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 함께 걸었네 - 책으로 가 보는 초대교회 성지 여행> / 함신주 지음 / 아르카 펴냄 / 368쪽 / 2만 원
<바울과 함께 걸었네 - 책으로 가 보는 초대교회 성지 여행> / 함신주 지음 / 아르카 펴냄 / 368쪽 / 2만 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저자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역사신학(Th.M.)을 공부하고 현재 창동염광교회에서 교구 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다. 2019년 사도 바울의 전도 유적과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 현장을 찾아 터키와 그리스 지역을 탐방한 저자가 블로그에 남긴 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엮었다.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아테네, 코린트, 테살로니키 등을 방문하면서 건져 올린 신앙적 깨달음과 성찰, 교회사·역사 정보를 적절히 녹여 냈다. 로드니 스타크의 <기독교의 발흥>(좋은씨앗), 로버트 윌켄의 <초기 기독교 사상의 정신>(복있는사람), 두란노아카데미의 기독교 고전 총서 시리즈 등을 참고했다고 한다.

"개양귀비 꽃은 성경에 나오는 '들에 핀 백합화'로 알려져 있다. 그 백합화가 흰색이 아니라 빨간색이었다는 사실도 혼란스러웠지만, 백합화에서 백자의 한문이 흰 백이 아니라 일백 백자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88장 '내 진정 사모하는'의 가사 후렴구에서 '주는 저 산 밑에 백합 빛나는 새벽별'이라고 할 때, 그 백합이 고결과 순결의 상징인 하얀 꽃이 아니라는 사실이 당혹스러웠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백합화가 아닌 것이다. 조화로 쓰이는 향기 강한 흰 꽃이 아니라, 중동 들판 어디나 쫙 깔려 있는, 흔하디흔한 빨간색 들풀이 성경의 백합화였던 것이다. 광야 아무 데나 피어 소중한 줄 모르는 꽃, 말하자면 잡꽃, 그런 백합이 상징하는 분이 우리 주님이시다." (2장 '교회의 얼굴이 있는 곳을 걸었네', 98쪽)

"바울이 세운 초대교회는 거의 대부분 가정집에서 시작했다. 빌립보에 세워진 초대교회는 추측건대 루디아의 집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 성지순례 기간 동안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다름 아니라, 바울의 교회 개척은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사람을 세웠다. 복음으로 변화된 한 사람을 세우는 것, 그리고 그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을 복음으로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운동이다. 우리는 이렇게 세워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서 교회 공동체를 이루고 삶의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그분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백성들이 물이 바다를 덮는 것처럼 많아져 온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해지는 것, 하나님의 방식과 뜻대로 운행되어 가는 것이 비전이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확장이요 하나님나라의 운동이며, 혹은 겨자씨 운동, 누룩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4장 '하나님나라가 있는 장소를 걸었네', 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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