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철학자입니다 -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일곱 가지 핵심 질문> / 존 프레임 지음 / 송동민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228쪽 / 1만 2000원
<우리는 모두 철학자입니다 -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일곱 가지 핵심 질문> / 존 프레임 지음 / 송동민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228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주권신학 4부작' 등 방대한 저작을 남긴 개혁주의 조직신학자이자 기독교 철학자인 존 프레임(John M. Frame, 1939~)이 썼다.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난도로 저술한 책이다. 7가지 철학적 물음, △만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나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는가 △나는 이 세상을 알 수 있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내가 지닌 권리들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를 하나하나 다룬다. 각 물음에 답한 다양한 시대의 철학자들 의견을 소개하면서 짧은 평을 덧붙인 후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식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 끝에 '나눔을 위한 질문'을 담았으며, 부록으로 '철학적 주제에 관한 편지들'을 수록했다. 부록은 본문 분량과 비슷한 100쪽에 달하는 내용이며, <The Theological Correspondence of John Frame(존 프레임의 신학 서한집)>에서 발췌한 것이다. 존 프레임이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철학적·신학적 편지들을 책에서 다루는 7가지 주제로 나눠서 배치했다.

"이전에 쓴 책들에서, 나는 우리가 성경적인 전제들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 철학 작업을 수행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나는 여전히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하나의 기독교 서적이 될 것이다. 나는 우리의 철학이 종교적으로 중립적인 성격을 띨 수 있거나 또는 그래야만 한다고 믿지 않는다. 다만 이 책에서 나는 그 원칙을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책의 마지막 장까지 직접 보여 주는 쪽을 택했다. 이 책의 주된 관심사는 변증 방법론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에 했던 것처럼 전문적인 변증가들에 관해 논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의 논증을 통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억누르는 일이 결국 지적인 혼돈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드러나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의 독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철학적인 질문'들은 곧 우리가 모두 던지는 물음들이며, 이 책의 제목은 바로 그런 인식에서 유래했다." (서문, 8~9쪽)

"철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신들을 자신들의 체계 속으로 끌어들이는 일에 저항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시 언급하자면,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은 전통적인 신들의 존재를 마지못해 받아들였고, 스토아주의자들은 좀 더 세련된 형태의 범신론을 가르쳤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는 더욱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는데, 그는 이 우주에 운동의 궁극적인 원인이 되는 존재가 분명히 있으며 그 존재는 다른 누구에게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uncaused)고 주장했다. 그는 이 존재를 '제일 동자'(First Mover)로 불렀으며, 때로 이 존재에 관해 종교적인 표현법을 사용함으로써 그 존재가 신임을 인정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세계가 탈레스의 물이나 아낙시만드로스의 아페이론, 또는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나 그 자신이 내세운 제일 질료(이 책의 1장을 보라)에 의해 적절히 설명될 수 있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는 이 우주의 과정을 진행하는 존재를 상정했으며, 후에 아퀴나스가 언급했듯이 '모든 이들은 이 존재가 신임에 동의한다.'" (4장 '신은 존재하는가',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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