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 총회장은 명성교회 수습안은 본회의가 아니라 정치부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신정호 총회장은 명성교회 수습안은 본회의가 아니라 정치부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이 법과 절차에 따라 명성교회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신 총회장은 9월 23일 교계 기자간담회에서 "명성교회 문제 너무 속단하지 말아 달라. 정치부가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 철회 헌의안을) 잘 논의하고 토론할 것이다"며 "총회 임원회는 정치부와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의견을 잘 청취해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내에서는 105회 온라인 총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 철회와 같은 주요 안건은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고, 신학대 총장 인준 투표와 예식 등에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 총회장은, 소통은 부족했지만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명성교회 문제를 다시 논해 달라는 것은 헌의다. 헌의는 부서에서 논의해야 한다. 신학대 인준 투표는 공정하게 인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서 진행한 것이다. 한 총장이 인준을 못 받아 개인적으로 가슴은 아프지만, 총회장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 총대들 생각이 중요하다. 예식도 간결하게 진행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관련 안건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신 총회장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고 준비하게 하겠다. 다른 교단들은 이단 시비를 논하는데,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공정하게 시시비비를 연구해 결과를 발표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정호 총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만큼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는 개척교회와 작은 교회를 돕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전국 노회에 재난 대책 기구를 마련해 상처 입은 이들을 치유하고, 아픔을 보듬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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