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이홍정 총무) 인권센터(박승렬 소장)가 6월 30일, 21대 국회의 차별금지법안 발의를 환영한다며 성명을 냈다. 인권센터는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에게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표하며 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차별금지법은 성서의 약자 보호법이며 모든 생명에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는 기독교의 희년법과 같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을 통해 기독교의 사랑과 평등 가치가 사회에 구현될 것이라며,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봤다.

최근까지도 "교계에 혐오 광풍이 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센터는 '성소수자 축복식'에 참석한 이동환 목사가 교단 재판에 회부되는 등,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그들과 연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탄압받고 있다고 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와 교계 일부의 혐오와 낙인, 정죄를 비판하면서 "성서 전체를 관통하는 사랑과 평등의 가치는 인권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했다.

인권센터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세상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모든 인간 존엄이 바로 서는 세상"이라고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시민들, 평등한 사회를 염원하는 모든 신앙인과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 전문.

차별금지법 발의를 환영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에게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표하며 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기를 기대한다.

차별금지법은 성서의 약자 보호법이며 모든 생명에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는 기독교의 희년법과 같다. 이는 기독교의 사랑과 평등의 가치를 사회에 구현하는 실질적 실천이다. 따라서 차별금지법은 발의를 넘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하며 서로의 다름을 넘어 마땅히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회로의 기본 근간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을 비롯한 보수 개신교계에서는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에 대한 혐오와 낙인, 정죄 등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신앙인들을 탄압하고 양심적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최근 성소수자 축복식에 참여한 이유로 해당 교단 재판에 기소된 이동환 목사가 겪는 어려움을 통해 교계에 이는 혐오 광풍의 심각성을 직시할 수 있다.

성서 전체를 관통하는 사랑과 평등의 가치는 인권과 배치되지 않는다. 기독교의 가치와 인권은 전적으로 일치한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모든 인간 존엄이 바로서는 것,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는 모든 체제에서 자유한 것. 그리고 서로를 평등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 이는 곧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세상과 같다.

우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사랑과 환대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섬기고 평등한 사회를 염원하는 한국교회 모든 신앙인들과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대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다시 한번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10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박수를 보낸다.

2020년 6월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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