지, 말투는 어색하지 않는지 신경 쓰게 된다.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친구들이 돌아설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채플 시간 김지연 약사가 동성애자 목록을 띄웠을 때다. 나도 아웃팅당할까 봐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팬더(활동명)도 매일 아웃팅 공포에 시달린다고 했다. 그는 "학교 선·후배나 동기한테 부재중 전화가 와 있거나 'OO아'라고 문자만 와도, '혹시 내가 성소수자라는 걸 들킨 걸까' 무서울 때가 많다"고 했다.

색출과 사상 검증 시도도 있었다. 백표(활동명)는 "2015년 몇몇 학생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글을 문제 삼아 학교가 조사 및 징계 협박을 했다. 2017년에는 수시 입학 면접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2019년에는 교단 총회에서 학내 동성애자와 지지자를 징계하겠다고 선언한 뒤 성소수자를 색출하려 했다. 다행히 공개적으로 타깃이 된 학생은 없었다"고 했다.

깡총깡총은 2016년부터 서울 퀴어 퍼레이드에 꾸준히 참여해 왔지만, 혹시나 색출될까 봐 깃발도 다른 학교 사람이 대신 들어 줘야 했다. 학교 탄압이 그만큼 거세지만 깡총깡총은 "올해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성소수자 존재를 꾸준히 나타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깡총깡총. 대학 본부는 깃발을 든 학생이 총신대 소속이 아니라며, 총신대에는 성소수자 모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2016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깡총깡총. 대학 본부는 깃발을 든 학생이 총신대 소속이 아니라며, 총신대에는 성소수자 모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감신대 '무지개감신'
탈동성애 강연은 허가
페미니즘 강연은 취소

비교적 신학 스펙트럼이 다양한 감리교신학대학교(이후정 총장)도 상황은 좋지 않다. 학생들은 2013년부터 성소수자 인권 지지 모임 '무지개감신'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지만, 교단 총회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감리회는 2016년 교리와장정을 개정해 '동성애에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교단 목회자는 정직·면직 또는 출교'하도록 조치했다.

교단 정책에 따라 감신대에서도 성소수자 인권을 탄압하는 사례가 있었다. 감신대는 2018년 11월,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를 초청해 '탈동성애' 강연을 열고자 했다. 무지개감신은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결정을 규탄하고 '전환 치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영화 상영회를 추진했다. 학교는 "교단이 동성애를 반대하고, 감신대는 교단 소속 학교이기 때문에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이유로 대관을 불허했다. 같은 해 12월에도, 감신대 총여학생회가 '교회 청년 성평등 세미나'를 열려고 했지만, '페미니즘=동성애'라는 반동성애 단체의 항의에 무산됐다.

무지개감신은 교단 헌법 개정 반대 시위, 영화 상영회 개최, 성소수자 추모 기도회 및 퀴어 퍼레이드 참가 등 활동을 이어 왔다. 2~3년 전보다 활동이 많이 위축된 상태다. 회원도 20여 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무지개감신 최건희 씨는 "그동안 무지개감신은 사회정의라는 큰 틀에서 성소수자 이슈가 터질 때마다 연대했는데, 성소수자·여성 등 소수자 당사자를 이해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모임 내부에서도 남성 중심적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활동 위축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다시 모임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최 씨는 "먼저 성소수자를 위한 예배문을 만들고 싶다. 예배를 통한다면 정기적으로 모이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리회가 2016년 교리와장정을 반동성애 방향으로 개정하려 하자, 무지개감신 구성원들은 총회를 찾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사진 제공 무지개감신
감리회가 2016년 교리와장정을 반동성애 방향으로 개정하려 하자, 무지개감신 구성원들은 총회를 찾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사진 제공 무지개감신
나사렛대 '퀼라이'
"성소수자 동아리에 차별 행정
교목실이 직접 홍보물 뜯어
'이해하지만 인정할 순 없다'더라"

나사렛대학교(김경수 총장) 성소수자 동아리 '퀼라이'는 2019년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에 만들어졌다. 퀼라이는 학내에서 성소수자 존재를 알리는 활동을 해 왔다. 학교 곳곳에 홍보 전단을 붙이고 온라인 게시판도 만들었다.

