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뜰 밖 기도 – 여성·영성·일상> / 개발원20주년출판위원회 지음 / 뜰밖 펴냄 / 쪽 / 1만 2000원
<언니들의 뜰 밖 기도 – 여성·영성·일상> / 개발원20주년출판위원회 지음 / 뜰밖 펴냄 / 123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여운송 기자] 교회 여성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묵상 전례집.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홍보연 원장)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책이다. "척박한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현존과 활동에 깨어 응답하며 살고자 했던 여인들의 삶과 글을 묵상하며 그들과 함께 우리의 일상도 하나님의 현존과 활동에 공명하기를 바라는 마음"(7쪽)으로 기획했다. △여성 신비가들 △세계의 여성·신학자들 △한국의 여성·신학자 총 3부로 나누어 21명의 글을 실었다.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흐름을 따라 묵상 순서를 구성했고, 글마다 묵상 주제, 성찰 질문, 묵상을 돕는 글, 기도를 담았으며, 인물이 남긴 신앙의 족적을 공들여 소개했다. 부록으로 '일하러 가는 여성을 위한 예식', '날 마무리 예식', '공간 이별 예식' 등 9개의 일상 영성·예식을 담았다. 지금은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2021년 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여성이 더욱 공감할 이 전례집의 내용은 철저한 가부장 교회 아래의 가톨릭 여성 성인들과 척박한 세상에서도 치열하게 살며 길을 낸 여성 선각자들, 평범한 어머니의 삶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담아 내었습니다. 일상의 시간에서 언제나 함께하며 전례의 시간에서 특별한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자긍심을 한껏 높이며 그들의 영성의 깊이가 읽고 사용하는 이의 영성의 깊이로 연결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발간사', 6쪽)

"이제껏 내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바로 내가 침묵했던 순간들이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대체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던 걸까요? 문제를 제기하거나 내가 믿는 대로 말을 했다면, 그 대가는 고통이나 죽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 침묵은 나를 지켜 준 적이 없습니다. 나는 여성이자, 흑인, 레즈비언으로서, 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이 자리에 섰으며, 흑인 여성 시인 전사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나요? (중략) 침묵을 언어와 행동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우리의 역할이 결코 사소한 게 아니라 변화를 끌어내는 원동력이라는 걸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발을 묶고 있는 것은 침묵입니다. 그리고 깨져야 할 침묵은 너무도 많습니다." ('오드리 로드 – 침묵을 깨다',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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