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엑소더스 - 기후 위기 시대, 생태적 전환과 교회> / 이진형 지음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엮음 / 삼원사 펴냄 / 248쪽 / 1만 4000원
<그린 엑소더스 - 기후 위기 시대, 생태적 전환과 교회> / 이진형 지음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엮음 / 삼원사 펴냄 / 248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기후 위기 시대, '녹색 출애굽'(Green Exodus)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에서 근무해 온 이진형 목사가 쓴 책.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왜 오늘날 기후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성경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현장에서의 환경 운동과 녹색 교회에서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예배·건축·여행·소비 등 다양한 영역을 생태적 관점에서 통찰하도록 돕고, 나아가 생활방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총 3부로 구성돼 △환경 주일 △은총의 숲 △생태 건축 △그린 마켓 △로컬 푸드 △새활용 공방 △플라스틱 프리 등을 다루는 글 31개를 실었다. 각 글 끝에 더 생각할 거리를 안내하는 '이야깃거리'와 해당 주제에 관한 참고 자료를 담은 '도움 자료'를 배치해, 소모임 토론 및 심화 학습을 할 수 있게 했다.

"일 년에 딱 한 주간만이라도 교회에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기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교통수단, 냉난방 기기, 전자 장비, 조명, 음향 설비, 종이, 조리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예배를 드려 보면 어떨까요? 각자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와서, 계절에 적절한 옷을 입고, 천연 재료로 만든 초를 준비하고, 더 고요한 침묵 속에서 서로의 목소리만으로 드리는 예배로 잠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죄악으로부터 자유로운 순간을 경험해 보는 겁니다. 탄소 배출 없는 예배는 우리가 얼마나 화석연료에 깊에 중독된 채 살아가고 있는지를, 우리의 무지와 부끄러움을 깨닫게 해 줄 것이고, 동시에 생태적 참회를 통해 창조 세계의 온전성을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좁고 험한 길인지를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교 공동체가 그 일에 힘을 모은다면 성령님의 이끄심 가운데서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확신하게 될 테고요." (1부 '그린 엑소더스, 회색에서 녹색으로: 기후-녹색 교회 세우기' - '탄소 배출 제로(Zero) 예배', 62쪽)

"기후 위기 시대, 신앙인의 여행은 창조 세계를 지키고 돌보는 생태 여행이어야 합니다.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국내외의 선교 현장을 방문하는 소위 '선교 여행'이 수시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교 여행 모습과 정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의 여정과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정, 사도 바울의 선교 여행과 얼마나 닮았을까요? 이제 우리의 선교 여행이 생명을 살리는 여행이 되도록 생태 여행을 고민하며 준비합시다. 선교 여행 현장에서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로 고통받는 이웃과 생명을 살피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위로하는 예배를 드립시다. 여행 중에 어쩔 수 없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선교 현장에 함께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일도 잊지 맙시다." (3부 '그린 엑소더스, 좌절에서 은총으로: 기후 위기 대안 만들기' - '낯섦을 찾는 여행을', 230~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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