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 개신교인들의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역사를 다룬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보도가 뜻깊은 상을 받았습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반동성애 개신교인들의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역사를 다룬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보도가 뜻깊은 상을 받았습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뉴스앤조이>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보도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7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됐습니다.

민언련은 "이번 보도는 10년간의 부당한 퀴어 축제 방해의 역사를 짚어 혐오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것인지 고민거리를 던지고, 전국 8개 지역에서 퀴어 문화 축제를 직접 진행·참가하고 있는 현장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퀴어 축제 가치를 살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큐멘터리 '퀴어 문화 축제 잔혹사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를 제작하기 위해 텀블벅 모금을 진행하고, <뉴스앤조이>가 지속적으로 기독교인들이 가진 편견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도 의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상식은 7월 27일 서울 종로구 민언련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겨레>·KBS청주 언론인들도 함께해 축하와 격려를 나눴는데요. 분위기가 아주 뜨거웠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후보작이 많이 있었고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숙의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민언련 신미희 사무처장은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보도는 탄압 속에서도 발전해 온 퀴어 문화 축제의 가치를 조명해 평등 정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공은 보수 개신교인들의 극렬한 방해 행위에도 퀴어 문화 축제를 이어 온 이들에게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퀴어 문화 축제에 참여하거나 집행하는 이들이 반동성애 개신교인들에게 당한 언어적·정서적·신체적 폭력은 생생하고도 극렬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개신교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혐오 세력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사랑을 이야기하는 종교인 기독교가 폭력 집단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상장에는 이러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보도를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성소수자 혐오 일로로 몰려가고 있는 한국교회 모습이 암담해 보일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뉴스앤조이>는 혐오와 차별 없는 평등한 교회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써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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