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의 종말> / 크리스틴 헬머 지음 / 김지호 옮김 / 도서출판100 펴냄 / 416쪽 / 2만 6000원
<교리의 종말> / 크리스틴 헬머 지음 / 김지호 옮김 / 도서출판100 펴냄 / 416쪽 / 2만 6000원

[뉴스앤조이-여운송 기자] 유럽 남성 중심의 규범적·형식적·교조적 교리 이해에 종말(an end)을 고하고, 교리의 참된 목적(end)을 지향하도록 돕는 책. 루터교 신학자 크리스틴 헬머가 썼다. 저자는 "신학은 초월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철저히 특정 시공간에 자리한 학문"(29쪽)이라고 강조하면서, 교리를 시간을 초월한 진리 규범으로 삼아 살아 있는 이의 믿음이 아닌 죽은 이의 전통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을 비판한다. 언어·교리·실재의 관계를 고민해 온 저자는 '자유주의신학의 아버지'로 명명되며 숱한 오해를 받아 온 슐라이어마허의 신학적 인식론에서 언어와 실재를 연결할 방법론적 힌트를 얻는다. 교리의 '지시적 차원'(referential dimension)에 주목하여, 교리가 현실에 근거해 끝없는 대화에 참여하고 실재를 증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3쪽). 김진혁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가 명쾌한 해제를 더해 이해를 도왔다.

"슐라이어마허는 교리를 주관적인 경험으로 대체하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다양한 역사적 시대와 장소에서 숙고할 수 있게끔 교리를 유연하게 해 주는 경험과 객관적 계시 사이의 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제가 발견한 슐라이어마허는 세계화된 시대에 사는 21세기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유용할 수 있는 교리의 생산에 관한 모델을 개발한 분입니다." ('한국어판 서문', 13쪽)

"신학은 인식적으로 주요한 어떤 명제에 교리를 가둠으로써, 생각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 신학은 역사와 형이상학과 경험으로부터 교리의 내용이 실재를 되찾기 위해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교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현실에 열려 있고 이 세상에서 인류에게 참여하시는 하나님께 열려 있을 때, 교리적 표현은 살아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증언한다. 이와 같이 이 책이 가리키고자 하는 것은 교리의 생명이다." (1장 '신학과 교리',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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