나사렛대가 소속한 나사렛성결회는 교단법 교리와장정에 혼전 순결과 동성애 금지를 명시할 만큼 보수적인 교단이다. '없던' 존재가 드러나자 학교는 통제에 나섰다. 퀼라이는 징계 협박 같은 직접 위협은 없지만, 행정 차별이 심하다고 했다.

퀼라이 대표 김대솔 씨는 홍보물 게시 도장을 받기 위해 행정팀을 찾아갔지만 '기독교 정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했다. 김 씨는 "홍보 전단을 부착하자 30초도 안 돼 교목실에서 떼어 갔다. 붙이는데 뒤에서 욕하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대솔 씨는 직접 교목실을 찾아 상담을 신청했다. 그는 "'우리는 안티 크리스천이 아니다. 동아리 구성원 중 크리스천도 많다'고 하자, 목사님이 '이해하지만 너희 활동은 인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나사렛대가 유독 성소수자에게만 배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사렛대는 장애인 특성화 대학이다. 수시에서 발달장애인을 따로 모집할 정도로 장애 관련 분야에 적극적이다. 그런데 또 다른 소수자인 성소수자는 왜 이렇게 공격할까. 소수자를 위한 학교라고 자랑하면서 성소수자 모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퀼라이는 올해 중앙 동아리 등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절차는 까다롭다. 학교 담당 부서에서 승인해 준다 하더라도, 총장과 교수로 이뤄진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대솔 씨는 "안될 걸 알지만 그렇게라도 이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나사렛대 퀼라이는 2019년, 학내 성소수자 가시화를 위해 구성원들 이야기를 담아 홍보 전단을 부착했지만, 30초도 안 돼 교목실이 철거했다. 사진 제공 퀼라이
나사렛대 퀼라이는 2019년, 학내 성소수자 가시화를 위해 구성원들 이야기를 담아 홍보 전단을 부착했지만, 30초도 안 돼 교목실이 철거했다. 사진 제공 퀼라이
숭실대 '이방인'
"학교는 '기독교 정신'으로 차별
인권위 권고도 거부, 늘 침묵 대응"

숭실대(황준성 총장)는 교단 산하 신학교가 아닌 일반 기독 사립대학이지만, 사정은 비슷하다. 2015년 만들어진 '이방인'은 성소수자 학생·교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비공식 동아리다. 이방인 측은 창립 이래로 꾸준히 대학 본부로부터 행정 차별에 시달려 왔다고 했다.

활동 첫해였던 2015년, 이방인은 '인권 영화제'를 열기 위해 학교 공간을 빌렸다. 그러나 여기에 김조광수-김승환 동성 부부가 패널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 본부는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 케이(활동명)는 "학교 관계자가 '너희는 정식 동아리가 아니니 대화할 필요가 없다'며, 이방인의 항의를 무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방인은 대학 본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향후 성적 지향을 이유로 시설 대관 등을 불허하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를 이끌어 냈다. 숭실대 측은 인권위 권고가 헌법에 대한 월권이라고 반발하며, 그 뒤로도 시정 조치를 거부했다.

홍보 현수막 하나 내걸기도 어려웠다. 이방인이 2019년 3월 신입생 입학 시기에 맞춰 '성소수자·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행정팀에 가져가자, 담당 팀장이 "'성소수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현수막은 허가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단순 홍보조차 어렵다 보니 모집·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케이는 "학교 대응은 늘 무시와 침묵이다. 현수막 게시를 거부당한 후 이유가 무엇인지 공문으로 요청했지만, 학교는 우리가 중앙 동아리가 아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학교 측은 논리가 막히면 항상 '기독교 정신에 위배된다'는 말로 대화를 끝내 버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종교·신념의 자유가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 세계인권선언문 30조도 '어떤 권리와 자유도 다른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짓밟기 위해 사용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애초에 종교의자유는 자기 양심과 사상에 따라 종교를 선택할 자유이지, 타인의 권리를 배제하면서 행사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다"고 말했다.

연세대 '컴투게더'
"직접 차별은 없지만
외부 압력에 소극적 대처
학생들 '백래시'도 강해"

다른 기독 사학과 비교하면 연세대(서승환 총장)는 성소수자 차별이 덜한 편이다. 연세대 '컴투게더'는 1995년 창립한 한국 최초 대학 성소수자 모임이다. 학생·교직원들이 참여하는 공식 동아리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대학 성소수자 모임 중 하나다.

