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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반동성애 진영, 이번엔 연세대 인권 강좌 반대
연세대 "하나님은 인간 차별하지 않아…기독교 건학 이념 입각"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9.08.14 19:40

"연세대는 건학 이념 사수하라!"
"젠더 인권 교육 필수화가 웬 말인가!"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교계 반동성애 진영의 다음 타깃은 연세대학교(김용학 총장)다. 연세대가 온라인 인권 강좌를 개설한다고 발표하자, 어김없이 들고일어났다. 이들은 연세대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건학 이념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인권 교육을 시행한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재학생·학부모와 교계 반동성애 운동가로 구성된 '연세대를사랑하는국민모임'은 8월 13일 연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세대가 올해 하반기 시행하는 인권 교육이 바른 성 관념을 무너뜨리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반동성애 운동가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이번 인권과 젠더 강의가 편향적이고, 전통적 남녀 결혼 제도를 배척하는 친동성애적·친LGBT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연세대가 △인권과 젠더 교육을 취소하고 △난민 포용 교육을 중단하며 △기독교 건학 이념을 사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동성애 진영은 연세대 인권 교육이 바른 성 관념을 무너뜨리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반동성애 진영이 문제 삼는 강좌는 연세대가 2019년 2학기 신설 예정인 '연세 정신과 인권'이라는 과목이다. 교내 14개 학과에서 전임 교수 15명이 강사로 참여해, 역사·사회·노동·아동·장애·난민·성·환경·생명·의료·사회정의·교육 등 여러 사회 현안을 다루는 기획 강좌다.

'연세 정신과 인권'은 13주 과정으로 제작된 온라인 강좌다. 연세대가 1년 전부터 사전 기획해 개발·제작·검수 등 40여 단계를 거쳐 만들었다. 2019년 2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개설했다가, 내년부터는 신입생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할 예정이다(Pass/Non-Pass 1학점).

연세대 "예수의 근본 가르침은
차별 없는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
사회적 약자 보호도 기독교 가치와 일치"

연세대는 반동성애 진영의 지적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반동성애 진영은 연세대가 기독교 건학 이념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인권 교육을 시행한다고 비판하지만, 오히려 연세대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이번 과목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8월 1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일부 기독교인이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직원들이 위축했다. 항의 전화가 많이 온다"며 입장문을 보내왔다. 입장문에는 이번 인권 강좌가 연세대 건학 이념과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연세대 창립 이념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는 성경 구절이다. 연세대는 "성경 말씀에 근거한 '진리와 자유'의 창립 이념을 교육 현장에 구현하기 위해 모든 학부 학생에게 '기독교의 이해'라는 필수 교과목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온라인 필수 강좌 '연세 정신과 인권'을 개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연세대 창립 이념. 사진 제공 연세대학교

인권 강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 가르침인 '인간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체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일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하라'는 말씀을 품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살아가려는 기독교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인권 강좌가 편향적이라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연세대는 "인권은 비차별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이번 강좌는 특정 집단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 인권강좌커리큘럼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교육 내용과 교과 운영 방식을 계속해서 수정·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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