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7월 21일 예정돼 있던 '전준구 목사 성범죄 징계와 감리교 회복을 위한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로고스교회 부교역자와 교인 수십 명은 토론회 당일, 토론회장에 몰려와 강제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최 측 청년 수 명이 상해를 입었다.

공대위는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공대위는 로고스교회의 불법적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토론회 무산은 전적으로 로고스교회 책임이며, 전준구 목사와 이 사태에 가담한 교인들이 사과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공대위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수뇌부에도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행정 수반으로서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과 (전준구 목사) 파송 책임자로서 서울남연회 감독은 더 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조속히 공식적인 입장을 내라"고 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공대위 토론회가 폭력으로 무산된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문

공대위는 MBC PD수첩의 로고스교회와 전준구 목사에 관한 보도 이후 우리 사회가 교회를 향하여 자정 능력을 요청하는 소리를 아프게 들으며 재발족했다.

공대위는 감리교회가 성폭력 의혹이 뚜렷한 인사를 치리하지 못함으로써 사회에서 의혹 어린 시선과 질문을 받기에 이른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이에 대한 기탄없는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토론회 당일(2020년 7월21일)에 토론회장은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원칙을 확인하고 나아갈 바를 논의하는 건설적인 논의의 자리가 되기보다는 로고스 교인들의 진입으로 인하여 고성과 몸싸움으로 가득한 상황이 연출되며 토론회가 무산되어 또 한 번 교회에 대하여 실망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 토론회를 준비함에 있어서 공대위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감리교 본부에 장소 사용 신청을 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토론회를 진행하려 하였으나 이 또한 로고스 교인들의 힘에 의한 무단 진입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공대위는 불법적으로 장소에 진입하여 토론회를 무산시키고 일부 참가자들에게 상해를 입힌 로고스교회의 불법적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로고스교회의 담임목사인 전준구 목사와 현장에 나타나 이 사태를 지휘한 부교역자들과 로고스교회 장로, 그리고 그곳에 모여든 로고스교회 교인들에게 있음을 천명하며 아래와 같이 공대위의 입장을 밝힌다.

1. 로고스교회는 불법적으로 토론회를 무산시킨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하여 전준구 목사와 이 사태에 참여한 모든 로고스 교인들은 사과하라.

1. 전준구 목사와 이 사태에 참여한 모든 로고스 교인들은 적법하게 진행되는 토론회를 물리력으로 무산시킨 데 대한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라.

1. 로고스교회는 토론회를 무산시키며 물리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교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인 것을 깨닫고 전준구 목사 이하 이 상황에 참여한 모든 로고스교회 교인들은 참회하라.

1. 행정 수반으로서 감독회장직무대행과, 파송 책임자로서 서울남연회 감독은 더 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조속히 공식적인 입장을 내라.

1. 감리교인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감리교회가 건강하게 바로 서는 데 힘을 모아 주시라.

2020년 7월 22일
전준구아웃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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