컴투게더 대표 김이희윤 씨는 "연세대가 신학에 대해 개방된 접근을 하다 보니 (성소수자를)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이한열 열사처럼 연세대가 인권을 주도한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탄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뒤에서는 본부도 응원해 주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 본부가 외부 세력 압력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김이희윤 씨는 "보수 개신교 세력이 학내에서 동성애 관련 집회를 하거나 항의 전화를 걸어올 때가 있다. 그런 경우 대학 본부가 적극적으로 우리를 보듬어 주지는 않는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에 소극적이다. 오히려 그들 요구를 다 들어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19년 8월, 교계 반동성애 단체들은 연세대 앞에서 '연세 정신과 인권' 교과목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무분별한 난민을 수용한다"며 페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세대 측은 '사유지에서 집회를 하면 신고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실제 신고하지는 않았다. 반동성애 진영 압력에 연세 정신과 인권은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연세대에서는 학교 탄압보다는 학생들의 '백래시'가 더 곤혹스럽다. 대놓고 혐오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대자보 테러처럼 숨어서 성소수자 동아리를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김이희윤 씨는 "'연세 정신과 인권' 관련해서 저녁 9시쯤 중앙도서관 앞에 대자보를 붙였는데, 불과 2시간 만에 뜯겼다. 다시 주워서 붙였지만 다음 날 또 뜯겼다. 붙이기만 하면 하루 안에 뜯어진다. 일주일 내내 총무실에 항의하니까 그 뒤로는 학교에서도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대학 성소수자 모임
학교 공식 동아리로 인정 안 돼
홍보도 어렵고 재정 지원도 없어
건학 이념이 차별 근거 될 수 없어"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QUV) 의장 기진 씨(왼쪽)와 행정팀원 정우 씨(오른쪽). 이들은 기독교 내 성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은 일반 대학보다 훨씬 심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찬민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QUV) 의장 기진 씨(왼쪽)와 행정팀원 정우 씨(오른쪽). 이들은 기독교 내 성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은 일반 대학보다 훨씬 심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찬민

기독교 대학 내 성소수자 모임은 징계·색출·아웃팅 위협부터 행정 차별, 혐오 시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61개 대학 및 71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체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QUV)에는, 위에서 언급한 학교를 포함해 서울여대·성공회대·이화여대 등 여러 기독교 대학 내 성소수자 모임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교 탄압이 심해 이름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단위도 있다.

QUV는 그동안 기독교 대학에 존재하는 차별 구조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뉴스앤조이>는 2월 12일, QUV 의장 기진 씨와 행정팀 정우 씨를 만나 기독교 대학 내 성소수자 동아리 운영 실태를 들어 보았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QUV에서 사라진 단위들을 언급하며, 기독교 대학에서 성소수자 모임이 유지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정우 씨는 기독교 대학 성소수자 모임이 당하는 차별 수위에 주목했다. 그는 "차별 수위가 일반 대학과 차원이 다르다. 활동하다 아웃팅당하면 늘상 있는 성소수자 혐오를 감내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학교에서 쫓겨난다. 학칙 자체가 군형법 92조의 6처럼 완전 반동성애 법안이다"고 말했다.

기독교 대학 내 성소수자 모임이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도 설명했다. 기진 씨는 "대학 자치 모임 특성상 동아리연합회처럼 공식 자치 기구에 편입돼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종립대학에서는 동아리 등록 시도조차 못한다. 동아리방이 없어 모일 공간 자체가 없다. 재정적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우 씨는 "현수막 붙이는 시즌마다 학교 본부와 마찰을 빚는다. 홍보 자체를 못하니까 회원을 모집하기 어렵다. 지금 남아있는 단위들도 소셜미디어에 간신히 하는 정도다"고 말했다. 기진 의장도 "기존 회원은 학년이 올라가면 졸업을 생각해야 한다. 동아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야 재생산이 되지만, 동아리 가입마저 꺼리게 하는 구조가 있다"고 했다.

기진 의장은 "기독교 대학도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교육 공공성을 담보해야 한다"며 "건학 이념이 성소수자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고등교육법상 종립대학도 공공 교육 기관으로서 민주성과 평등 교육의 실천을 담보해야 한다. 성소수자 차별을 대학 자율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혐오할 자유를 달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학은 민주적 교육과 반차별을 지향해야 하는 기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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